하고 싶은 말
지난 금요일(7/6) 오대산 월정사에서 <인지과학과 불교의 만남>
여름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전국 각지에서 오셨고
너무나 훌륭한 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차분히 내리는 비 소리 들으며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짧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또 다음을 기약 했던 현장 속으로 가 보시죠.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림니다.
월정사 주지스님(정념스님)께서 인사 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어서 불교학연구회 박경준 회장님
사회자 최종남교수님
박종환선생님과 김현미선생님
<제1발표> 인지심리학과 불교
윤병수교수님(영남대학교 심리학과)
토론(질문) 임승택교수님(경북대 철학과) 윤병수 교수님
<제2발표>뇌 과학과 불교
박문호 박사님(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이경 선생님과 문순표 선생님
이런 발표를 처음 접하는 스님들 신기해 하십니다.
이어서 토론자(미산스님), 시간 관계상 질문만 하시고 답변은 종합토론 시간에
듣기로 했습니다. 미산스님은 문순표 선생님과 옥스포드 동문이더군요.
미산스님 질문을 요약하고 계시는 박사님
박문호 박사님 발표를 종료 합니다.
잠시쉬는시간. 땀으로 완전히 젖은 박사님의 셔츠가 보입니다.
<제3발표>정신의학과 불교
최훈동 원장님(한별 정신병원 원장)
앞에 박문호 박사님 열기를 가라앉히듯 차분히 앉아서 발표하고 계십니다.
최훈동 원장님의 토론자 김재성 교수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께서
짧게 질문을 하고 답변은 종합토론 시간에 듣기로 했습니다.
발표시간은 모두 끝났고, 저녁공양 후 7시 부터 종합토론 시간이 이어 집니다.
2부 종합토론 시간,
진행을 맡고 계시는 김종욱교수님(동국대 불교학과)
청강하고 계시는 분들이 불교TV에서 김종욱교수님과 박문호 박사님을 많이
봤다면서 반가워 하시기도 하셨죠.
토론은 예상했던대로로 한쪽으로 몰아지는 느낌,
청강석에서도 질문
이진규 선생님(박자세 회원)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님
김성장 원광대학교 교수님
오은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님
왼쪽 끝의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님. <유식무경>의 저자입니다.
박경준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토론시간도 마무리 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각자 자기 정해진 숙소로 이동해서 산사의밤을 비소리 들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편히들 주무셨나요. 새벽 예불 목탁소리 넘 좋았답니다.
담날 아침 이렇게 기념사진 한컷하고
다른 일정때문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나왔습니다.
일정표보니 전나무 숲길 걷기 명상/ 적멸보궁 회향식, 중대사자암 순례
좋은시간들이 이어지더군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십시요.
특히 꿈결에서 들리는듯 청아한 새벽 예불 목탁소리 잊을수가 없습니다.
또한 저녁예불 북소리 어둠을 알리듯 산사의 고요를 말해 주더군요.
꿈속같이 느껴지며 아주 먼 곳에 다녀온 느낌 입니다.
넘 행복 했습니다^*^
비온 후 오대산 전나무 숲길은 특별합니다.
습기를 머금어 퍼지지 않아 숲길가득 메운 향기롭고 싱그러운 공기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듭니다.
한때 오대산이 좋아서 월정사 입구마을에 살려고 주말마다 다녔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밤중에 개울에 몸담고 밤하늘 별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룻밤에 불교, 심리학, 철학, 뇌과학 책을 다 읽은 느낌이 들었고
137억년 우주진화의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다시 한번 자연과학 훈련의 동력을 얻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워크샵은 불교 TV에서 생중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에 젖은 산사를 보니
오규원 시인의 '비가 와도 젖지 않는 자는'이란 박사님의 시 강연이 떠오릅니다.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다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 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
밝은 미소 속에서 좋은 기운이 전해집니다.
폴스 기자님^^ 현장 스케치 고맙습니다.
와우 내가 좋아하는 것들,
월정사 팔각 구층석탐, 그리고 저 석가보살좌상(진품은 성보박물관에)의 미소~!
전나무숲길, 새벽 목탁소리에 맞춘 표현할 수 없는 그 산사의 분위기
글구 박문호박사님의 이런 동영상, ㅎ
방가 반가운 사람들
박자세의 인재들
글구 저 분위기속에서 만나는 도반들
"만나면 등이라도 치고지고"(살구꽃핀마을)
고맙습니다. ^^*
좋아하는 것들, 반가운 사람들,
올려주셔서,
얼굴들이 선해지고 환해지셨습니다. 다음주 뵐 때가 기대됩니다.
이 상태 잘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