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입니다^^

오늘 창훈님을 뵙고 박자세를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평생 공부하고 싶은 딱 그 프레임과 주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공부하고 계신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고 반갑습니다.

 

<회원가입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리는 저 깊은 곳에 있다"(붓다)

 

물리학이라는 창을 통해, 나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이 137억년 된 수소 원자들과

이들의 핵융합의 결과로 창출된 탄소, 질소들이고, 이 모두가 그 오래된 우주로부터 왔다는 

엄청난 진리를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고해와 같은 인생살이에 커다란 위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진화생물학을 접하게 되었는데, 물리학 만큼이나 흥미진진 하더군요.

심오함과 경이로움에 전율이 일 정도입니다.

진화생물학은 우주의 비밀을 들여다 보는 또다른 창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수소가 우주에 흩뿌려지고 137억년간 진화를 거듭하여 

인간이라는 고도로 복잡한 생명체에 이르기까지의 그 신비한 히스토리를 전해주겠지요.

 

우주의 비밀을 엿보고, 나라는 존재가 고스란히 우주의 일부임을 깨닫고 산다면

죽음조차 흔쾌히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리를 깨닫는 장대한 여정에 함께할 도반이 있고, 그 길을 안내해 줄 스승이 계시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서호주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창훈님이 책구경하라고 보여주길래 '박자세는 서호주 여행기를 어떻게 썼을까'라는 정도의 

느낌으로 펼쳐보았습니다.

목차를 보면서 뭔가 범상치 않은 책이라는 직감이 들더니, 박문호 선생님 서문을 읽고 감탄하였고,

아샤님(?) 일정 소개글 첫 페이지를 보고 이내 반해버렸습니다.

 

'서호주'는 대한민국에 신종 지식인들이 출현했음을 알린  중대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들에 맞닿아 있는 광활한 대륙, 수십억년 전 생명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깊은 땅 서호주를

자연과학의 현미경으로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밤하늘에서 쏟아지고 있는 저 오래된  우주의 주인들과 그 자식인 행성의 속살,

그 몸으로부터 탄생한 우리의 최초의 조상을,  억겁의 시간이 지나 그 장구한 역사의 비밀을 알아주는 

우주의 자아가 태초의 고향을 방문하여  무한한 경외심으로 기록한 비망록입니다.

물리학, 천문학, 지구과학, 생물학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총체적 이해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다른 한편, 이 외로운 행성의 동료들을 향한 따스한 감정이 고고학, 인류학 등 인문 사회과학의 도움을 빌어 맛깔스럽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하나의 리딩 케이스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만년간 이 모든 걸 지켜보아 온 호모싸이피엔스싸피엔스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시와 노래와 신화와 언어와 종교를 소개한다면, 인류에 대한 더 깊은 보편적 연대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호주'는 제너럴리스트의 독창성과 잠재력을 드러낸 기념비적 작품입니다.

향후에 연주될 웅대한 교향악의 서곡이기도 하지요.

만드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상업적 성공 여부를 불문하고 이미 성공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