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공부하던 내게 우연히 뇌과학이 다가왔다. 뇌과학을 알고자 유트브를 검색하니 박문호 박사님의 강의에 시선이 멈췄다. 의식이 뇌의 작용이라는 말 특히 그렇게 지고하다는 순수의식 까지도 말이다. 이 한마디는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 때부터 뇌과학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은 하루 중 가장 큰일이 되었다. 뇌는 세포의 진화이고 세포는 별에서 왔고 그래서 나와 별과 모든 존재들이 하나라고 하는 의식이 통으로 들어왔다. 이건 감흥이었다. 그동안 자연과학에 흥미가 없던 나에게 앞으로 알아야 할 것은 이것 밖에 없다 라고 하는 강한 향학열이 생겼다. 강의 하나 하나는 그 어떤 시나 예술보다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생각은 진화론적으로 내면화된 뇌의 운동이다' '뇌의 궁극적 목적은 운동이다' '행복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상상한다' '그것이 그것이다' 강의 중에 들었던 이런 말들은 내 무지를 일깨우는 벼락이자 심봉사가 눈을 뜨는 사건이었다. 그래서 오프라인 강의까지 왔다. '지구가 만든 원소는 하나도 없다' '지구는 단지 원소들을 결합했을 뿐이다' 이 하나에 이날 강의는 그냥 충족이었다. 인연이 다가오는 것은 참으로 묘하다. 우연히 찾아온 것 같지만 그걸 받아드릴 수 있을 때가 되면 오는 것 같다. 그 전에는 아무리 가까히 있었어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진리를 알아가는 이 공부를 만났으니. 또한 훌륭한 선생님이 옆에 계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