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비가 쏟아지는 인천공항에 박문호박사님을 비롯한 33명 대원들과 몽골 학습탐사를 무사히 다녀와

생생한 현장의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처음으로 참가한 이번 몽골학습탐사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였다.

 

밤이 되면 쏟아지는 별들과 유성의 빛의 잔치에 초대되어 별자리를 익히고, 적경, 적위, 춘분점을 배우고,

시리우스, 프로키온, 베델기우스....겨울철 대삼각형

데네브, 베가, 알타이르.... 여름철 대삼각형

북두칠성에서 이어지는 아쿠투르스, 스피카 까지 봄의 대곡선,

내게는 처음 들어보는 별들의 이름이 이제는 이렇게 익숙하게 내 몸 구석 구석에 각인되었다.

 

하늘의 별이라곤, 오리온, 북두칠성 그리고 북극성정도만 알았던 내가

북반구에서 보이는 17개의 1등성별의 위치와 이름까지 줄~ 줄 외우게 될줄 이야!

아하! 이게 바로 학습탐사의 매력이구나!

 

지구별은 저 별과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엥~ (박사님 말씀)

지구는 행성입니다. 행성! ㅎㅎㅎ

 

인간의 기억에는 세가지 특성이 있다고 한다.

1. 패턴의 서열

2.불변표상의 법칙

3. 자동연상 회상

 

우리의 뇌는 의미있는  것을 기억한다.

이번 여행의 의미있는 많은 것들이 평생 나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새벽 여명 동이 트기전 오리온 별자리와 마차부의 카펠라를 보기 위해

침낭을 둘러싸고 새벽 하늘을 바라 보던 일들!

매 식사때마다 식량조달차량인 스타렉스 차량에 올라갔던일들!

대원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되고, 때로는 준비에 마음을 조이던 수많은 기억들이

이제는 초원의 바람이 되어 나를 감싸고 있다.

 

폭우로 불어난 강을 건너기 위해 맨발로 무릅까지 바지를 걷어올리고

강을 건너던 일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비가 내리는  늦은 밤

몽골 주인장까지 12명이 훈훈한 난로가 놓여 있는 게르(Ger)에서 하루밤을 보낸이야기!

 

너른 초원에 텐트를 치고, 식사를 준비하고,

모닥불을 피우고 경기민요을 들으며 흥겨웠던 캠프화이어!

몽골초원에서 미역국을 먹으며 생일을 맞이하신분들을 위해 축하의 노래를 불러주던 일들!

 

인간의 뇌는 내용주소방식으로 기억이 된다.

내용이란 의미있는 것이며, 인간 기억은 의미로 물들지 않고는 기억되지 않는다.

몽골 학습 탐사 내내 열정으로 강의를 하신 박문호 박사님!

 

75만년전 구석기 시대 동굴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신 모습!

알타이 산맥 저 멀리 사슴 암각화를 보기위해 지나던 길에 만났던 대 협곡!

고지 2300미터에 텐트를 치고,밤이면 급강하는 기온속에 침낭속으로 쏙옥 들어가

잠이 들고, 새벽이면 새로운 루트를 향해 모든 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지냈던 9박 10일의 대 여정!

 

이번 학습탐사에서는

1. 몽골제국의 역사

2. 티벳불교를 통한 내면세계의 조명

3. 밤하늘 별자리

등을 익히고,  비포장 흔들리는 버스에서 계속되었던 학습열 덕분에

엔돌핀이 감탄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신나게 공부할수 있었던 여행이였다.

 

공항에 내려 우리 일행을 태울 러시아제 24인승 버스를 보고 모두 허걱하던 모습이

초원을 달리고, 강을 건너고, 언덕을 넘고 바위산을 지나고 진흙에 빠져 모두가 힘을 합해

나올때에 우리는 왜 차량이 그 버스여야만  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대단한 모험의 여정이였다.

가슴 벅찬 몽골 탐사를 다녀와  그 기억들이 사라지기전에 몇자 적어 본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특히 들판의 多不有時 동지들과  열정의 화신 박사님!

민주주의 통합 리더이신 이익우 회장님을 비롯한 전 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눈물시리도록 감동스러웠던 그 순간 순간들이 내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와

나의 기억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토록 험난했던 이번 학습탐사도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여서 어려운 고비가  행복한 순간들로 다가 왔다.

 

지구행성 여행소통전문가를 꿈꾸며, 지구의 곳곳을 누비는 그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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