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박문호- 우주현상으로 생명과 생각의 출현을 탐사하다
대담: 신종호 편집장/ 사진: 김점기 기자  | 2009-01-01

이번에 출간하신 『뇌 생각의 출현』을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드는 선생님의 지적 횡단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뇌라는 주제에 천착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천문학과 물리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사실은 물리를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석사와 박사를 하는 6년 동안 주말마다 학교 천문대에서 별을 자주 봤습니다. 그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도 꾸준히 20년 동안 천문학에 관심을 가졌지요. 천문학은 화학, 열역학, 상대성이론, 물리학, 지구과학을 종합한 학문입니다. 천문학은 개별 자연과학의 총화이자 핵심고리인 셈이죠. 그렇다면 생물학분야에서는 무엇이 총화일까요? 뇌과학입니다. 감정, 언어, 생물학적 진화를 모두 포괄한 것이 바로 뇌과학입니다. 천문학은 바깥의 세계를, 뇌과학은 내면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그래서 공부의 방법론으로 지식을 통섭할 때 가장 좋은 두 분야가 바로 천문학과 뇌과학입니다. 저는 그 두 학문을 통해 생명의 시초와 의식의 출현을 조망해보고 싶었습니다. 

뇌과학과 천문학이 지식 통섭의 핵심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왜 뇌과학이 지식 통섭의 핵심이며 인문학과 사회학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접점인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스트레스를 들 수 있겠네요. 사회 문제, 생물학 문제, 인간 문제가 중첩된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에서 분비되는 세 개의 호르몬 시스템이 스트레스의 1차적인 근원이자 출발점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뇌의 몇 개의 부위지만, 그 부위들이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뇌의 구조를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는 의식과 감정의 윤곽은 물론 문제의 해결책도 찾을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기질이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표출됩니다. 예를 들면, 방글라데시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사회?역사적 배경을 따지지 않고는 간단히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뇌의 작용이라는 것은 공통입니다. 근본적으로 뇌는 기억을 바탕으로 작동합니다. 뇌는 역사성 속에, 문화 속에 형성이 되는 거죠. 그래서 생물학과 뇌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역사성입니다.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지난 50년 동안의 지능학적, 역사적 사건이 총체적으로 물려있는 뇌의 생물학적 활동입니다. 인간이 지닌 모든 문제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뇌이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도 역시 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뇌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적 갈등,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갈등, 이것도 다 뇌에서 나왔습니다. 너무나 흔하고, 너무나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요한 것을 모릅니다. 가까운 곳에서 찾지 않고 먼 곳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뇌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뇌를 공부한다는 것은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해도 되는 관심사의 영역이 아닙니다. 생명체라면, 그 존재를 존재하게끔 만들어주는 뇌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뇌에 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공부’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철학자들이 지난 3천 년 동안 질문만 던져놓고 답변을 못했던 문제들이 있습니다. 사후의 세계, 영혼의 세계와 같은 것이 그렇습니다. 물론 과학이 다 설명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과학의 가장 큰 장점은 ‘온 고잉(on going)’하는 자세입니다. 앞으로 50년 후에 과학이 어디까지 갈지 제대로 상상 못할 겁니다. 그러나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종교나 철학은 기본 도그마에 대한 여러 가지 재해석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과학은 기본 도그마가 바뀔 수 있습니다. 천동설을 넘어뜨리고 지동설이 나왔고, 뉴턴 역학을 보고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제시한 것처럼 당대의 도그마는 늘 바뀔 운명에 처해있죠. 종교는 ‘온오프(on/off)’ 세계입니다. 구원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문제이지 애매한 것은 없습니다. 과학은 ‘온오프’가 아닙니다. 계속 ‘온 고잉’하면서 끊임없이 근접해 갑니다. 이게 종교와 과학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그것을 저는 ‘학습’이라고 합니다. 학습은 언제든지 더 훌륭한 도그마가 나오면 기존의 그 도그마를 버리겠다는 주의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백북스 학습독서공동체’(www.100books.kr)의 이념도 그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신념체계가 아닌, 학습체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정보를 모으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역사성 없는 생물은 존재하지 않아요. 생명의 정의 자체가 역사성입니다. 역사성이란 말이 뭐냐 하면 계속 이어나가는 거 아닙니까? 만들어가는 겁니다. 환경과 셀프가 만나서 끊임없이 교직해가면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는 것이 생명입니다.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가장 간단한 메커니즘이 학습 메커니즘입니다. 그걸 선택해서 끝까지 추구해보겠다는 것이 ‘백북스 운동’이고요. 

백북스 학습공동체는 선생님께서 직접 맡아서 운영하십니까? 

