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이 노트는 2016년 11월 7일에 건국대학교 법학관에서 있었던 제 8회 특별한 뇌과학 7강(꿈, 의식 그리고 기억)에 대한 박문호 박사의 강의 녹취록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것과 기억되는 건 다르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신이 났던 시절도 지나고 보면 아른거리는 아지랭이 같습니다.
인간의 뇌는 무엇을 기억하는 걸까? 라는 질문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이었습니다. 기억되니까 기억하고 사는지, 기억하려해서 사는 건지 궁금한거지요.
7강의 내용은 수면의 기억 기능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파수면과 REM 수면으로 대표되는 수면의 사이클이 가지는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서파 수면 주파수에 해당하는 slow oscillation, spindle(방추형으로 생긴 주파수 파형), sharp wave-ripple(뾰족한 파형 후에 잔물결 모양의 주파수 파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합쳐지는지, 그리고 그 파형이 가진 모양과 현상(기억)의 관계성의 관한 강의였습니다.
서파 수면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기억만 남기고 나머지 기억은 삭제 됩니다. 그리고 남겨진 기억의 견고화를 위해 REM 수면이 일어납니다. 이와같은 일련의 과정속에 기억이 남고 나는 그 기억으로 세상을 보고 다시 기억합니다.
꿈꾸다 가는 삶입니다.
고맙습니다. 박사님 7강 강의를 들으면서 뇌 동작과 컴퓨터 동작이 큰틀에서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에게 놀라운 강의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