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습마라톤]이 탄생하기까지_뒷이야기 2009-09-27 19:38
dot_line.gif
임석희
h_box_r.gif
h_box_lb.gif h_box_b.gif h_box_rb.gif

평소)
난, 원래 별을 참 좋아했다. 눈물도 많이 흘리고, 감탄도 유난하고..
그래서, 이번에 호주에 함께 가지 못한게 많이 아쉬웠다.

9/12) 온지당에서 별보고 울었다
그러다, 온지당에서 호주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보았고, 그 아름다운걸... 거기에 있던 사람들만, 또 호주에 다녀온 70명만 보는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9/14) 호주 별 사진전?
월요일 아침, 출근한 책상에 놓여있는 별사진(권오철 천체사진전 별이흐르는 하늘의 엽서)를 보는 순간,
호주 별사진전을 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뜻밖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던 듯하다.
마침, 우리 사무실은 대전국제우주대회에 참석하네 마네로 떠들썩했다.
10월 9일부터 25일. 여기에서 사진전을 한다면, 세계 각국에서 모이는 석학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전문가들이 백북스가 호주에서 마젤란을 가슴에 품고 온걸 다 알게 되지 않을까 라는 혼자만의 상상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백북스가 전국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다는 건 생각만으로 신나는 일 아닌가? ^^*

9/15) 긴급 회의
별사진전에 관심을 보여주셨던 몇몇분이 모이고,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나왔다.

- 사진전만 하지말고, 백북스를 이참에 제대로 알리자.
- IAC 국제 우주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백북스에 오게 만들자.
- 우리가 제대로 한 번 모여보자. 아직 전국 회원들 얼굴도 못 보지않았는가?
- 이참에 전국에서 다 모이자. 모여서 백북스 이념을 실천하자. 지역별로 서로 소개도 하고.
- 그동안 백북스에서 공부한거 다 꺼내보자. 천뇌/ 경경/ 창디/ 인문고전/ 수학아카데미.
- 그거 말고도 많다. 정기강연/독서여행 등등도 있지.
- 이왕 모이면, 공부 좀 해야 시간이 안 아깝지. 다같이 공부할 수 있는게뭐가 있을까?
- 다같이 모이니까, 체육대회도 하자. 운동해야 제대로 친해진다.
- 우주대회에 하는 공부니까, 거기에 맞게 "우주"로 공부테마를 집중해보자.(137억년을 1박 2일동안 요약?)
- 어쨋든 중요한 건 "백북스" 가족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거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백북스 홍보하는거다.
- 전국에서 모인 새 식구들에게 그동안 백북스의 활동을 모두 보여주자. 물론 인문쪽도 포함인거고.

꿈은 크고 원대했으나, 현실의 벽에서 좌절해야 했다. 전시전을 하려면, 당연히 공간 대여비가 필요했고, IAC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더니, 부스 한칸당 70만원.. 헐!!! ㅠㅜ
또 전시를 시작하면, 17일간 하루 종일 부스를 지켜야 한다고.. 대다수의 회원이 직장인 백북스에서 어떻게 평일에 인력동원을 한단 말인가.. 쩌비..ㅠㅜ

"별 사진전에 대한 욕심은 접고, 그냥 1박2일 전국백북스 모이는 행사로 하자. 다 모이자. 다 모여서, 백북스에 대해서 다 같은 마음 가져보자.."

아쉽지만... 1박 2일 집안 행사를 하는 걸로 맘을 정리해 보지만, 
IAC 참가를 못하는, 전 세계로, 전국으로 백북스 홍보를 할 기회를 잃는건 정말 아깝다.. 쩝~..
 
9/16) 강당 확보
오창석 총무가 아침부터 문자를 넣었다. "경찰청 강당을 공짜로 빌렸어요"
아~ 천만 다행이다. 1박 2일동안 강당 사용료는 공짜네.. ^^*
알고보니, 대전지방경찰청이 새로 건물을 지어서 이사를 했고, 영광스럽게도(?) 우리가 첫 개시라고 한다. 깨끗이 사용하고 돌려드려야겠다.
장소가 확보되었으니, 구체적 계획을 세우기 시작.

