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일요일 아침 8시
샤워 싹 하고, 카페에 갔다.
집 근처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없다.
조금 더 걸어, 이전에 가보지 않은 곳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산호의 구조가 맨숭맨숭해 여러가지 그림들을 찾아보고, 그려보며 재밌게 공부했다.
한시간 쯤 지났을까? 화장실에 갔다오며 맞은 편 벽면을 보았다.
가운데 세모난 인도판이 부딪히고, 말레카 해협이 길게 늘어졌다.
서태평양의 따뜻한 물이 끊기고, 빽빽한 아프리카 밀림이 듬성듬성 사바나로 바뀌었다.
나무타고 놀던 원숭이들은 어쩔 수 없이 나무 아래로 내려와 주변 눈치보기 바빳다.
카페 벽면을 보고 문든 떠오른 이야기들이 산호공부를 할 때 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 시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하루였다.
차진비님!
위슈가님, 긍자위님, 친구분들도 잘 계시죠?
일상이 과학으로 인하여 삶의 무늬가 새롭게 짜이기 시작하는 군요!
축하합니다.!
박문호 박사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과학의 용어을 알고 사용하면 인식과 개념의 공간이 다르게 구성된다."
남들은 하나의 미적 장식물로 느꼈을 카페 벽면의 걸개 그림이
지구과학의 판구조론과 대륙이동, 바다들의 변화되는 이름 들과 homo sapience의 출현 등을 epic으로
엮어내는 상상의 단초가 되는....
얼마나 감격스럽고 행복했을까?
차진비님의 1년 뒤, 10년 뒤의 모습이 살짝 그려집니다.
멈추지 마시고 계속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에나 파스쿠찌 벽면에서
부럽습니다. 벌써 이렇게 되다니요
파수쿠찌가면 벽면을 잘 봐야겠어요 ㅎ
저도 제주도 화산섬 지질 탐사중입니다.
예전의 제주도가 아닌 화산섬 제주도로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ㅎ
동감입니다.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