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라 하매 빛이 있었다 라는 구절을 읽었을 때 나는 당연히 빛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빛을 느낄 수 있는 감각 기관이 없다면 빛은 탄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앤드류 파커의 '눈의 탄생'에는 이런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눈이 있으라 하매 세상이 생겼다. 입니다. 놀라운 표현이었으며 잊을 수 없는 표현입니다.

 

신경과학 책을 읽다 또 다시 놀라운 구절을 발견하게 됩니다.

 

눈은 빛의 굴절을 통해 빛을 모으고, 그 빛의 모임은 전기를 만들어 뇌에 활동전위의 주파수를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H2O의 이야기가 끼어듭니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는 빈 공간이 존재하고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것이 안방수라고 하는

물이 있습니다.

 

고형성분은 약 1%이며 식염 0.7% 외에 단백질 약 0.02%, 포도당 약 0.1%를 포함하며 굴절률은 1.336입니다..

 

그 안방수는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2번 갈아 치워진다고 합니다.

 

여기서 생각이 멈추었습니다. 왜 12번이나 물을 갈아 치우는 걸까라는 질문과 동시에 왜 그 공간을

물이 채우고 있느냐 입니다.

 

수정체와 각막이 가지고 있는 굴절로  빛은 황반(fovea)에 도착합니다. 이때 수정체의 굴절률에

영향을 주는 인자가 있습니다. 

 

구면수차를 극복하게하는 안방수라고 불리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물입니다.

 

그 물의 굴절률이 시각의 굴절을 형성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안방수의 흡수와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현상을 초래하는가 입니다.

 

안방수가 흡수되지 않으면 높은 압력이 작용하여 수정체를 압박하거나 시신경을 자극하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현상을 우리는 녹내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정체에 영양분의 대부분을 안방수에 들어있는 산소가 제공하게 되는데 이것이 제공되지

않으면 수정체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만드는 안방수는 무엇이 흡수와 배출에 관여하는지 관심을 갖게 됩니다.

 

모양체(毛樣體)상피에서 끊임없이 분비되어 전방우각(前房隅角)을 거쳐 슐렘관으로 배출됩니다.

 

결국 수정체의 변화에 관여하는 모양체 근육의 움직임이 안방수를 흡수하고 배출하는 역활을 합니다.

 

문제는 수정체는 언제 어떻게 움직이는가 입니다.

 

Frontal Eye Field에서 결정된 움직임은 단순하게 어떤 방향으로 눈동자를 움직이게 하는가와 함께

수정체를 움직이게 됩니다.

 

수정체는 눈동자가 움직일 때 마다 사물의 상을 형성하기 위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결과는 움직이지 않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사는 그네를 이용합니다. 그네는 몸은 고정하고 눈만 움직이게 합니다.

 

이 때 놀라운 현상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눈은 눈의 수렴(눈을 가운데로 모이기)과

확산(눈이 외측으로 향하기)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네를 이용하여 전정기관을 자극하고 전정기관의 VOR을 통해 눈동자의 움직임을 유도합니다.

 

눈이 움직이고 수정체가 이완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안방수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게 됩니다.


수정체 뒤와 망막 표면 사이의 공간은 유리액(vitreous humor)라고 불리는 두껍고 젤리 같은 물질로

채워져 있습니다. 유리액은 눈 부피의 80%를 차지하며, 눈의 모양을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빛의 전도를 방해할 수 있는 혈액과 다른 찌꺼기 물질을 제거하는 식세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이 만든 현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