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별다섯개 과감하게 주었네요.
시골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별이 귀한지 모르고 자랐다. 그런데 서울에 오니 별이 참 귀하다. 잘 안 보이는 날이 부지기수인데 그나마 유난히 빛나는 별이 있어서 좋아했더니 인공위성이었다는 소리도 들린다. 지난 설에 집에 내려가서 별이나 실컷 봐야지 했는데 설 연휴 동안 날씨가 흐려서 재회를 못했다. 섭섭했다. 그래서일까? 별들로 예쁘게 수 놓인 밤하늘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든다. 난 호주에서도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 본 적이 있다. 시골집 별도 수수하지는 않은데 호주의 밤하늘은 정말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실컷 보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그 때는 그냥 그걸로 그쳤었다. 북두칠성이나 북극성 또는 전갈자리 같은 이름은 좀 들어봤지만 ‘대마젤란 성운’ ‘소마젤란 성운’이란 명칭은 생소하다. 책에서보고 나서야 내가 본 별들에도 이름이 있고 우리들처럼 태어나고 또 시간이 흐르면 저편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 억울하다. 왜 이 책은 이제서야 나와서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아쉽게 하는 것인지. 무엇인가와 마주할 때 나는 꼭 그것을 아는 것만큼만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다녀온 호주를 아주 다른 시각으로 보게해주었다. 별 이야기는 좀 나중에 나온다. 그 전에 모든 생명의 조상이라는 시노박테리아의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 독특한 지형 벙글벙글 레인지, 호주의 원주민인 에버리진, 캥거루, 오리너구리 등 호주의 지형과 동식물, 그리고 하늘을 넓고 깊게 보여준다. 거기에 이 모든 것을 조사하고 관찰한 24명의 감성적 터치가 곁들여져 있다. 호주를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집어 들라고 권하고 싶다. |
아침에 봤어요. 좋은 글인데요^^
덕분에 교보에 박사님의 과학도서추천 배너가 있다는 거도 알게 되었어요.
최재천 교수님과 같이 되어있는데, 2년된 거라고 하네요.
http://www.kyobobook.co.kr/category/categoryKor.laf?linkClass=29&mallGb=KOR&orderClick=sg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