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강의시간에 이윤지 아나운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이윤지 아나운서의 강연 후기를 올립니다.

출처 :  이윤지 아나운서의 페이스북

 
9월 15일 오전 1:16

 

[박문호의 뇌과학 강의]
YTN 사이언스에서 다음달부터 방송될 박문호 박사님의 뇌과학 강의.
편안한 이해보다는 기억하는 "암기" 통한 뇌과학 공부를 추구하신다.
30개의 그림과 100개의 브레인 용어를 한달동안 필수로 외울 것을 권하시는 박문호 박사님. 진정한 뇌 공부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암기는 필수라는 것! 기본이 탄탄해야 그다음부터 더 알차고 즐거운 공부가 가능하다는 말씀를 여러번 하셨다.


다섯시간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몇차례 안드로메다에 다녀온듯 했지만 '뇌와 시각' 수업을 들으면서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 천억개의 뉴런으로 이루어진 뇌와 신경세포의 작용을 세세하게 배우면서 인체의 신비에 새삼 여러번 놀랐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는 이 세상을 존재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각체계에 따라 바라본다는 것. 같은 풍경을 보아도 각자의 시력에 따라. 뇌의 작용에 따라 보이는 색상 기억하는 형체 등등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동시에 살고있은 똑같은 하나의 지구에서 But_ 어느 한 사람도 똑같은 것을 보지는 않고있다는 것. 설령 같은 걸 보고 있을지라도 사람마다 보이는 사물의 모습과 최종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조금씩은 다를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 조금씩은 왜곡하며 받아들이고 각자의 필터를 거쳐 뇌에 자리할텐데... 과연 실재라는건 무엇인가 혼자 잠시 다른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사물을 보고 그것이 여러 세포를 거쳐 드디어 보이기 까지는 0.1초정도 걸린다고 한다. 세세한 뇌세포의 전달 과정을 듣다보니 온전히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참, 뇌의 구조와 시냅스 등등 너무나 어렵지만 그림으로 배우는 수업이니만큼 (또 필기하는 내모습이 촬영되고 있던만큼( ̄▽ ̄)열심히 그리고 적다보니 문득 데자뷰가 느껴졌다. 바로 중학교 과학시간 때 필기한 노트~!ㅋㅋ


나는 중학생 때 이런 세포,과학 그림들을 왜이리 깨알같이 그리고 필기했을까? 우리 과학선생님이 혹시 박문호 교수님의 제자는 아니셨을까 문득 생각해보았다^^;;
벌써 수년째 계속되는 강의로 팬층도 두텁고 말씀고 위트 넘치셔서 과학계의 도올선생님 같았던 박문호 박사님!


쉽지 않은 수업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강의실을 꽉 메운 수강생 중에는 어린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앞으로 서른시간 이상 계속될 뇌과학 강의! 담번엔 초록 보라색(!) 팬 두가지 정도는 더 들고가야겠다. 필기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클로즈업으로 찍는 장면이 적지 않아 오늘은 손도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중학교 때의 사쿠라팬 필기 DNA가 꿈틀꿈틀ㅎㅎ

 

건국대 법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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