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뇌과학 심포지엄을 청강했던 송도고등학생 중 한 명 김재홍이라고 합니다.

 어제 하룻동안 박자세 회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디서도 듣지 못할 강연들과 유명한 박사님, 교수님들과의 만남까지.... 정말 살면서 이런 날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전의 원래 꿈은 생태학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흔들리더니 하고싶은것이 사라져 갔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해는 천천히 생명과학에 관련 된 책들을 읽어 가면서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몇권의 책을 읽다 보니 대부분의 생명과학 분야의 결론은 뇌와 정신의 탐구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뇌과학에 관심이 가서 지난 9월부터 '뇌과학 올림피아드'대회에 신청서까지 냈\습니다.

 송도고의 다른 8명의 친구들(이 중 배정현, 백광렬, 김보성, 심용주 학생은 어제 함께 청강했습니다.)과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올림피아드때 강연을 들으면서 점점 뇌과학쪽으로 관심이 쏠렸으나, 오랫동안 꾸어 왔던 꿈을 버리는 것도 아까웠습니다. 게다가 뇌과학 올림피아드의 결과도 좋지 않게 나와서 이것이 나의 길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마음을 굳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한길만 걸어오셔서 자신의 분야의 최고의 자리에 오르신 조장희 박사님, 무척이나 어려운 내용이었음에도 모두가 알기 쉽도록 강연 해 주신 이원택 교수님, 강연하시는  내내 모두의 웃음꽃이 지지 않았던 김성일 교수님, 내용이 너무 난해했지만 솔직하게 강연 해 주신 강봉균 교수님, 어리석은 제 질문에 현명하게 답해주신 주명진 원장님, 그리고 처음보는 철없는 고등학생들과 사진을 찍어 주시고 뇌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을 일깨워주신 박문호 박사님을 보면서 나도 평생을 받쳐서 할 일이 있고, 그것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번이나 눈치없게 보였을 수 있는 저희를 좋게 봐 주신 박자세 회원분들께도 감사드리면서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