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천뇌에 참석한 것은 2009년 7월 3일 제20차 모임이었다.

그 해 2월 '뇌 생각의 출현'이라는 책을 만났고, 3월부터 시작된 제 1회 137억년 강의를 들었다.

그 때는 강의를 들었다기보다는 그저 한 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공부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천뇌 모임에 참석하는 것 같았다.  그간 홈페이지로 올라온 후기만 봤었는데, 직접 가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대전에 가보기로 했다.

서울역에서 몇 명의 회원들과 함께 KTX를 타고 대전 온지당까지 갔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산책을 즐겼다. 그리고 박사님의 DNA/RNA 강의가 거의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그 때도 마이크줄로 DNA가 어떻게 감겨 있고, 어떻게 풀리고 어떻게 카피되어 지는지 설명하셨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내겐 여전히 헷갈리고 어렵기만 하다. 모듈로 암기하지 않는 한 평생 그걸 반복할 것 같다.

강의가 끝나고 서대전역까지는 진광자 선생님께서 차로 태워 주셨는데, 뒷좌석엔 이홍윤 선생님과 성두씨와 함께 탔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 소풍 다녀온 느낌이었다고 간략히 후기를 남겼다.

그 때는 세상이 대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대전에 사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그러나 이제는 천뇌 모임뿐 아니라 대부분의 강의가 서울에서 이뤄진다. 행정수도가 바뀐듯한 기분이다.

서울에서 살아간다는 게 참으로 의미 있어졌다.

천문우주 뇌과학 모임은 2007년 11월 17일 1차 모임을 시작으로 지난 5월의 54차 모임까지 4년 7개월째 매달 진행되고 있다. 박사님의 강의와 회원들의 발표로 진행되었던 천뇌 모임이 지난 54차 모임 때부터 마라톤 강의라는 개념으로 조금 바뀌긴 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은 회원들이 공부해서 발표하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발표하고 싶은 사람은 스스로 신청해서 발표를 하면 되고, 참여하는 청중은 그걸 즐기고 응원해주면 된다.

여기에 어떤 제한이나 자격 기준은 없다. 그냥 와서 발표자가 정리해주는 지식을 챙겨가면 된다.

하지만  발표하는 사람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것은 짧게라도 경험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발표하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이자 애정 표현인 것이다.  발표한만큼만 오랫동안  남는다.

그 동안의 천뇌 모임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봅니다.   

그 동안 있었던 천뇌 발표 후기는 박자세 홈페이지 수업 후기에 가서 천문우주를 클릭해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1차 천문우주 발족

1박 2일간 회원들에게 별 보여주시느라 잠도 못 주무셨던 박사님

제 3차 천문 우주 모임

제 5차 천문 우주 모임

제 7차 천문 우주 모임

2008년 6월 3일자 동아일보 기사

10차 천문우주 모임

전설적인 발표로 회자되는 이정원님의  '뇌와 자폐증'

박사님께서 선물하신 뇌 구조도를 한달간 올인해서 다 외웠던 김영이 총무

제 11차 천문우주 모임 때 황농문 교수님

제 12차 천문우주 모임 때 소개된 책선물

제 13차 천문우주 뇌 생각의 출현 출판기념회

손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꽉~

제 14차 천문우주  

빼놓을 수 없는 책 소개

제 15차 천문우주

제 19차 천문우주 이 날의 주인공은 미토콘드리아

제 20차 천문우주

제 24차 천문우주

제 29차 천문우주 보령 이은호 선생님댁에서

제 37차 천문우주는 서울 파트너스 하우스에서

제 41차 천문우주 모임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후원사 엑셈에서

제 47차 천문우주 모임은 보령 이은호 선생님 댁에서 2011년 한해를 정리하며

제 53차 천문우주 모임 박자세 모임은 마라톤 동호회와 같다. 

제 54차 천문우주

숨가쁘게 달려오셨지요?

지난 역사를 돌아보니 그 곳에 더 자주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일 제 55차 천문우주 뇌과학 모임이 있습니다.

부담없이 참석하시어 즐거운 시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