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22일간의 여정
한 호흡이 아쉬울때
곁에서 지켜주던 코카잎 차 한잔으로
기억을 되짚어본다
-우유니 사막에서 구입한 세계지도와 코카잎차_
해발 3000미터~5000미터 ...
눈에 보이는 끝없는 사막 지평선은 평지라고 우기지만,
몸의 세포들은 산소 한 톨이 아쉬워
두통과
손발 저림 ,입술 청색증
그리고 심할 경우에는 구토까지 유발 시켰다
미리 복용한 비아그라 약의 기능도
힘을 발휘 못한 순간이었다.
The Grand Tour
20년동안 내 책장에서
잠든 캐나다 사진가 Dick Arentz의 작품집의 제목이
새롭게,깊게 각인된 여행이었다.
1660년경부터 1840년대까지 유럽,
특히 영국의 상류층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한 유럽여행을 말한다.
그랜드 투어라는 말은 영국의 가톨릭 신부 리처드 러셀스(Richard Lassels)가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 The Voyage of Italy》(1670)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랜드 투어 [Grand Tour] (두산백과)
대항해 시대가 열렸고
흄볼트에서
다윈의 비글호 탐험까지의 뿌리가 되었다는
The Grand Tour .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전에
다른 세상을 돌아보고 역사 ,문화,언어,철학 ,과학,
악기와 다양한 스포츠까지 두루 경험하는 유럽 귀족 젊은이들의 여행이
인류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습 탐사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보면,
박문호 박사님의 강의와 함께 하는 여정이라
The Grand Tour라고 볼수도 있겠다.
몇몇 천문학자를 빼고는 일반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방문한다는
ALMA 방문은 The Grand Tour의 정점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30시간의 비행기 속에서도
잠도 안자고 공부를 하시는 선배님들
숙소 귀가후 이어지는
강행군 강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 세계가 이미
구현된 "달리의 사막"
우유니 소금 바닥에 누워서도
공부의 흐름을 놓지 않는 열쩡!
센쓰가 넌쎈스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계속
넌센쓰의 세계를 당신의 쎈스속으로 담으시려는 아이러니....
게다가
여행에 왠???
"장자" 책을 들고 와서는
내게는 다소 엉뚱한 소리를 해대는
대원중 제일 막내 홍근혁 대원의 한마디가
퍽!하고 펀치를 날렸다.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습니다
아는 것에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입니다."
-장자 제3편 양생주-
우리는 그렇게 위험함을 즐기는 호모크레이지였었다.
일서님께서 풀어주실 남미탐사가 기대됩니다.
프롤로그부터 수준급이십니다.
앞으로 남은 남미탐사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멀리서, 아주 멀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