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사님과 이사님 그리고 자발적으로 도와주시는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이때까지 이끌어오신 선배 선생님들께 이런 기회가 닿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강의의 희열과 고통을 함께 나누던 이번 기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교수지침(깡그리 외워라!)을 잘 따라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강의의 희열보다도 고통이 많았습니다. 물리학-우주론 분야는 잘 보이지 않았으며, 보아도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이해 안 되면 찝찝해서 진도 안 나가는 저같은 경우에는 힘든 시간이고 소위 말하는 자존심 상하는 경험의 연속입니다. 그 반응으로 수학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물리학 책도 사고.. 좌충우돌 중입니다. 강의가 끝난 지금도. 사전지식이라기 보다는 강의를 이해할수 있는 기본적인 수학 연습을 하고 들으면 좀더 부드럽게 의미를 음미하면서 수식을 외울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달리 생각하면  솔다렐라 선생님 같은분이 강의노트를 올려 줄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생긴 문제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솔다 선생님을 한번 만나서  선생님의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감사와 투정과 원망을 하고 싶습니다.   


생물학 부분은 제 전공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대로 들을수 있엇습니다. 대학 시절처럼 쪽지시험을 매주 치고 오랄 발표를 하는 등 사서(?) 고생하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전공과 관련된 지식들을 저렇게 소중히 생각해 주다니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과학 문화 운동이 확산되면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믿음을 듬뿍 가지고 사는 일반인 에게도 진실(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수 있지 않을까?, 전문가를 존중하지 않고 그 소중함을 모르는 비전문가가 권력을 쥐고 흔드는 한국사회에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것인가? 생각이 많아 집니다.


여러 가지 지식에 매몰되어 중요한 키포인트를 잊기 쉬운 한 분야 전문가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수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중요한 것을 그냥 지나쳐갔는가  후회됩니다. 한편 강의 내용보다 더 유익한 것은 “박사님의 공부법“이라고 다들 느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익숙해지는 공부, 역사적 맥락을 꿰뚫는 공부, 동물, 식물, 박테리아, 미토콘드리아, 핵, 분자물질, 소립자, 빅뱅 등을 넘나들며 지금까지의 인간중심(많은 경우 망상 위주)의 세계관을 부수는 공부, 크게  하나되는 공부.... 할말이 많지만 표현이 안되는 것을 보니 더 공부할 것이 남았고... 해야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모임이 빅뱅처럼 시작되었으니 계속 팽창하고. 수준별로 다변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진화하는 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