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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 사막에 가지 않아도

늘 고비에 간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면서

오늘도 죽을 고비를 겨우 넘겼다

이번이 마지막 고비다 

-  정호승의 '고비'에서 -   탐사 책 내용 중

 

학습탐사를 통해 우리는 10년 동안 공부할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 탐사를 하면서 아, 이것에 대해  -예를 들어 흉노의 역사 - 더 알아보고 싶다는 등 )

   이것이 학습탐사의 목적이다  - 박사님 말씀

 

 

* 박사님은 몽골학습탐사 가기 전에 몇번에 걸친 모임에서

대강의 일정과  우리가 탐사에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말씀하셨다

 

. 몽골역사와 알타이, 김알지와 신라사의 관련 알기

 

. 천문.. 일등성 10개 이상 암기하고 색깔외우기 지구에서 거리알기

황도와 행성 이해하기 초신성알기 별자리 계속 그려보기

 

 . 지질과 지의류, 풀에 대해 공부하기

 

. 몽골의 자연에 스며들기

 

. 몽골인의 내면세계 느끼기 ... 몽골 종교 알기

 

. 각자 건강을 챙기고 서로간에 하모니 이루기

그곳에 가면 사람대 자연,  사람대 사람 밖에 없다 이 중에서  후자가 더 중요하다

'꽃보다 사람'이고  '자연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더 좋았어' 라고 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를 부탁하심

 

그외  자연에 '생물의 종'으로, 하나의 '동물의 종'으로 자신을 노출시켜 보도록 !

여러명이 가지만  혼자, 고독하게 자연속에 스며들기!  다른 시공 만나기 !

 

. 대장체제이고 현재는 30%밖에 예상할 수 없다. 나머지는 현장에서 결정한다

 

< 하루 일정 예상>

 

. 5시에 기상해서 새벽별 공부

 

. 아침식사 간단히 하고 9시쯤 출발 ... 10분 정도 그날 일정 설명하시고 기념찰영

 

. 오후 7시 도착 캠핑사이트 물색

해지기 전에 텐트치기와  식사

 

. 9시 ~  10시까지 별자리와 기타 공부

 

그외 각자 역활 분담을 해주셨고

참고 도서를 추가해 주셨다

 

발트 하이시히 저 - 몽골의 종교

서길수 저 - 아시아의 진주, 알타이

김병모 저 - 신라금관의 비밀

윤은숙 저 - 몽골제국의 만주 지배사

장지우 저 - 몽골인 그들은 어디서 왔나

장장식 저 - 몽골유목민의 삶과 민속

권영필 저 -중앙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예상했던것들 중

일정은 거의 다 계획대로 이루어진것 같다

오히려 예상외로 150% 더 경험한것 같다 ..  거란성, 위구르성, 울란바트르박물관, 흉노족 적석목관분 고분군

                                                                             공룡과 자연사 박물관,  구석기 주거지. 불교 사원들

                                                                             화산분화구와 자연들 

여기에 덧 붙인 700페이지의  공부

별자리

몽골 지도

몽골 탐사소개서

공룡화석

신라,발해,고구려,고려,중국고대사 와 지도들

중앙아시아 고대 문화권지도

몽골역사와 전통문화 박물관 내용들

여러 종교 소개와 티벳불교에 대해

이 책에는 책이 세권 고스란히 들어있다

'몽골의역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티베트 불교사'

우린 정말 진하게 공부했다 ^^

 

<인류의 삶의 패턴>

 

- 삶은 에너지 섭취 과정이다 -

 

1. 수렵채취

 식물, 나무열매, 풀뿌리 채취와 사냥 ..현재 호주 에보리진, 아프리카 피그미족등

 이들은 생활이 랜덤하다.  예측할 수 없다. 시간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집이 없다, 동굴에서 거주)

 패턴이 없다 자연을 1차적으로 이용.

 자연인은 분산적이고 감상적이고 흐릿하다. 기본 프레임이 없다

 

2. 유목생활

유목이 가능할려면 대규모 초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끝없는 초원' ...지구상에 3천만년전 풀이 출현. 천만년전 지구를 덮음

이 풀을 먹고 사는 짐승 거대 초식동물이 출현( 소,말, 양, 염소등)  따라서 유목이 가능

그러나 유목이 가능할려면 전제 조건으로 야생동물을 가축화해야 된다

인간 브레인이 동울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야 된다

야생동물 가축화가 만년전에 가능. 농업도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짐

이것으로 문명의 대폭발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종교나 예술이 가능해짐

 

이 시기는 인간의 삶이 가축과 링크된다

그린랜드 - 물개

아프리카 - 버팔로

초원 - 순록

돌궐 - 양 등 모든 삶의 조건을 동물에게 맞춤

유라시아에서 문명이 먼저 시작된 이유... 대형가축이 있었기 때문,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

