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박자세 중국 학습탐사 에피소드


공항에 내려 처음 한 일은 황사 마스크를 뜯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3박4일 북경과 열하 여행 기간 동안 한 번도 사용할 일이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북경의 날씨는 365일 중 30여일 밖에 맑고 쾌청하지 않다고 가이드샘이 말합니다.

우리 학습 탐사팀이 특별히 운좋은 여행자들이라고 웃으며...

황사가 심할 땐 눈썹에 앉은 노란 먼지를 털어야 한다거나, 

유리창 밖에 뿌옇게 보이는 황사공간을 바라보며 차 마시는 일들도 많다고 하니, 

이번 여행기간 만난 북경의 날씨는 뜻밖의 혜택으로 선물처럼 기억될 것입니다.

서른 네 명의 학습탐사 대원들, 그 중 박문호 해외학습탐사 대장님은 벌써 15번째 팀을 꾸려 

인솔하신 베테랑 대장님이십니다. 

여타의 어떤 학습탐사 팀들과도 견줄 수 없는 독특함이 박자세 해외학습 탐사팀에 흐릅니다.


한비야 님의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 는 표현처럼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박자세 공부에선 

137억년 우주의 진화를 통한 행군이 바탕을 이루고, 실제 해외 학습 탐사 기간 동안에는 

박센 일정과 학습, 행군, 열정, 집중이 잘 버무리된 단체로서 바로 박자세가 인식됩니다,제겐...


생각해 보니 여기엔 박문호 대장님과 김현미 이사님, 

박자세 회원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배려와 바른 자세, 선의들이 모여서 일궈진 결과물로써 

이번 북경열하 학습탐사가 완성되었다고 회상되고요.


꿈이 있기에 움직임이 일어나고 

지구행성은 진동하는 에너지들로 교향악을 이루는 멋진 시공입니다. 

꿈이 주어져서 매일매일 의식은 각성되고 

희망과 열정과 노력의 생각과 말과 행동들이 

각자의 일상을 수놓게 됩니다.


그리고 가끔은 일상의 통로를 벗어나서 낯선 시간과 공간에 나를 위치이동 시켰을 때 

세포에너지는 새로운 기억을 찾아서 활성화되고 마침내 알게 되면 어느새 

깊은 무의식의 기억의 저장소에 내려 보내고 내 얼굴에는 미소가, 환희심이 펴오릅니다.


이번 2015 박자세 중국에선 박문호 대장님의 지휘로 세계사,중국사, 

특히 청조의 황제들과 밀접한 티벳불교!

가이드샘은 유적지를 돌아보며 소개할 때 ‘이 곳 라마교는’이란 표현을 씁니다. 


몽골의 쿠빌라이 칸이 파스파 국사로부터 티벳불교의 가르침을 받고 최왼관계를 맺습니다.

최왼이란 황제 칸은 불교를 인정하고 보호하며 재정적 도움을 주고, 티벳불교의 수장 

달라이 라마는 황제와 황실의 정신적 권위를 세워주고 인정하므로써 치세에 도움을 주는

공생관계를 뜻합니다. 


원과 청의 황제들과 달라이라마들 간에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이 역사적으로 고증됩니다. 

샤먼을 믿던 몽골민들에게도 티벳불교가 스며들어 혼합된 독특한 라마불교로서 티벳불교는 

유목민들 사이에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 전통은 중원을 차지한 여진족 청나라의 황제들에게도 이어집니다. 

자금성에서 만난 순치제나 건륭제나, 양심전에서 만난 옹정제나 치세의 정신적 맥락을 

티벳불교에 두었습니다.

티벳불교는 서하라고도 불리는 티벳 유목민족의 전통을 가졌고 독특한 사상체계를 가집니다.

바라봄 관의 시작을 삶이 아닌 죽음에 둡니다. 죽는 순간 만나는 광명의 빛을 사람은 누구나 

만나게 되는데, 수행해서 깨달은 사람이 아니면 알아보지 못하고 

윤회의 굴레 속에 빠져든다 합니다. 

그래서 죽는 순간 깨닫기 위하여 삶을 깨달음으로 가는 여정으로 받아들이고 

수행처로 삼는다 합니다.


그 방법으로 멘탈이미징을 극대화하여 보신불을 화현해 내고 다시 만다라 속에 입히기까지 

끝없이 멘탈 이미징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성적에너지를 사용하는 탄트라요가가 

일반 민중 사이에서 부작용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를 무상요가로 잘 승화시키고 교화시킨 사람이 

바로 쫑카파입니다.

쫑카파 대사는 죽는 순간 깨달음을 득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는데 죽는 순간 얼굴이 16세 소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쫑카파는 보리도차제론, 비밀도차제론이란 론을 써서 깨달음(보리)을 얻기 위한 방법을 밀교(비밀불교)적 방법으로 제시하여 티벳불교내 혼돈을 평정합니다. 

우리나라의 원효나 의상대사에 해당하는 인물로 보입니다.

이런 배경지식도 탐사대장 박문호 박사님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입니다.


탐사대의 움직임을 보면 독특합니다.

그 중 하나가 야간학습입니다. 학생들 야자와도 또다른...

하루 박센 이동과 지식 습득의 시간이 지나고 저녁식사와 간단한 휴식이 끝나면 

슬금슬금 한 방에 모입니다. 몽골초원의 한 텐트에 모여 빔 프로젝트를 쏘며 

별자리와 우주강의를 듣던 3년 전 몽골 탐사가 그립게 생각납니다. 

그러니 따뜻한 룸에 모여 스마트tv를 메인보드삼아 10시 너머까지 학습하는 것은 

박자세식 누워서 떡먹기입니다.

자금성, 대국굴기 같은 동영상 자료 12편을 소화하고 오신 박사님은 진정한 공부꾼!

박사님께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어디서 그 많은 지식과 지적 열정이 쏟아져 나오시는지 

정말 놀랍고, 부럽기만 합니다.

대단히 많이 배웠다는 느낌이 졸린 눈꺼풀 안으로 스며듭니다. 

세계사 전표 한 장과 세계사 지도를 종횡무진 할 때 마다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이 튀어나옵니다. 

그들이 지금 여기 내가 살고 있는 한반도, 내 직업, 내 가족, 현재 대한민국의 주소와 좌표를 

알려주는 밀접한 관계임을 알겠습니다. 그들이 마치 버터플라이 효과처럼 파닥이며 파동쳐 

지금여기 와 있음을 느끼겠습니다.


다시 버스안 풍경하나 소개합니다. 마이크든 중학생, 75세 젊은 교수님, 현직의 출판사 대표님, 

의사선생님, 직장인, 누구 할 것 없이 암기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역대 청황조 10명의 이름!

누르하치-홍타이치-순치제-강희제-옹정제-건륭제-가경제-도광제-함풍제-동치제-광서제-선통제! 

중국역대 나라이름과 연도외우기! 

하상서주동주전국진 전한신후한삼국서진 5호16국동진 북조남조수당 5대10국송요 남송금 원명오이라트타타르청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몽골인민공화국대만 ! 

이렇게 외워서 발표까지 해 본답니다. “머리가 굳었어,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이런 거 없습니다. “ 안해서 그렇지 하면 다 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붙고 

세계사가 중국사가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특별한 답사 박자세 해외학습탐사!

생생한 감동의 현장스케치가 함께 있고, 뜨거운 도파민 열정의 탐사대장님 계시고,

나랑 동질의 기쁨터를 정신적으로 공유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음 탐사에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께 절 올립니다.  _맑은공기

(사진은 폴리아데스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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