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소리의 속도가 약 초속 360미터이고, 신경전달속도가 초속 약 100미터 정도라고 하는데(물론 신경세포마다 다르지만) 난 어떻게 듣는 순간 소리를 알 수 있을까(구별할 수 있을까)?를 말입니다. 소리보다 신경전달속도가 느리다고 하면 우리의 뇌에서는 이 소리를 순간적으로 늘리는 장치가 필요할 것이 당연한 일이니까요. 그러다가 박사님의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속도를 늘이기 위해 신경축삭의 크기가 증가함과 동시에 절연성을 높이기 위한 astrocyte, schwann cell 등이 신경축삭을 감쌀 뿐 아니라 랑비에르 결절의 증가를 통해 정보량의 증가 즉, 시간 늘리기(속도의 다양성은 정보의 다양성)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물론 지속된 자극을 통해 만들어진 연결망이 존재케 되어야 겠지만

 

astrocyte는 신경축삭의 이야기를 엿듣습니다. 이런 결과로 랑비에르 결절을 만듭니다. 이것은 결국 신경의 전달 속도를 결정합니다. 이는 혈관의 영양분을 받아 가능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뇌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뉴런과 뉴런의 만남이라고 한다면 결국은 만남을 결정하는 속도, 즉 timming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시간을 잘 맞추는 것입니다. 무수한 근육의 조절을 위해서는 각각의 근육에 활동을 위한 근육의 선택과 신경학적 속도 조절에 있습니다. 신경끼리의 연결은 속도 조절에 있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astrodendrocyte, schwann cell, 등이 하는 역활입니다.

 

 모세혈관, 이온채널, 신경이 자라는 속도는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각자의 가고 있음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이것은 종국에 우리의 행동을 만들게 됩니다.  네트워크 과학 책자 중에 small world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 '결국 내가 가고자 했던 곳에 도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가야했던 어딘가에 도착할 때가 많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결정하고 하였다는 결론들은 천문학적 단위의 뉴런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제가 박자세와 만나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음은 만나야만 했기에 이루어진 기적같은 일일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내 몸 각 분절을 움직이기 위한 신경의 조합들을 조절하기 위해 추상의 세계를 만들고 언어를 만들고, 마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뇌에서 생각하고 있는 세계가 구현화 된 것이 지금의 도시이며 세계라고 유뇌론을 쓴 요로다케시는 얘기합니다. 이렇게 구현해가고 있는 세계에 모습이 궁금했던 제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박사님의 강의 너무 감사하게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