네, 제가 공동운영위원장이죠. 운영위원이 8명이고 운영위원장을 저하고 한남대 강신철 교수가 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운영위의 세부사항을 결정합니다. (회원이 어느 정도죠?) 온라인 회원이 지난 달로 5천 명 돌파를 했고,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이 대전에 한 1백 명, 서울에 한 50명 됩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모임은 특별한 자격조건이 있습니까?) 우리 백북스 클럽은 제한조건을 다 철폐하는 운동입니다. 우리가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는데,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자료를 원하는 누구나 공유합니다. 우리 모임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문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회원, 비회원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전 국민이 회원이 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어떤 원칙으로 백북스 학습공동체를 운영하십니까?

제가 백북스 회원들에게 되풀이해서 공부의 방법론을 이야기할 때 세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시공을 사유하라, 두 번째는 기원을 추적하라, 세 번째는 패턴을 발견하라, 입니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방법론은 상대성이론, 진화론, 발생학을 공부하라는 겁니다. 우리가 영혼 같은 것을 제외하고, 물질 시스템만을 봤을 때 물질 시스템은 분명히 시ㆍ공간의 존재들입니다. 물리학에서는 모든 단위는 분리해보면 딱 3가지로 나뉩니다. 시간, 공간, 에너지. 이 세 가지밖에 없습니다. 물리학은 그것의 무수한 관계이죠. 우리가 물리적 실체를 고찰할 때는 그것을 떠받치는 배경인 시공을 관찰해봐야 합니다. 뇌에서 어떤 상황을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보입니다. 시공을 정확하게 알려면 상대성이론을 알아야 해요. 시공에 대한 가장 정밀한 이론이 일반상대성이론, 특수상대성이론입니다. 시공이 중요하다고 누구나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상대성이론을 공부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차선책을 찾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말하자면 ‘회피반응’이죠.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나이트클럽에서 놀고 나오다가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디서 찾느냐면 대개가 가로등 밑에서 찾습니다. 당신은 지갑을 왜 가로등 밑에서 찾느냐 물으면 다른 데는 안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합니다. 확률적으로 보면 가로등 밑에 떨어지지 않았을 확률이 높거든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가로등 밑에서 헤맵니다. 굉장히 중요한 비유입니다. 특히 공부방법론에 있어서는. 만약 가로등 밑에 떨어지지 않았을 거 같으면 무슨 수를 쓰든 다른 데를 찾아봐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절박함을 삶의 철학으로 안 바꾼다 이거죠. 명확하게 가로등 밑에 없다는 것이 확인됐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리 가야 할 게 아닙니까? 그것이 백북스 운동의 중요한 운영 원칙이자 출발점입니다. 

아주 중요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회피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시군요. 

네. 그리고 기원을 추적하라는 말은 복잡성의 근원을 찾아보라는 겁니다. 공부할 때는 꼭 뿌리를 찾아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생물학을 예로 들어 봅시다. 지구상에 있는 어떤 생명체도 생명 라이프 사이클에서는 반드시 단세포 상태를 통과합니다. 그게 바로 수정란이죠. 수정란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발생의 정보가 거기에 다 들어있습니다. 기원을 공부하라는 것은 발생을 공부하라는 뜻이죠. 인류의 기원을 역사적으로 추적하면 우린 물고기에서 왔습니다. 척추는 물고기에서 기원한 것이지요. 척추뿐만 아니라 우리의 얼굴 표정도 물고기가 아가미를 움직이는 근육에서 나온 겁니다. 기원을 추적하는 것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역사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원에선 정보량이 적기 때문에 실체가 빨리 이해됩니다. 세 번째 패턴을 발견하라는 말이 뜻하는 것은 어떤 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날 때는 반드시 그 물리적 실체가 있다는 겁니다. 되풀이해서 유전하는 센터 즉, 메커니즘이 있다는 거죠. 

그 세 가지 방법에 근거해서 『뇌 생각의 출현』을 쓰셨나요?

그렇죠. 그런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생각의 출현을 우주 현상이라고 보았습니다. 생각의 출현에 앞서 우주의 관점에서 본 시공에 관한 문제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먼저 했습니다. 대칭의 세계가 있었고, 대칭이 자발적으로 붕괴하면서 우주의 네 가지 힘이 상호작용하여 일어남의 세계가 출현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했죠. 그런 관점에서 의식이라는 놀라운 생명 현상의 근원과 패턴을 추적해 들어가는 것이 이 책의 골격입니다. 

