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은 이제 수정이 필요합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그 종류가 다양해 현재의 치료제 개발 방식으로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에이즈 약이 대안입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천 교수는 뇌 유전체 모자이크 현상과 뇌질환 치료기술 연구의 권위자로 2014년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이다. ... 천 교수는 지난 2014년 이러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방식에 의문을 제시하고 좀 더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발견했다.



그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 속 ‘체성 유전 모자이크(Somatic Gene Mosaic)’ 현상으로 인해 돌연변이를 갖고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종류의 베타 아밀로이드 자체를 표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천 교수는 "체성 유전 모자이크 현상이야말로 베타 아밀로이드의 주요 기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치료의 관점을 바꿔 체성 유전 모자이크 현상을 일으키는 역전사효소를 억제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지목한 역전사효소를 억제하는 방법은 이미 인체 투약 안전성이 검증됐다. 시중에 파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가 바로 역전사효소를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실제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기도 하다. 천 교수는 "2016년 미국에서 65세 이상 HIV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유발 여부를 확인했는데 결과는 단 1명이었다"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10%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 10만명당 1000명은 돼야하는데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 일부 의사들은 HIV 치료제를 ‘허가외처방(Off-Label)’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천 교수는 "HIV 치료제를 알츠하이머 치료에 활용하는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환자 기록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치료할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924060256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