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도서관에서 신문보며 쉬고있는 나에게 (모르는) 한 친구가 물었다.

'道를 찾으시나요?'


道라는 말은 우두머리()가 쉬엄쉬엄 가는(辵) 것이니 큰 길을 뜻하나, 노자사상과 불교가 뿌리깊게 내린 우리사회에서는 도덕적 기준이나 초월세계를 가리키는 말로 많이 사용해서 묘한 생각을 일으킨다.


공부라는 것이 어찌보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공부가 많이 되어 있으면 질문에 바로 그리고 쉽게 답할 수 있다.


그때 나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물론 답을 바라고 던진 질문은 아니었던것 같다.)


지평선 너머 차가 물위에 떠있는 것 처럼 보이는 호주의 곧은 길 위에서 그 질문을 다시 생각해본다.


'道를 찾으시나요?'


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