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은 분명 오토바이 나라이다. 우르릉 쿠르릉 바릉 바릉, 드르륵 득득, 아루릉 뜽등, 쿠라랑 쾅텅, 텅터덩 텅텅, …..오토바이 소리로 가득한 공간에 들어서면 소리와 함께 펄벅의 대지에 나오는 메뚜기 떼처럼 오토바이가 몰려온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맥동하는 호치민을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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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 시내의 공간을 장악한 오토바이가 소리를 품어내고 있다.

 

 

 

박자세의 베트남 앙코르 탐방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박자세의 공부와 학습을 베트남 교민에게 알리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영인과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박문호 박사님의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호치민 인문사회 대학에서 베트남 인류학 교수에게 강의를 들었다. 베트남을 알기 위해 박자세 회원은 베트남 역사와 지질을 공부하였다. 낮에는 강의를 듣고 밤에는 역사를 공부 하였다.

 

호텔의 LCD Tv에 컴퓨터를 연결하여 리, , 후레, 응웬이 대표하는 전통왕조 시대, 원나라의 침략을 막아낸 쩐흥따오 장군의 이야기, 불교에서 유교로 혹은 흰두교 등의 여러 종교가 어떻게 합하고, 정치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공부하였다. 22일에 가기로 한 메콩 삼각주에 대한 지질학, 지형학적 배경정보에 대해서도 알아 보았다.

 

23일에 문화인류학 짠옥템 교수의 강의 후에 있었던 질의 응답시간은 정해진 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진행이 되었다. 질문 중에는 호치민을 보았더니 많은 오토바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오토바이 이전에는 자전거를 탔을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면서 호치민은 속도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빠름이 가져오는 압박은 문화와 생각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베트남이 유교를 받아들여 교육열이 높다고 들었다. 문자 해독률이 92 %가 넘고 과외가 있을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러한 인재의 활용할 수 있는 배경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하였다.

 

그리고 박문호 박사님의 질문과 보충 설명은 전체 분위기를 고조 시키기에 충분하였다. 1054년에 다이코 비엣에서 다이 비엣으로 국명을 바꾼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 한 나라의 국명을 바꾼 것은 커다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 이유를 아느냐? 1054년에 다이 코 비엣의 왕이 대낮에 떠 있는 별을 보고 다이 비엣으로 바꾸었다는 자료가 있다.(베트남 관광청 공식 자료) 이것은 1054년에 별자리 성운에 있던 슈퍼노바 메시에 넘버 1A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명칭은 송나라 사서에도 기록이 될 만큼 놀라운 사건이다. 이 사실이 맞다고 한다면 베트남의 역사는 높은 수준의 천문학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질문을 하였다.

 

이에 베트남 문화인류학 짠옥템 교수는 그 부분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문호 박사의 다음 질문인 viet이라는 용어의 시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낫처럼 생긴 도끼의 모양에서 출발한 단어가 viet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라 불리는 한자에서 보이는 밑의 글자가 그 낫모양 도끼를 뜻한다고 한다. 결국 낫모양의 도끼를 쓰는 사람을 viet이라고 하였고 베트남이라는 말은 viet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는 해석을 해 주었다. 

 

3시간 이상을 강의를 해준 호치민 인문사회 대학 문화인류학 짠옥템 교수와 처음부터 끝까지 거침없는 통역으로 의사전달이 될 수 있게 해준 베트남 대사관 총영사의 비서인 정현정 비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베트남의 기온을 몸으로 느끼며 시작한 베트남 앙코르 탐방은 김기성 선생님의 배려로 이루어졌다. 숙소, 식당, 강의 이 모든 것을 책임져 주었다. 베트남의 음식과 그 푸짐한 과일,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서 베트남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