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후배 처자가 있습니다.

전에 만났을 때 그가 공부하고 있는 게리 스나이더(?생태시인으로 알려진)에 대한 얘길 듣고..

도움이 될 것 같아 박자세 관련한 얘길 해주었으며, 홈페이지의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저도 잘 못따라하는 주제에 오지랖은 구만평입니다)


그런데 최근 그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에 관한 의견,

그리고 영국의 시인 셸리에 대한 연구 계획을 발표했는데...

놀랍게도,

137억년 우주의 진화 중 '원자의 춤' 강의에 영감을 받아 pt를 할 때 전폭적으로 인용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pt를 끝내고 아무도 질문을 못하더랍니다. 정적이 흘렀다네요 후후..

지도교수는 교수생활 20년만에 이런 접근법은 처음이다며..파일을 줘보라고 했다는 군요.

물론 나중에 어떤 교수는 다 집어치우라고 했다고도 했는데..

후배는 자신이 직감적으로 박자세의 강의에서 얻은 영감의 방향만 맞다고 생각했지만 철저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분들께 다 설명하지 못한 탓이라고 합니다. 


현대 영미 시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박자세의 강의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그리고 어떤 결과로 나올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