우주의 대칭이 깨지고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서술한 부분을 읽으면서 무척 감명을 받았습니다. ‘원자의 춤’, ‘시공의 춤’, ‘세포의 춤’이라는 자연현상으로 생각의 출현을 설명하는 부분은 그 어떤 소설을 읽는 것보다 흥미롭고 드라마틱했습니다. 학습의 균형을 잡으려면 자연과학 대 인문학의 비율을 7대 3정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책을 읽으면서 실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과학이 위대한 점은 단멸론에 빠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 개인은 분명히 단멸적으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개체의 핵심정보는 시간을 축으로 해서 계속 전달됩니다. 다음 개체도 다시 자식을 낳고 나면 사라집니다. 대칭과 대칭의 붕괴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거죠. 최재천 교수하고 도정일 선생님하고 얼마 전 북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통섭’이라는 화두를 지식사회에 제시하셨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대칭’이라는 것을 지식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대칭은 원대한 상징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일부 시도를 했지요. 면밀한 독자들은 그걸 연결할 수 있을 겁니다. 대칭이란 게 그럼 뭐냐? 도가철학에서 말하는 완전 무(無), 혹은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공(空)의 물리학적 버전입니다. 우리나라의 이휘소 박사가 연구한 것도 그 점입니다. ‘뇌의 주요 부위와 연결망’을 그린 도표와 ‘우주 기본 입자들과 상호작용’을 그린 두 도표는 전체 책 내용을 핵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출현을 가능하게 만든 뇌의 복잡한 연결구조와 물질적 시스템의 대칭구조를 정리한 겁니다. 대칭이 대칭으로 존재하면 아무것도 출현하지 않습니다. 존재라는 것은 ‘something’이 일어났기 때문에 생긴 겁니다. 그 대칭이 결국은 자발적으로 붕괴가 됩니다. 대칭이 자발적으로 붕괴가 되면서 우주에 4가지 포스가 나옵니다. 4가지 포스 중에 전자기상호작용이 결국 우리를 만들어준 거죠. 그러니까 대칭이기도 하고, 대칭이 아니기도 한 것이 우주의 움직임이며 생명체의 진화를 추동한 것입니다. 그 지난한 과정을 서술한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그렇군요. 자연과학이 얼마나 흥미롭고 필요한 학문인지 확인할 수 있어 정말 유익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책 중 하나가 『꿈꾸는 기계의 진화』라는 책입니다. 그 책이 작년에 2천 부 밖에 안 나갔어요. 그리고 절판이 됐죠. 제 책을 읽은 사람들이 그 책을 다시 찾기 시작해서 지난주에 5백 부를 다시 찍어 복간이 됐습니다. 이 책 뒤를 보면 거의 2백 권 정도 책을 소개했는데, 제가 30년 동안 독서 생활을 하면서 이런 책은 꼭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한 목록들이지요. 그 중 아주 유명한 책 20권 정도가 절판됐습니다. 『세포라는 대우주』란 책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란 책도 완전히 절판됐어요. 그래서 그 책은 제가 개인적으로 수십 권 복사를 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제 책이 10만 권, 30만 권 팔리면 그런 명저들이 다시 살아날 겁니다. 내 책을 많이 팔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백북스 운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겁니다. 지금 출판계의 문제가 뭐냐 하면 어렵다고 생각되는 책은 출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독자들의 이빨이 다 망가졌어요. 말랑한 것만 씹다보니 자연과학이라는 말만 들어가도 씹기 힘들다며 외면을 합니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이빨을 갈아라. 문제가 던져지면 그걸 꽉 물고 몇 년간 놓지 않을 이빨을 갈아라.” 저는 그 대목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경박해진 이유는 달고 부드러운 것만을 찾는 경향 때문입니다. 우리 집에 책이 한 5천 권 정도 있습니다. 제가 가진 책의 한 2백 권 정도는 절판된 책들입니다. 그 책들이 없었다면 『뇌 생각의 출현』은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자연과학의 소중한 명저들을 출판사나 언론 쪽에서 부각시켜야 합니다. 저는 그 책을 다 함께 살리고 싶어요. 그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책들이 살아난다면 정말 뜻 깊고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 책을 살린다는 것,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의 서문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마르케스가 썼습니다. 아마존에 들어가면 내가 딱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꿈꾸는 기계의 진화』를 읽겠다는 평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단한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의 추천사를 쓰면서 지금까지 세 번 읽었는데, 앞으로 두 번 더 읽고 싶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그런 레벨의 책이 1쇄를 찍고, 2쇄를 못 찍었습니다.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난 이런 현실을 우리 사회에 고발합니다. 2년 전에 국회의원이 국회 도서관에서 열람한 도서 목록이 신문에 났었습니다. 2백50명 국회의원이 1년 동안 열람한 자료 중에 자연과학 도서는 단 한 권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현실을 우리 사회에 고발합니다. 백북스 운동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백북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우리 사회의 지적 풍토가 한결 두터워 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