9/18) "IAC에 참가해 주세요"
만나잰다. 대전국제우주대회 조직위에서 백북스한테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만세~
조직위(대전시)에서 국제우주대회에 백북스가 참가를 하면, 전시공간 3칸을 공짜로!! 주신다고 제안.

9/19) 긴급회의 - "학습"마라톤 탄생
급히 회의가 소집되었다. 포기하려고 했던, 백북스를 전세계로! 전국으로 알리는 일, 그걸 할 수있는 기회가 온거다!!! ^^*
기회가 너무 좋다. 백북스를 이렇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어디있을까?
거기에 올해에 확장된 지역백북스가 다 같이 모여서 친목도모도 할 수 있다면,
이건 일석 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사조쯤은 되는거 아닐까?
노동력이야 회원들 자원봉사로 어떻게든 꾸려보겠지만, 장소 대여가 공짜여야 행사를 시작하던 말던하는데, 경찰청과 대전시에서 장소를 모두 대 주신다는데... 이걸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까...
잡아야지!!
그나저나 17일간 직장인들이 어떻게 부스를 지키나...
일단, 하기로 결정하면, 사람들이 모여질까..???
행사 기획안을 작성하면서도, 어렵게 마련된 좋은 기회인데, 행여나 자원봉사자가 없어서 IAC 참가를 포기해야 하는건 아닌가라는 기우가 계속 따라 붙는다. ㅠㅜ

17일간 백북스를 전세계에 알리고,
마지막 2일간은 전국백북스가 모여서 다같이 공부한다.

이렇게 구성을 하고나니, 자연스레 행사제목이 붙여졌다. (자세한 내용은 윤보미 쌤의 글을 확인하세용~)
2009 백북스"학습"마라톤.
: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백북스 홍보도 하고, 친목도모도 하고, 다같이 등산도 하고,
다같이 온천욕도 하고(등밀어주면서 정도 쌓고 ^^*), 또 공부하고.

이런 개념이라면... 제대로 된 행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9/22) 정기강연회에서 80% 이상의 회원이 동의하다
애라, 모르겠다. 일단 계획서나 만들어보자. 그리고, 정기강연회에서 회원들에게 설명을 했다.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지만, 회원들은 "문제는 해결하는거라고 있는거다" 라는 강교수님 말씀에 모두 동의했다. 운영위원님들께서 힘을 모아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개인도 밥값만 내는게 아니라, 조금씩 더 걷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참가비 4만원(성인기준)이 정해졌다. 찬성의 의사를 밝히신 분이 80%.
1박2일 학습마라톤은 회원 및 가족이 참석할 수 있도록 10/24-25로 결정이 되었다.(아이들 놀토)

923) 운영위원 승인
찬성 10/반대 1/불참2 로 운영위원님들의 승인을 얻었다.
아, 이젠 죽이되던 밥이되던 행사를 한다!!
아니, 그냥 밥이 아니라, 특별식이 되도록 준비해야지~!!! ^^*

===============================================================================================

이번 행사의 기획과 발표는 모험입니다.
돈도 사람도 모두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큰 행사입니다.
일단 계획서를 올렸고, 시작은 했습니다.

백북스가 곧 7주년을 맞이합니다.
7년간 대전을 넘어 서울로, 경주로, 대구로, 인천으로..전국으로 확산된 단체입니다.
그러고보니 아직 우리가 모두 모여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의 뜻과 의지를 느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이번에 전국적으로 한 번 모여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체육대회를 넣고 싶었는데, 도저히 시간상 넣지를 못하고 약하지만 등산으로 대체를 했어요.
이번 행사의 열기를 모아, 제대로 된 체육대회를 내년으로 이어가는 건 어떨까요? ^^*

이제, 어떤 행사가 될 것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자, 참가 신청은 릴레이 댓글 달기로 go~Go~ GO~!!! ^^*
http://www.100books.kr/?no=11273

1. 오창석 총무(아버지) 도움으로 대전지방경찰청 강당을 제공받았습니다
2. 온지당에서 숙소/잔디밭을 개방해 주셨습니다.
3. 대전시에서 백북스에 부스를 제공해주셨습니다.
4. 박문호 박사님께서 137억년우주 강의를 해 주실 예정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