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회원의 그림.png

8일 김현미회원이 그린 <뇌간과 뇌신경-감각신경, 운동신경>이다.



김현미 회원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지난 8일 새해 첫 번째 박자세의 과학리딩 모임 후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부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


김 회원은 이날 모임에서 <뇌간과 뇌신경부-감각신경, 운동신경>을 발표했다. 그는 30분 동안 검정, 빨강, 파랑, 초록의 형형색색 펜을 이용해 화려하지만 자유롭게, 그리고 능수능란하게 그림을 그려 나갔다. 마치 뇌과학의 화가처럼 뇌간과 뇌신경을 그렸다.


그는 뇌나 신경 용어도 영어와 우리말을 적절히 구사하며 적어 나갔다. 그림을 그리면서 내용설명을 곁들이기는 어려운데 전혀 개의치 않았다. 때때로 여유롭게 회원들이 잘 알아듣고 있는지 확인까지 하면서 발표를 이어갔다. 간혹 질문도 던지면서, 반응도 살펴가면서 30분동안 그림을 완성했다.


나를 포함한 몇몇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년간 열심히 공부한 사람의 내공이 저런 것일까?(새내기인 나는 김 회원이 뇌과학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언제 저렇게 되나?’하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이날 처음 모임에 참여한 이향희 회원은 김 회원의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되뇌었다. 그는 뇌과학의 신세계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외워서(공부해서가 절대 아니다?) 선배들을 따라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김 회원의 발표를 보며, 다른 회원들은 뇌과학은 철저하리 만큼, 아니 지독할 만큼 운동감각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배우고, 온몸으로 체득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문호 박사님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그는 역시 박자세의 대표 선수라며 앞으로 다른 회원들도 김 회원을 따라 한다는 자세로 공부하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박사님한테 칭찬을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은 회원들에게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사님은 입체적인 그림이라서 어렵더라도 50번 정도 그림을 그려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면서 그 이후에는 허공에 손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몸으로 느껴보면 본인의 것으로 완전히 체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사님이 항상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듯이 뇌과학은 공부할수록 앞은 운동, 뒤는 감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말을 다시 절감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