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박사님의 강연 내용 중 심층수 얘기는 듣고도 그런가 싶었는데

이건 정말 리얼리티가 팍 옵니다.



[지구를 항해하는 고무 오리떼]

지난 1992년 한국 부근 바다에서 사고로 인해 ‘방생(?)’된 고무 오리 인형 수천 개가 15년 만에 27,000km가 넘는 대양을 항해해 영국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8일 더 타임스 등의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만들어진 고무 재질의 오리 인형 등이 실린 화물선은 지난 1992년 홍콩을 출발해 미국으로 가던 중 한국 부근 바다에서 폭풍을 만났다. 컨테이너가 바닥에 추락하면서 오리, 비버, 개구리 인형 등 총 30,000개의 장난감은 길고 긴 ‘모험’을 시작했다. 

바다에 떨어진 30,000개의 인형 중 20,000개는 남쪽으로 향했고, 이후 이 중 상당수는 인도네시아, 호주 해안에 상륙했다. 태평양을 건너 남아메리카에 도착한 오리도 발견되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이 사고를 흥미롭게 지켜 본 미국의 해양학자 커티스 에비스메이어는 지난 15년 동안 오리 인형의 행방을 추적했다. 30,000개의 인형 중 약 1/3이 북쪽으로 향했고, 수천 개의 장난감들이 알래스카와 북극해를 지나 올해 여름 영국 콘월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게 에비스메이어의 설명. 

15년 동안 오리 등은 숱한 난관을 겪었다. 망망대해를 외로이 떠다녔으며 타이타닉이 침몰한 지점을 거쳤고 일부는 얼어붙은 북극 부근에서 수년을 갇혀 있기도 했다. 

이제 곧 영국으로 상륙할 오리 부대들은 수집가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해안에 상륙하는 오리 인형이 고가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오리 인형 등이 조류 등의 해양 연구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Via: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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