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 대지를 덮은 흰 눈위로 새들이 문양을 만들어 놓았다.

한참을 바라보다 무엇인가 연속된 발자욱에서

새들의 날개짓을 연상해 보았다.


듣는다고 들은 것이 아니다.

본다고 본것이 아니다.

바라보데, 본것이 아니고

듣데, 들은 것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은 무엇과 비슷할까?

기억은 무엇과 비슷할까?

참으로 엄청난 일이다.

 

그것은 바로 "Sequence"이다.

순서, 서열, 순차라는 뜻이다.

아니? 그게 바로 그거란 말이야?

 

일화기억이 남아 공동패턴만 남는다.

그것이 바로 "Sequence"이다.

기억은 Sequence(순서)이다.

 

기억이 일어나는 과정을 적어본다.

기억은 Encoding (부호화) --> Storage(저장) --> Consolidate (공고화)--> Retrieval(인출) 의 과정을 거친다.

 

작년 이맘때 브레인은 기억이다라고 학습한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브레인 = 기억

기억 = Sequence

그렇다면 기억은 순차적으로 저장된 패턴이 강화되어 인출되는 현상인 것이다.

 

박사님은 종종 강의중에 공부가 얼마나 재미 있는 가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바로 연결 고리가 많아 학습의 즐거움을 짜릿 짜릿하게 느끼는 것 같다.

 

특별한 뇌과학 강좌에 신입회원인 옆자리 대학생이 말을 건넨다.

"저걸 다~~~ 알아들으세요?"

"왠걸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

"근데 수업중에 중얼 중얼 대시던걸요?"

"그래요? 중간에 아는 단어가 나와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왔나 봐요~~  ㅎㅎ"

"브레인 공부하신지 오래 되셨나봐요?"

"웬걸요. 이제 2년차 병아리인걸요."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하지만 곧 그녀도 익숙해 질터이지

포기하지 말고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랬다.


하긴 그 심정 조금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얼떨결에 시작한 브레인 첫수업때

차 멀미 증상과 산소부족현상으로 어질 어질 했던 순간이 기억에 떠올랐다.

왜 그랬을까? 내게는 익숙하지 않는 단어들의 출현으로

브레인은 홱 홱 선보이는 새로운 용어들과 나름의 싸움을 하고 있던 것이였다.

움직임이 크니 산소가 부족해지고, 어지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공부를 하면 학습방법이 바뀌어 진다. 사전정보에 비례하여 기억이 인출되기 때문이다.

사전기억이 있어야 학습이 효과적이다.

그 사람의 기억을 바탕으로 학습이 일어난다. 사건결합이 이루어 져야 한다.

박사님 표현에 의하면 아는 것이 그냥 척! 척! 들러 붙는다고 한다.


왜 공부하느냐? 즐겁기 위해 한다. 기억은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논어 1편 학이편에도 "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라고 하지 않았는가?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배움의 기쁨은 2500년 전에도,지금도 같은가 보다.

 

뇌에 대한 연구도 패턴과 유행이 있었다고 한다.

70년대에는 소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었고, 한때는 해마 신경회로가 인기가 있었고,

요즘은 인지뇌과학 부분에 대한 연구가 왕성하다고 하니 과학자들의 진화를 기대해 본다.

 

"특별한 구조가 있으면, 특별한 기능이 있다."

기억이 공고화되기 위해서는 신피질로 가야 한다.

장기기억은 신피질에서 일어 난다. 해마는 기억의 4가지 기능중에 입력과 인출을 담당한다.

기억을 인출하는데 해마(Hippocampal)가 필요하다. 잊어버린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않은 것이다.

잠깐만요~~ 기억이 안 나는데요?

천만의 말씀! 아예 기억도 안한 것이다.

이런, 공부를 하돼 기억하지 않고, 기억하였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조차 안했다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했다는 것일까?

기억이 인간현상에서 놀라운 것은 기억은 사라져도 뇌는 전혀 Damage가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브레인이 기억이라면 만약 기억나지 않으면 브레인도 어찌 되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지만 뇌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잊어버릴 수가 없다고 한다.

기억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이 안나는 것이다.

머든지 기억할수 있다. 기억용량은 한계가 없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기억 할수 있다.

신경을 안쓰고, 허겁 지겁하다 다 잊어 버린다.

참으로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묶어 바느질은 할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순간 나는 학생들의 고민, 아니 나의 기억력의 강화에 Key Point를 알아 차렸다.

내가 기억하지 않는 사실들은 결코 내게 남아 있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정보가 입력이 되고 나는 그 사실을 공공화 하여 기억하여야 하는 것이다.

즉 내몸에 붙을때 까지 물고 늘어져야 하는 것이다.

 

기억하는 것은 복잡한것과 상관이 없다. 하나를 기억하는 것은 어려우나

3개를 기억하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해마를 공략하자.

대칭화.순서화.배경화를 통해 해마 연결망을 쭉~~ 연결해 보는 것이다.

 

척수 - 연수- 교뇌- 중뇌- 시상- 신피질에 이르는 신경로에서 시상(Thalamus)은  감각을 중계해 준다.

해마가 나타나는 5가지 양상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서, 인간 기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의

부분을 주면 전체를 떠올리는 하는 위대한 브레인 현상을 떠 올려 본다.


리스만 도표를 그리면서 살펴보았던 피라밋 폐회로와 도파민 행동을 유도하는 VTA 폐회로가

머리속에 그려졌다. 머가 뭔지도 모르고 100개가 넘는 브레인 용어들과 싸움을 한적이 있다.

뇌과학 입문 5개월만의 일이다. 조금전에 일어난 사건 즉 기억에 비하면 엄청난 전쟁을 치룬것이다.

 

그래도 그때 용기를 내기를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그 단어들이 나에게 연결고리가 되어 더 큰 의미를 가져다 줄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기억은 패턴의 Sequence이다.

그렇다면 패턴은 무엇일까?

자연의 패턴을 생각해 보았다. 계절의 변화?  문양?

그렇다면 인간의 패턴은 무엇일까?

인간이 만든것을 살펴보니 패턴이 아닌 것이 것의 없다고 한다.

건물. 다리. 등등.

 

패턴은 의도이다.

패턴(Pattern)이란 인간의 의도성의 투영이다.

기억은 패턴(Pattern)의 Sequence이다.

 

인간기억의 본질은 공간적 Sequence, 시간적 Sequence이다.

행위장면의 경과가 시간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약속 일 뿐이다.

 

예측가능하다는 것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기억은 Sequence의 인출인 것이다.

기억을 불어올때 하나의 큰 덩어리를 불러온다.

기억을 한다와 기억을 불러오는 현상은 다른 것이다.

기억을 인출한다는 것은 장기기억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억의 인출이란? Cue가 촉발된 감마싸이클의 체인이다.

기억회상과 입력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Encoding of Sensory input by timing of spike.

 

입력이 중요하다. 자발적 학습의욕이 이래서 중요하다.

정보의 과잉시대, 요즘 SNS와 이멜처리하느라 소비하는 시간이 엄청 늘었다.

스마트폰 세대에 사는 나는 종이에 적었던 그때를 그리워한다.

예전엔 모두 펜으로 종이에 적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모든것을 기록한다.

유리는 정보입력이 안되고 모두 반사된다고 한다. 

최근기억은 사라져도 옛날 기억은 인출이 되는 것은 여기에 기인한다.

기억을 오래하려면 자주 인출해야 한다.

 

패턴을 잘 보는 사람은 영리하다고 한다.

패턴을 잘 본다는 것은 인간의 의욕, 의도성을 잘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통해 미래를 느낄수 있는 것이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