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시공의 사유,기원추적,패턴발견"
박사님이 말씀하신 기원추적과 패턴발견의 말뜻은 알겠지만 시공의 사유는 왠지 아직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회원님들의 좋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정성스런 답변에 감사드리며,
만약 A라는 물건 혹은 사상이 나오기 위해선 그당시 시대와(시간) 주변 환경적요소(공간)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로 이해하면 되는 것인지.........
일단 그렇게 편안하게 이해를 하기 시작하시면 됩니다.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더 정확하고 엄밀한 이해를 위해서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물질(에너지)과 시간과 공간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오늘날 우주가 현재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적이고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물리적 작용의 측면으로서 시공의 역할에 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시공이 구체적으로 잡힙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물리적 사건은 구체적인 물리량으로 표현됩니다.
우주의 일부인 생명현상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물리량을 표현하는 구체적인 물리단위의 성분과 구성요소를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오.
물리학 책의 뒷 부록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모두 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인 에너지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실겁니다.
우주내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사건과 작용에 관한 모든 법칙과 이를 표현하는 방정식이 전부 다 이들 시공과 에너지의 함수로 표현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주내에서 벌어지는 물리작용에 구체적인 함수로 개입하는 게 시공간입니다.
생명현상을 비롯한 모든 물리작용에 필수적 구성요소인 시공에 관한 사유를 꼭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공부와 행위를 할때 대체로 물질과 사건에만 주목하지 시공을 주목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물질과 에너지에만 주목하고 다른 함수인 시공의 사유를 빼뜨리는 것으로 우주내 현상을 일부만의 작용으로 이해하는 불완전한 사유의 방식입니다.
이처럼 온전히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공의 이해와 사유가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도 137억년 우주진화 강의에서 아마도 박문호 박사님이 일반상대성이론을 자세히 다루실 거니 그때 좀더 자세하고 깊은 이해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시죠.
만남이란 늘 변화를 생성합니다.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변화라고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결국 시공의 사유라고 하는 것은 만남을 통해 일어나는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지요.
빅뱅이라고 하는 사건은 입자를 탄생 시켰고, 입자들이 서로 부딪치고 떨어지는 사건들의
이유가 됩니다.
생각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뉴런들의 조합이 만든 일련의 과정임과 동시에 사건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뉴런끼리의 대화라는 것이 이온들의 흐름이라고 한다면 사유라고 하는 생각의 있음들은
또 다시 전자들의 부딪치고 떨어지는, 만남과 헤어짐이 되겠지요.
시공의 사유라고 하는 것은 공간안에 일어나는 변화라는 말이 될테니 종국에는 내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변화는 무엇인가라고 하는 의미에 봉착하게 됩니다.
모든 것의 시작과 변화, 변화가 만든 결과물 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변화가 만들었고, 만들고, 만들어 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의 이야기의 총칭이 시공의 사유가 될 듯 합니다.
뉴런의 최종 목표는 운동입니다. 운동은 방향성을 가진 움직임입니다.
우리의 생각들은 모두 어떤 방향을 설정할 것인가가 됩니다.
시공의 사유는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흘러가는가라고 하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지요.
종국에는 나는 어떤 방향을 설정하여 나갈 것인가에 답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시공의 사유는 나를 만든 변화를 찾고, 내가 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결에 장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쉽게 생각하세요.
우주와 자연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발생에 연관되어 표면으로 드러난 물질의 상태(전경)만을 주목하지 말고, 그 사건 발생의 배경으로 존재하며 연관된 시공도 역시 주목하고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개념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뉴턴역학에 의한 우주의 질서에서는 공간과 시간은 물질과 사건에 연관되지 않는 절대적 차원으로 여겨 졌습니다. 따라서 이 절대적 세계관에 의하면 어떤 물질과 사건이 발생할 때 시간과 공간은 이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니까 물질 및 사건과 연관지어 시공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과 공간마저도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며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즉 시간도 절대적으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속도에 따라서 길어지고 짧아지고 공간도 질량을 가진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며 휘어진다는 것입니다. 우주내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시간과 공간은 별개의 독립된 차원으로 각각 존재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차원으로 결합된 시공으로 존재합니다. 하나의 차원으로 결합된 시공은 상대적 개념으로써 우리 우주내에 존재하는 질량을 가진 물질과 상호작용을 합니다. 물질과 사건도 역시 시공간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가지 실험과 검증을 통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적 시공간의 개념은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고 이를 이용한 많은 과학적 발견과 응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인쉬타인의 상대론적인 세계관이 우리 우주를 이해하는 패러다임으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할때 물질과 물질간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사건의 경과와 변화에만 주의를 집중하지 그 배경인 시공간을 고려하지 않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론적 세계관에 비추어볼 때 잘못된 태도임이 분명합니다. 예를들어 생명의 탄생이나, 지구의 지각변동이나 발생학을 공부할 때도 드러난 물질과 현상만을 주시하고 배경인 시공을 간과하면서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물질과 사건이 시공간에 영향을 받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음은 공부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한 축을 도외시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미시세계를 공부하거나 거시세계를 공부하거나 눈앞에 벌어진 현상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시공이 하고 있는 것이죠. 심지어는 화학과 분자생물학을 공부할 때에도 시공사유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로 물질의 세계를 공부합니다. 따라서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며 배경으로 존재하는 시공을 항상 사유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절대적입니다.
또한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떤 행위를 하거나 사건을 발생시킬때에도 물질과의 직접적인 작용으로 드러난 현상인 전경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행위나 사건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공에 주의를 하고 배려해야 함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행위를 행함에 있어서 행위의 합목적성이나 합리성도 중요하지만 Right Time Right Place역시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인 삶에서 시간순서를 정하거나 공간배치에 배려를 하는 것도 이런 물리의 법칙이 작용하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이부분의 중요성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행위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박자세 회원이라면 이부분을 삶의 중요한 원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루거나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의도했던 아니던 Right Time Right Place의 원리를 자기 삶에 끌어들인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의지적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은 물질의 상호작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순서와 장소인 공간을 정하는 것이 전부일 수 있습니다. 물리적 상호작용인 유전자의 작용보다도 어느 시공에서 태어났느냐가 한 개인의 삶에 더 중요한 의미와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부터 유래한 시공의 사유는 이처럼 형이상학적인 학문의 세계만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도 행위 실천의 원리로 작용하는 중요한 사유 및 행위의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