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년 몽골 탐사 대원의 면면을 소개합니다! 2010-08-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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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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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날, 공항으로 오는 버스에서 노복미 선생님께서 대원들의 특징을 그림이 아닌 언어로 캐리커쳐 해 주셨습니다.
그 내용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라 탐사대원 각자의 사진과 함께 게시판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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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시끄럽긴 했지만 2대 주방장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대원들로 하여금 유쾌한 기분으로 자발적 복종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든

말 반 웃음 반의 에너지 덩어리 안인희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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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주방장으로서 우리에게 그린비아를 한아름 안겨주고

unpredictable한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김향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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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치통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거운 돈가방을 메고

대원들 뒷바라지 하느라 몸고생 맘고생 억수로 한 홍종연 총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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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화 선생님 억양 흉내내며) 여러분~~! 제가 말을 너무 길게 하지 않습니까~~?

독특한 억양의 센스있는 말과 창의성 넘치는 몸동작으로

대원들의 엔돌핀을 팍팍 솟게 해준 호방한 웃음의 여걸 투 홍경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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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3천배를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 두 부류로 나누어 진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3천배를 해본 사람과 한 버스 안에 탔다는 사실 만으로도 광영으로 알아야 합니다.

3천배를 한 강철팔로 mp3를 높이 쳐들고 오랜 시간 버스 안에서 대원들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해준 서지미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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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 산맥에서 대원들에게 일출의 태양신께 경배할

기회를 마련해 준 김현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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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조근조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저에게 별자리 보충지도를 해주신 저의 별자리 개인교사 진광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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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제일 어리면서도 모든 여성들을 어머니 같은 마음과 손길로

돌봐주고 부엌일 마무리 하느라 허리 펼 시간도 없었던, 그러면서도

알타이 계곡에서 모든 대원들의 머리를 감겨준 천사표 김강경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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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런 평화로운 얼굴 보신 적 있습니까?

안인희 선배한테 온갖 구박 들으면서도 산 정상까지 꿋꿋하게 오르시고

말 탈 때도 우리 중 유일하게 '말~ 달리자' 하면서 홀로 말 달리셨던

서그내 황종인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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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감각도 있으시고 모든 분야에 걸쳐 아시는 것도 많은데

대원들이 별로 안 알아주는 것 같아 안타깝고

넘치는 풍류끼를 이번에 한껏 발산하지 못하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쉬운 이은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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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위트있는 말로 대원들을 즐겁게 해주시다가 말 한번 잘못 꺼내어

우리를 끝없는 주먹밥의 세계로 인도하시고 우리의 교우범위를 낙타에게까지

넓히려 하셨던 주먹밥 파동의 주역 이홍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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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싼 감물 들인 모자를 각설이 패션으로 변모시켜 자신의 신체의 일부처럼

완벽하게 자기화 시킨 벙거지 패션의 김기영 선생님!

김선생님은 1번 텐트 5번 폴대를 설치하는데 꼭 필요한 요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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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반 타의반으로 보급담당 책임을 맡아 총코디네이터로서

이번 탐사가 물 흐르듯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이끄신

정리정돈의 달인 김제수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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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번 탐사를 호화판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이 분 덕택입니다.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탐사에서 우리들에게 온갖 호사를 누리게 해주신 황문성 총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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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아무한테나 반 말이야! 그런데 그냥 말만 타면 대원들이 너무 심심할까봐

자신의 온 몸을 내던지면서까지 대원들에게 로데오 경기를 관람케 해준

송영석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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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사에 저의 가방모찌로 왔다가 1인을 위한 가방모찌 보다는 만인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며 양식 주방장 자리를 꿰차고, 여성들에게 보금자리도 마련해주고,

가끔씩 별 시덥지 않은 동작으로 몸도 풀게 해주고, 무엇보다 텐트 설치와 해체의

기술이전까지 해주신 문장렬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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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여러분! 우리가 이번 탐사중 뒤가 가볍게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분 덕택입니다.

멀리 외딴 곳에서 홀로 고독하게 자신과 아무 관계도 없는 화장실 텐트를 설치하고,

이튿날 아침에는 또 홀로 고독하게 자신과 아무 관계도 없는 이 텐트를 해체하고

역시 자신과 아무 관계도 없는 생산물을 파묻기까지 한 강호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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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자는 어느 비오는 날 밤, 여성들이 자는 텐트에 혹시 빗물이 흘러들어갈까봐

잠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텐트 주변을 빙 돌아가며 빗속에 삽질을 해댔던 아름다운 청년 백상현 씨!

비오는 텐트 안에서 들었던 그 삽질 소리는 몽골에서 들었던 소중한 소리의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늘 웃는 얼굴의 이 아름다운 청년은 어깨수술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3각대와 카메라를 메고 다니며

이번 탐사를 역사로 기록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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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칸 억양 흉내내며) 세상에! 이제 박칸밖에 안 남았네! 기가 막혀요, 기가 막혀!

별이면 별, 땅이면 땅, 불교면 불교, 역사면 역사, 과학이면 과학, 모르는 것이 없어요, 모르는 것이 없어!

그 압도적인 지식과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책에서 눈을 안떼고 하나라도 더 대원들에게 알려주려고

머리를 짜내는 그 열정과 소년 같은 순수함!

여러분! 이번 탐사에 광활한 밤하늘의 별자리와 몽골 역사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주신 명실상부한 대칸, 박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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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밤 낙타 시를 근사하게 우리에게 암송해주어

 몽골에 더 몰입하게한 몽골의 voice(몽골의 낙타와 초원과 별과 사막의 대변자 목소리)!  플러스  몽골의 voice 케리케쳐 노복미 선생님!

(노복미 선생님에 대하여는 옆자리에 계셨던 김향수 선생님께서 코멘트 해 주셨습니다.)

 

 

낙타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