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일전에 올린 몇자에 댓글 주신분들 감사뜻으로 몇자 적슴니다.재미없더라도 잃어주세요.
저는 박사님 고향 경북 울진 후포 금음 2 리이고 박사님은 1리였지요.
국민학교 (초등) 부터 고등학교 1학년 까지 같은학교 마지막 에는 같은반을 하다가
전 이웃 학교로 전학을 해서 헤어졌네요.
어릴적 기억에는 너무나 어려웠고 열악한 시골환경이라 재미난 추억도 많으련만
돌아가고 싶지는않네요.
국민학교 1학년이 나는10리(4km)박사님은 5리(2km) 먼지가 휘날리고 오징어말리는냄새가
진동하는 신작로를 매일 검정고무신으로 다녔지요.
마지막 고 1때 기억으로는 박사님은 체육도 싫어했고 노는것도 싫어했고 여자도싫어했고
등등 다싫어 했으나 공부 만큼은 좋아했는걸로 기억이 나네요.
일례로 우리는 모의고사가 다가오면 벼락치기 공부로 성적올려 보려고 난리인데
박사님은 학교 공부보다는 자기하고싶은 공부만 했으니까요,
특히 수학을 좋아했어요.그래서 모의고사 성적은 좋지않았어요.
참 우습지요. 공교육을 우습게 본건지 아님 학교공부가 재미없은건지
지금 생각해도 특별한 학생이었지요.
어찌되었건 미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더욱더 후학양성에 노력해 주세요.
난그저 회사 다니며 딸 둘낳고 하나는 시집도가고 그냥그리 삽니다. 평범한 50으로
울산에서 .....
역시 박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만의 길이 확고하셨던 분이네요.
시골 살아서인지 신작로와 검정고무신이란 단어가 참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미소지어지는 옛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입가에 미소가 지어짐니다.
그 시골에서 멀리도 달려 왔었고 달려가고 있네요.
첩첩산중이나 다를때없는 그곳 지금은 한나절이면 갈텐데 왜그리 못 가보고 있는 걸까요.
마음이 아려서, 쉽게 가보지못하는 그곳, 옆에있는 저역시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생각하면 가슴이 짠~하고 가슴아픈 그곳 이젠 가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그 파란바다가 무척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따뜻한 글과 격려와 추억을 돌아보게 해준 선생님께 감사 드림니다.^^
국민학교 1학년이 나는10리(4km)박사님은 5리(2km) 먼지가 휘날리고 오징어말리는냄새가
진동하는 신작로를 매일 검정고무신으로 다녔지요.
이 구절 명품입니다.
어린 시절의 학교 가는 길은 지금의 거리와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어쩌면 더 가깝기도 하고
혹은 더 멀기도 하니 말입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평생 교직 생활을 하셔서 학교를 수 없이 옮겼습니다.
그 중에 국민학교 1학년 2학년을 보냈던 학교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삼십년만에 갔더니
어쩌면 그렇게 학교 운동장이 작던지,
팽나무 아래에서 팽나무 열매인 줄 알고 주어먹고 '퇴! 퇘!' 뱉어 내던 염소똥의 추억을
생각보다 작은 팽나무를 보며 스산한 가슴 안고 왔더랬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학교 사택 자리에 우거진 풀들과 학교를 둘러싸던 탱자나무의 가시를 어루만지고 왔었지요.
지난 시간의 박사님의 이야기가 내 속에 있던 학교가 꺼내어져 저도 즐기고 있습니다.
어린 박사님을 선생님의 글을 통해 읽으니 더 정겹습니다.
오징어 냄새 풍기는 10리를 걸어 학교 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순간
작년 여름에 갔던 삼척과 울진의 길을 떠올리게 합니다.
조금은 가까이 가기 어려운 박문호 박사님이 선생님의 이야기로 가까이 다가서는 기분이 듭니다.
정겨운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박사님 어릴때 얘기들으니 넘 재미있습니다
제 여동생도 울산사는데 제부가 청운고 수학선생입니다
서울오시면 박사님 강의에도 함 오세요
강의는 누구나 들을수 있고 재미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