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전학을 공부하고있습니다.


유전학의 이해(피어스)라는 책인데 전공 이외의 분야에 대한 교과서는 처음 읽습니다. 단행본과는 많이 다른 것이 단행본은 소설 읽듯이 술술 넘어가는 반면 교과서는 그렇게 넘어가기 힘듭니다. 우선 새로운 용어가 많이 들어가 있고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많아서 진도 나가기가 쉽지않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그어놓았는데 밑줄 있는 부분이 전체 텍스트의 1/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에 쥐가 날 정도입니다.


어제는 TED에서 'Animations of unseeable biology'를 보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DNA 복제, 염색체 구조, 세포분열시 염색체 분리 과정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DNA는 두 가닥의 뉴클레오티드 사슬이 지퍼 처럼 물려있는 구조를 가지고있는데, 이게 복제될 때는 지퍼가 열리듯 두 가닥이 나뉘어지고 나뉘어진 각 가닥에 새로운 뉴클리오티드가 연결되어 새로운 DNA 2 개가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뉴클레오티드 사슬 두가닥이 열리면서 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뉴크리오티드들이 첨가되어 DNA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좀 더 복잡합니다. 뉴클레오티드 사슬은 당의 5' 에서 3' 방향으로만 추가되어 자랍니다. 그런데 DNA는 두 가닥의 뉴클레오티드 사슬이 맞물려있는데 맞물리는 구조상 두 가닥의 방향은 서로 반대입니다. 그래서  두 가닥중 한 가닥은 DNA가 풀리는 방향으로 자랄 수 있는데 다른 가닥은 반대 방향으로 자라야합니다. 반대 방향의 가닥은 중간중간 시작점으로 사용하는 프라이머를 붙여두는데 여기에서 시작하여 다음 프라이머를 만날때까지 뉴클레오티드를 붙여갑니다. 이런 과정이 애니메이션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DNA가 히스톤 단백질에 감겨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염색체 구조로 줌 아웃됩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우니 가볍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