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20 1일차 : 서울-북경

어둠이 물러나지 않은 새벽을 뒤로하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박자세 학습탐사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외학습탐사책과 1장으로된 인류역사표을 받아들고 9시 30분 북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멀게만 느꼈던 북경을 2시간후에 도착하니 묘한느낌이든다. 미약한 황사가 우리를 덮는다. 학습탐사대원들중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도착하여 먼저 들린곳은 북경의 국가 박물관으로 장방형의 넑직함이 보는이로 하여금 압도한다. 박물관 안쪽으로 먼저 이동한후에 안쪽에서부터 시대별 유물을 관찰하며 이동하였다. 석기 청동기 옥등 유물등이 주류를 이루는 하 은 주 시대, 그리고 동북공정의 하잇슈인 홍산문화의 옥제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 서한 후한 걸쳐 삼국시대와 서진 5호16국시대 동진 남북조 시대의 에서는 유물과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국문화가 융성했던 수.당 시대의 전시물을 보기전 박물관의 관람시간이 종료되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국가 박물관을 나와 건너편의 천안문 광장으로 이동하여 천안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원나라때 생긴 유리창거리로 향하였다. 시장 골목같은 거리에 양쪽으로 늘어선 골동품가게 조선시대 유생들은 북경에오면

이거리를 방문하여 책을 꼭 구입하여 갔다고 한다. 책이란 과거나 현재나 인간과 함께하는 벗이 아닌가한다.

투명한 유리창사이로 보이는 모조품은 과거의 골동품을 그리워 하는듯 화장을 하였으나 그 초라함은 이루 말할수 없다. 한 이삼백 미터도 안되는 유리창거리를 빠져나왔다. 

 

저녁에는 탐사대원 모두가 준비된 동영상을 시청하며 역사에 대한 박사님의 강의을 들었다. 북경에 학습탐사 오기전 두번의 강의의 연장선상 이었다, 그리고 서구열강들의 산업발흥과 국가권력의 주권재민화로 열린국가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국굴기와, 높다란 장벽에 둘러쌓인 청나라 황제들의 궁궐인 자금성이 보여주는 대비되는 동영상은 다시한번 국가와 국민에 대하여 많은것을 생각케한다.

시각적 화려함과 거대함이 무너질때 더욱더 사람의 마음을 연민속으로 몰아 넣는것 같다.   

 

 

2015/3/21 2일차 : 북경-열하(승덕)

아침일찍 열하로 이동하였다 먼저 도착한곳은 중국내 티벳 라마승이 있는 보녕사다. 맑고 푸른하늘이 우리 학습 탐사대를 반긴다. 애국가의 가을하늘 공활함은 이곳 승덕의 가을하는과 같이 초원을 누비는 북방민족의 깊고 푸른 하늘을 나타낸다고 한다. 

 

피서산장은 청황제들이 더운여름을 피해 정무을 보았다고한다. 자금성과 달리 황제들이 더욱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고 힘을 모았던 곳이 아닌가한다 . 티벳의 포탈라궁을 축소하여 지엇다는 소포탈라궁, 그리고 보타종승지묘, 강희제때 원정을 시작으로 건륭제때 마지막 불꽃인 준가르제국을 멸하고 유목민을 귀국시킨 토르쿠트의 귀환은 다음에 예정된 학습탐사 몽골과 관련이 있다고 하신다. 

 

건륭제의 부름으로 열하로 이동한 박지원과 사신들은 뜻하지 않은 승려인 판체라마을 친견하고 당황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습 탐사대를 당황케 만든 것은 길이가 20meter인 열하였다. 박사님은 중국에 오기전 지도에서 열하를 그렇게 찾으려 하였으나 찾지 못해다고 하셨다. 그 이유를 직적 열하에 오고 나서야 알게된 것이다. 새삼 박자세의 학습모토인 기원의 추적에 대한 힘을 느끼게 한다.

  

아이가 목욕탕 안에서 방귀를 뀌면 솟아오르는 듯한 형태와 흡사한 아주작은 열수 모습이 서너개 보인다. 또다시 중국인의 대륙적인 황당함을 느끼게한다. 몽고족인 칭키스칸이 가장 경계했던 금나라 그리고 누루하치가 세운 후금을 그의 아들인 홍타이시가 청으로 명명하고 280여년을 유지하며 현재의 거대중국 영토을 만들어준 만주족. 또다시 공활한 푸른 하늘이 가슴을 멍하게 만든다..

