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하나 지면 봄이 그만큼 덜어지거늘

바람에 펄펄 꽃잎이 날리니 이를 어찌하랴!”

- 두보 <곡강 曲江> 중에서

제 2회 박자세 초청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행성 지구에 봄이 찾아 왔습니다. 자연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지적학습공동체인 박자세에서는 해마다 이 맘 때 상대성이론을 공부합니다. 어제 드디어 1강이 시작되었죠. 앞으로 한 달 동안은 계속 ‘상대성 이론’의 즐거움?에 빠져 계실 텐데요. 그래서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며 ‘사는 기쁨’을 느끼실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서정시의 보통명사로 여겨지는 황동규 시인을 모셨습니다. 박자세가 교과서원칙을 추구하듯이 지난 55년 동안 ‘한국 서정시의 교과서’로 시를 써 오신 시인을 모시고,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혹은 (홀로움을 즐기시는) 당신 혼자 오셔도 좋습니다.

<황동규 깊이 읽기>를 쓴 하응백은 황동규 시인을 ‘반역의 시인이고 변화의 시인’이라 했습니다. ‘변화를 통한 거듭남’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시는 시인을 여러분과 함께 만나고 싶습니다.

우연히 혹은 불현듯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13년 3월 27일(수) 저녁 7시

장소 : 엑셈(하기 지도 참조)

일정 : 7시 ~ 8시 30분 강연, 이후 담소

참가 회비 : 일반 만원, 학생 오천원

연락처 : 김현미 (010-3629-4725), 임동수 총무(010-2604-6520)

<시인연보>

1938년(1세) 4월 9일 평안남도 영유군 숙천 탄생, 3남 1녀 중 장남

1946년(9세) 가족 삼팔선을 넘어 서울에 정착

1950년(13세) 전쟁이 터지자 친지가 사는 서울 근교로 피난

1952년(15세) 부산으로 이주, 전시에 윤동주와 김소월의 시를 접하고 습작한 시를 학원지에 투고,

                  조지훈 선생에게 우수상 받음

1956년(19세) 입시 준비를 하며 김소월의 시와 <두시언해>에 심취, 이 무렵 서울고등학교 교지에

                 <즐거운 편지>를 투고

1957년(20세) 문리대 수석으로 서울대 영문과 입학

1958년(21세) 대학 2학년 때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월>, <즐거운 편지>, <동백나무>

                  등을 발표하며 등단

1961년(24세) 첫 시집 <어떤 개인 날> 출간

1964년(27세) 군에서 제대, 대학원 복학하며, 김현과 교분을 쌓게 됌

1965년(28세) 두 번째 시집 <비가 悲歌> 출간

1966년(29세) 대학원 마치고, 금란여고에서 교사생활 시작. 영국의 에딘버러대학교로 유학 떠남

1968년(31세) 서울대 교양학부 전임강사로 자리잡음, 같은 과 대학원에 다니던 고정자와 결혼,

                 시집 <태평가> 출간(마종기, 김영태와 함께 3인 시집 <평균율 1>의 황동규 편),

                 현대문학상 수상

1970년(33세) 국제 창작 캠프의 일환으로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 체류

1975년(38세) 서울대 인문대학 조교수로 임명, 시선집 <삼남에 내리는 눈> 펴냄

1976년(39세) 시론집 <사랑의 뿌리> 출간

1978년(41세)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펴냄, 이 무렵 김현, 홍신선, 김정웅 등과 어울

                  려 자주 여행 다님

1979년(42세) 산문집 <겨울 노래> 출간

1980년(43세) 한국 문학상 수상

1982년(45세) 시선집 <열하일기> 출간, <풍장> 연작시 착수

1986년(49세) <악어를 조심하라고?> 출간

1987년(50세) 교환 교수로 미국 뉴욕 대학에 적을 두고 뉴욕 체류

1988년(51세) 시선집 <견딜 수 없이 가벼운 존재들> 출간, 연암문학상 수상

1991년(54세) 시집 <몰운대행> 출간

1993년(56세) 시집 <미시령 큰 바람> 출간 

1995년(58세) 14년 간의 노력 끝에 5월  <풍장> 연작 70편 완성, 가을에 출간, 대산문학상 수상

1996년(59세) 시집 <외계인> 펴냄, 시집 <풍장>이 독일어로 번역 출간

1997년(60세) 8월, 6개월의 일정으로 미국 버클리 대학에 머무름

1998년(61세) 회갑을 맞아 2권으로 된 <황동규 시전집> 간행

2000년(63세) 열 한번째 시집 <버클리 풍의 사랑 노래> 간행

2001년(64세) 산문집 <시가 태어나는 자리> 간행

                   중앙일보에서 <나의 시의 빛과 그늘>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것을 수정, 보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