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회 박자세 목요특강 후기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 데이비드 이글먼

특강 전에 교재 <우리는...>을 읽으면서 술술 넘어가는 '잘 쓴' 책이라며 감탄했는데, 박문호 박사님 평가는 박했습니다. 두 챕터에만 좋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오직 두 챕터만 굿!이라고. 제 공부가 얕음을 실감한 평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강의의 narrative에 너무 놀라서 브레인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 듯 얼얼합니다. 배우는 박사님 한 분인데, 무대에서 수많은 배우가 열연한 종합 예술을 목도한 느낌입니다.

박사님이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책에서 꼭 읽어야 할 내용으로 짚으신 2가지는
1. 꿈은 지구의 자전 때문이다. p.69
2. 중요하다는 것은 왜 중요한가? p.199
    
첫번째는 132회 목요특강 때 꿈은 '지구라는 행성이 결정한 뇌의 진화'임을 강조하셨고, 두번째는 '중요함의 철학', 즉 대가의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 용량에서 선별한 '결정적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제게 각인된 이날 특강의 하이라이트는 꿈과 단어(상징)에 관한 <입체적 액자> 비유였습니다. 

*낮 : 단어/분명한 개념/강한 연결
*밤 : 꿈/개념의 혼성(은유)/약한 연결

이렇게 낮과 밤의 브레인 상태를 대칭화로 대비해 주셨습니다. 

특강 중 암기할 문장을 옮겨봅니다. 

- 일화기억은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가시다.

- 액자(범주화된 기억)에 넣으려면 공통 범주를 남기고 모난 가시를 잘라내야 한다. 
- 궁극의 인간 능력은 narrative 능력 - 한 자락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다.
- 꿈은 개념의 혼성(은유)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해석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 꿈은 동사로 가득하다. 꿈은 결론이 없다.

- 꿈은 interaction : 드림 셀프가 내용을 바꿀 수 있다.
  영화는 action : 애닯아해도 장면이 안 바뀐다.
- 가상 세계 속에 리얼 우주가 있다.

이밖에도 빛나는 통찰을 주셨는데, 미처 다 담지 못하고 '가시투성이 손필기로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