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탐사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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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지니 국립공원의 야영지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비너스 벨트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태양과 지구가 만드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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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아침 체조로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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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에 오늘의 암기 사항을 듣습니다. 5942 695 무무식물 양파파. 캄오실데석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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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지니에서 윈드자나까지 1100킬로미터. 오늘 중으로 가기 위해 서두릅니다. 7시 50분에 출발하여 11시에 Pardoo 로드하우스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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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오는 길에 1호차에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로드하우스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서 말이죠. 신양수 대원이 호스로 2호차의 기름을 뽑아내어 1호차에 옮깁니다. 나머지 3,4,5호차는 로드하우스에서 대기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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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하우스에 먼저 도착한 차들은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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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으면서 1,2호차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주유하려고 물어봤더니 기름이 다 떨어졌답니다. 아니, 세상에!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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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로드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경찰들이 있어서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들이 가진 기름 40리터를 내어줍니다. 그것도 돈 한 푼도 받지 않고서 말이죠.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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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원들이 토의합니다. 차 한 대로 약 150 킬로미터 떨어진 포트 헤드랜드에 가서 기름을 조달해 오기로 합니다. 김제수, 은성경, 김양겸 대원이 갑니다. 가는 도중에 1,2호차에 상황을 전달하고 신양수 대원과 동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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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기름을 채우고 플라스틱 통을 사서 다른 차들을 위한 기름을 채웁니다. 20리터 짜리 디젤 통 하나가 거의 6만원 꼴. 20리터 디젤 다 채워도 3만원이 안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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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채운 김에 시장을 봐서 돌아갑니다. 마음만 급해서 기름이 다 떨어질 정도로 달렸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다시 Pardoo 로드하우스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경. 계획대로라면 윈드자나까지 도착했을 수도 있지만, 비상사태로 인해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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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다시 출발합니다. 통으로 채웠다고 해도 부족하기 때문에 주유소에 들려야 했습니다. 오후 7시 반, 그렇게 도착한 Sandfire 로드하우스. 하지만, 이곳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 아침 7시가 되어야 문을 열기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여기에 머물러 버린다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은 뻔합니다. 이 때, 박재이 선생님의 활약으로 주유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박재이 선생님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길을 떠날 수 있었고 탐사대는 12시에 Nillbubbica Rest Area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