가축화를 하면서 토테이즘이 생김 ...성씨에서도 저가,우가,마가 등

이때 인간과 동물의 대칭관계가 시작..   '곰에서 왕으로' 의 주제이다

염소,양이 먼저 가축화 됨 비로소 주거 시작 ..만년전 초기 주거지 발견

삶이 고정적, 패턴화 (이동식 집) 되기 시작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때의 도구는 가축이다

가축은 에너지이고 , 가축을 통해 에너지를 간접적으로 섭취하기 시작함

 

3.농경

5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와 시베리아로 대 이동이 시작됨

만년전 메소포타미아에서 농업이 시작됨 최초의 작물은 귀리

식물이 자랄때 까지 기다리면서  집이 고정이 된다

 

유목은 에너지 집약이다

그러면 앞으로 유목과 농경은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몽골 유목민은 200만명으로 중국인  농경인 1억명과 대등하게 천년이상 지속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젠 게임이 끝났다 

해답은' 속도'인데 이젠 농경인이 속도를 가졌다. 이것은 정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언어를 통한 가상세계가 이긴것이다. 상상의 세계,통신의 세계

science가 농경에서 왔다

정주와 도시는 복잡하고 여기에서 상징이 생기고 과학이 생기고 속도가 생겼다

 

마찬가지로 생각과 패턴은 훈련해야 되고 정리되어야 한다

내버려두면 끄달려 간다 이것은 예술도 안된다 어린이 장난이다

자연인이 결코 해답이 아니다.

기억된 프레임이 있어야 새로운 view point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움이다

 

< 몽골초원을 보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같은 생각이 지속이 되지 않는다

브레인은 기억저장시 주소가 필요하다

내용주소 방식이 필요

내용이 주소이다

의미에 따라 분류를 한다

 

따라서 '의미로 물들이기' 가 필요

의미대로 저장하기 때문

박사님은 오시기전 '몽골의 역사' 책 에서  흉노 질지 선우장군에 대해 쓴 후기를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탐사책 313페이지 ... 박물관에서 우리는 다 같이 낭독하기도 함

이때 비로소 몽골탐사가 의미로써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하심

'의미가 곧 저장 장소이다'

 

* 몽골의 역사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외 유목제국들 이름 외우고, 몽골 가계도를 외우고

중국25사 외우고, 별자리 외우고, 티벳 불교 4대 종파 외우고...

 

10일 동안 유목세계를 철저히 보았다

공부를 통해 무엇을 볼수 있는 인식의 눈이 생겼다

하늘이 보였고 땅이 보였다

유목세계가 보였고 우리의 뿌리가 보였다

보이니 그것들이 내 부속지가 되었고 내가 되었다

과거를 복원하니 내가 더 확장되었고 아는것이 곧 나 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해발 2000m  옅은 초록빛 아래로 가는 비가 내린다

회색 옅은 구릉들

진초록의 밝은 초지들

점 같이 띄음 띄음 있는 하얀 게르들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는 야생 말, 낙타, 소, 야크들

산자락에 붙어 있는 염소, 양들

dark brown의 미끈한 말이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저 멀리 지평선위에 가만히 서 있다

그 장면들이 다시 떠오르는데 왜 눈물이 나올까

 

10일간 노마드 흉내를 내어보는 우리 정주인들

야생의 삶을 싫컨 흉내내어 보았다

 

순박한 몽골사람들

친숙하고 하나도 낯설지 않은 이웃 같았던..

꾸미지 않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으스대지도 않고

자연그대로 경계심도 없었다.

 

원색의 파란 하늘

연한 연두색 안개 같이 뿌엿게 펼쳐져 있던 끝없는 초원들

야생화들 완만한 구릉들

척박하고 둔탁하고 거친 산들

 

몽골의 말,소, 양,염소,야크 낙타들은 한결 같이 싱싱했다

몽골은 가축들의 나라였다 하물면 인구조사는 5년에 한번 하는데 가축조사는 매년한다고 한다

몽골인구는 270만명 가축은 5천만마리.

살이 통통했고 건강했다

넓은 초지때문인것 같다

 

몽골 초원은 바다이다  다른분들도 표현했듯이 .. 느낌은 비슷한가 보다

초원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다 온것 같다

 

허물어진 거란성과 위구르성

사라진 터에서 사라진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쓸쓸함과 애잔함

 

고분군에서는 그들의 위상을 보았다 

 

그리고 몽골 대 초원에서 칭기스칸과 그들의 조상, 그리고 우리의 조상이기도 했을 그들을

만나고 왔다

 

또 한번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를 이끌어 주신 박사님과

대원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