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저는 <실리콘 벨리의 신화>라는 영화를 통해서 그의 삶을 잠깐 엿볼 수 있었는데 거기선 스티븐잡스와 빌게이츠 모두 매우 인간적(?)으로 나옵니다. 영화 속 두 사람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개발하는 천재라기보다는 남들이 개발한 것을 사업화하는 데 천재적인 수완을 발휘하는 사업가에 가깝습니다. 그 과정은 아름답기는보다는 굶주린 늑대의 사냥장면처럼 와일드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스티븐잡스의 모습은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 삶 등에 대해서 슬퍼하고 괴로워하던 것입니다. 그걸 보며 아마도 스티븐잡스가 암에 걸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영화 속 그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았지만 자신이 처한 혼돈 속을 뚫고 세상에 다양성을 더한 그의 열정, 창의성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우리는 세상에 색을 더해줄 수 있는 뛰어난 사람을 잃은 것일 것입니다.

링크된 동영상은 스티븐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2005년에 한 연설입니다. 어쩌면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연설이니까요. 하지만 박자세를 만나고 본 영상은 또 새로웠습니다. 그가 가진 죽음에 대한 생각... 스티븐 잡스도 박문호 박사님 강의를 들은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