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고 있다. 

박자세 오기전, 화학식은 남의 나라 말이었고

정규 강좌 시즌에서  그때 그때 나올때 마다 익힐적에는

머리가 복잡하긴해도  규칙데로만 하면 되니 더 간단하단 걸 알 수는 있었는데

외우는 족족 잊어 버리니 나올때마다 새롭고  심적 부담이 있었다.


2018년 과학리딩모임의 생화학 과정은 온통 분자식.

같은 분자를 이렇게 저렇게 재조합, 나열한다.

덕분에 이제는 익숙하다. 재밌다.

처음 두주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외워댔고

3주차  퓨린 생성과정의 분자 조합 과정은 트라우마가 얼마간  갈 정도로 

힘든 고비 였지만 

이제는 다 필요없고 분자식으로만  얘기 하는게 단순해서 좋다.

물론 , 아직도 박사님이 조금만 바꿔놔도 알아보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구글에서 전혀 다른 형태로 그려놓은 화학식은  배웠던 그 분자와 같은건지

못 알아볼만큼 미숙하지만   

아귀에 딱 맞게 들어가고 빠지는 분자식 훈련은 깔끔해서 좋다. 


그러면서 은근히  미리 되는 걱정과 바램 - 

내년 과학 리딩 모임은 우주론이라고 하는데 

박사님은 항상 우주론이 알고보면 제일 쉬운거라 하시고 - 

그렇다면 그 말씀이 맞는 걸 거다. 

그러다 나는 언제쯤 그게 제일 쉽다는거 알게 될까. 

재작년에 우주론을 처음 배웠을떄  의료 상담이라도 받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서 사실 우주론 무섭다.

살면서 공부 겁내 본 적 없는데 정말 무섭다. 

내 성격에 목표한데로 안 되면 엄청나게 힘들어 할 것이라.

말씀데로 우주론도 이러한 반복적인 훈련으로 재밌어지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