  

숙소로 돌아와 밤까지 계속된 동영상 시청과 박사님의 강의를 들의면서, 모든 국사는 세계사이며 세계사는 동시에 현대사라는 말씀에, 인류의 역사를 한 장속에 응축한 박사님의 깨알 같은 글씨는 인류의 고통이며 밑으로 늘어선 선들은 인류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눈물받이처럼 보인다.

 

  

2015/3/22 3일차 만리장성

오늘도 변함없이 구름한점 없는 푸른하늘이 우리 탐사대를 반긴다. 남방의 왕조들이 북방민족을 막기위하여 동쪽의 산해관에서 서쪽의 가욕관에 이르는 만리장성. 1미터의 성벽을 쌓는데 1명이 죽었다 라는 안내인의 말에 또다시 인류의 고통이 돌 벽 하나하나에 밖혀있는 듯 하다.

  

거란의 도움으로 석경당이 후진을 세우고 중국 왕조사 처음으로 만리장성 안쪽인 연운 16주를 북방민족인 거란의 요에게 할양하였다. 칭키스칸이 퉁구스의 서하와 여진의 금나라를 멸하고, 쿠빌라이가 남송을 멸하고 원나라를 세웠으며 머리를 사용하는 행정은 위쿠르족, 몸으로 하는 싸움은 거란족을 이용하였다. 티벳불교의 타락을 개혁으로 이끊 쫑카파는 보리도차제론 비밀도차제론으로 몽고족을 깨달음의 세게로 인도하려 하였으나. 용화궁에 모셔진 쫑카파의 화상은 낮설기만 하다...

 

 드디어 후금 청나라 황제들의 위용을 뽐내는 자금성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한다. 북방을 지키던 명나라의 오삼계을 앞세우고 누루하치는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자금성의 정문인 오문을 통하여 무혈입성한다. 그리고 280년이 지난후 삼전삼궁을 지나 청의 마지막 황제인 선통제인 부의가 자금성의 후문인 신무문을 빠져 나온다.

북방민족으로 중원대륙을 통치한 만주족의 청나라는 이렇게 역사의 한페이지로 막을 내렸다.

 

 제복을 입은 자금성의 젊은 관리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칸칸이 이루워진 전각과 궁의 대문을 닫는다. 오늘하루가 또다시 지나간다...

호텔숙소로 돌아와 3일째 계속되는 저녁학습 모든 인류사가 시공을 뛰어넘어 오늘의 현대사가 되어 학습탐사대의 시각과 뇌속 에서 춤을추는 듯하다. 오늘은 좀 피곤하다.

 

  

2015/3/23 4일차 승덕-북경-서울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이 없이 일상이 되어버린 공부, 조식후 탐사대원들은 방에모여 학습을 하였다. 청나라 말기 태평천국의난과 아편전쟁은 왕조를 쇠락케 하였으나, 또다른 요인으로는 서구에서 들어온 과학을 특수계층의 놀이 혹은 취미의 대상으로만 한정짓고 국민전체에 과학을 확산 시키지 못한것도 쇠락의 또다른 이유 이기도 하다고 박사님이 말씀하신다.

 

 대국굴기 동영상이 보여준 서구열강들의 근세사는 과학의 시대요 주권재민이 싹트는 시기였다. 이러한 세게사의 흐름에 뒤쳐진 청나라는 역사속에서 쓸쓸히 사라진 것이다. 서구 열강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원명원을 직접보니, 개인은 무엇이고 민족은 무엇이고 그리고 국가는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게한다.

  

청일전쟁 중에도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민중들의 목숨을건 일만점에 가까운 유물들의 이동, 다시는 외세에 의해 국가를 찬탈 당하지 않게다하며 내세운 “과학입국”, 중국은 “과학입국”을 국가 이념으로 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 라고 한다. 그 이념에 충실하듯 현재 정치 지도자의 40%가 이공계 출신이다. 오늘의 한국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북경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암기한 중국왕조사를 발표한다. 하은주(서,동) 춘추전국시대,진,전한,신나라,후한,삼국시대,서주,5호16국,동주,남북조,수.당.5대10국,송,금,남송,원,오이라트/타타르.명,청,

 그리고 청나라 10명의 황제 누루하치-홍타이시-순치제-강희제-옹정제-건륭제-가경제-도광제-환풍제-동치제-광서제-부의의 선통제.

  

서호주가 원시지구에 대한 학습탐사로써  자연과의 대면이었다면,

중국의 북경-열하의 짧은 학습탐사는 인문과의 대면 이었다.

다시금, 인류의 역사는 눈물속에 핀 아름다운 꽃 이라는걸 느끼게하는 13차 북경-열하 학습탐사였다,

다음 몽골 학습 탐사가 기대되는 이유다.

모든 학습탐사대원이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옴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