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2012.11.22 08:30:02
자훈님의 글이 반짝이는 건 누군가의 입김이 닿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 누군가는 박자세 회원이면 누구나 알지요^^
덕분에 몽골의 밤하늘이 되살아 납니다.
난생 처음 보았던 은하수를 보며 전율이 왔던 기억,
별자리를 외우며 밤을 기다리며 설레였던 기억,
밤늦게 자고도 새벽같이 일어나 박사님의 새벽특강을 들었던 기억 ...
아, 몽골의 밤하늘 ..
그 누군가는 박자세 회원이면 누구나 알지요^^
덕분에 몽골의 밤하늘이 되살아 납니다.
난생 처음 보았던 은하수를 보며 전율이 왔던 기억,
별자리를 외우며 밤을 기다리며 설레였던 기억,
밤늦게 자고도 새벽같이 일어나 박사님의 새벽특강을 들었던 기억 ...
아, 몽골의 밤하늘 ..
2012.11.22 11:40:59
그때 그 버스 안에서 레알 콩콩을 찾던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1등성 별자리 외우기에 가속도가 붙었지요.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라곤 북두칠성과 오리온 자리외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는데
별자리도 외우고, 몽골의 밤하늘에 가득한 별자리를 확인해가며 보냈던 시간들이 엊그제 같네요.
몽골 밤하늘 별처럼 자훈님의 글들도 가슴속에 쑥쑥 다가 옵니다.
별똥별이 떨어질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하여 감탄하며 기원하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시공의 사유가 이렇게 폭 넓은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거군요.
2012.11.23 05:43:35
글을 읽으면서 마치 1차 몽골학습처럼
1차 몽골 밤하늘의 정경들이 뚜렸합니다.
그 밤하늘, 그 느낌들은 정말 그대로이네요
"진한 감정에 물들어버린 몽골 별밤" 든든한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었음을 확인~!
아침 빵 터져버린 카푸치노,
이제 별하면 떠오르는 직행 장기기억 key ward가 될 듯합니다.
유쾌하고 감정에 물든 몽골 밤하늘로 풍성해진 몸과 마음으로 아침을 출발합니다.^^*
2012.11.23 07:02:01
몽골에서 놓칠 수 없는 경험이라면
별밤과 대면한다는 거죠.
지구밖에서 봐도 불빛이 휘황한
우리나라 도심지에서 생활하다보면
이미 밤도 별도 온전한 원형을 보여주지 않았어요.
몽골에 갔습니다. 거기 불빛도 사람도 없는 초원 한가운데 서보니 다 있어 다 보입니다. 심지어 자훈님 말대로 태양3000개가 빛나는 23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마저 찾아냈습니다.
그마저 혼자, 가족과 온 여행이었더라면 발견할 엄두도 못내었을 텐데 박문호 탐사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넓은 몽골의 밤하늘을 콕콕 집어나가자 거기 그자리 그렇게 존재를 드러내 줍니다. 새벽녘 두런두런 소곤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나가보면 대장님 별자리 강의가 어둠을 가르며 빛을 냅니다. 새벽에만 볼 수 있다던 시리우스 자리를 직접 보았네요. 서광원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몸은 이미 몽골을 벗어났지만 기억을 되일으키니 생생한 그 느낌이 감동입니다~ 좋은 글을 만나자마자 별하늘이 마구 달겨드는 것 같습니다.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몽골에 갔습니다. 거기 불빛도 사람도 없는 초원 한가운데 서보니 다 있어 다 보입니다. 심지어 자훈님 말대로 태양3000개가 빛나는 23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마저 찾아냈습니다.
그마저 혼자, 가족과 온 여행이었더라면 발견할 엄두도 못내었을 텐데 박문호 탐사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넓은 몽골의 밤하늘을 콕콕 집어나가자 거기 그자리 그렇게 존재를 드러내 줍니다. 새벽녘 두런두런 소곤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나가보면 대장님 별자리 강의가 어둠을 가르며 빛을 냅니다. 새벽에만 볼 수 있다던 시리우스 자리를 직접 보았네요. 서광원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몸은 이미 몽골을 벗어났지만 기억을 되일으키니 생생한 그 느낌이 감동입니다~ 좋은 글을 만나자마자 별하늘이 마구 달겨드는 것 같습니다.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데쓰벨리에서 별을 보고 있었다. 박종환 대원이 박문호 탐사 대장을 부르면서 저기 별이
이상하다고 말을 한다. 별이 춤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별이 있어야 할 장소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나타난다. 산등성이 위에 별이 요동을 친다. 박문호 탐사대장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 사막에서는 강한 열풍이 불어 그 영향으로 저렇게 별이 깜빡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고
데쓰 벨리 등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한 현상입니다.” 아지랑이가 올라가 신기루처럼 별을 흔들고 있다.
별자리 공부가 끝나고 사람들은 텐트로 들어갈 생각을 안 한다. 비박을 결정한 김병수, 김형민,
박종환 대원은 침낭과 바닥매트를 들고 비박 장소로 사라졌다. 손경덕 대원은 캠핑장에 있는
탁자 위에 올라가 얼굴만 내밀고 침낭을 뒤집어 쓰고 있다.
김강자 대원과 나는 별사진을 찍기 위해 불이 모두 꺼지길 기다렸다. 별 사진을 찍으면 알게된다.
별 색깔이 노랑, 빨강, 파랑, 흰색으로 확연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말이다. 황홀한 별을 처음으로 보고 왜 사람들이 별을 보기 위해 이역만리를 마다하고 달려가는지를 알게 된다.
태양이 사라지고 달도 없으면 별은 본연의 빛을 발한다. 우주의 원래 모습은 어둠이 가득한 공간에 별이 떠있는 모습이다.
우리가 별을 좋아하는 것은 원래 모습의 현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데쓰벨리에 별이나 몽골의 별이나 모두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
바람이 초원의 풀잎을 스치며 속삭이고, 속삭이는 바람이 하늘로 올라가 초원의 노래를
별에게 전해준다.
바람에 별이 스치우는 그 밤에 고요한 눈빛이 흔들렸던 건 시리도록 푸른 몽골의 하늘에
망막을 스치우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훈님의 글에 별이 반짝이고 있다. 내가 본 별보다 더 아름답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