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학습탐사일지 1 (2010.8/1~8/10: 9박10일) 2010-08-17 23:14
이홍윤 

몽골 학습탐사일지 (2010.8/1~8/10.9박10일)

  

8/1(일) 맑음                                                                                기록: 이 홍윤 대원

0715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약속장소에 가다

0830 E 카운터에 도착. 벌써 여러 대원들이 오셔서 짐정리로 분주하다. 짐이 만만치 않다

0930 첵크 인 하다가 중량 초과로 추가비용 지불

황문성대원의 까만손가방 분실소동 발생, (다행히 칭기스칸공항에서 찾다)

1100 박문호대장의 학습탐사일정 및 학습내용 설명

1200 OM302 MIAT로 출발 비행시간 3시간 소요

1430 울란바토르 칭기스칸공항 도착(우리시간 보다 1시간 시차 늦음)
공기 냄새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한적한 지방공항에 내린 느낌. 얼굴모습이 너무나
똑같다. 찢어진 눈, 튀어나온 광대뼈, 육식탓인지 오동통한 몸매 웬지 친근감이 든다.

오리안(여자가이드),따신염(28인승버스기사),짜가(버스기사조수),유로(스타렉스 기사)가 공항에 마중 나옴. 오리안의 한국말 솜씨가 유창하다. 한국 여학생이 몽골에 유학 하는 것 아닌지 하는 착각이 든다.

1600 시내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에 식자재 장을 보고 환전을 하다.
붉은사과를 몽땅 구입하고 부족분 푸른사과로 채우다、빵,햄,치즈등 먹거리를 무진장
사서 장비 짐과 함께 스타렉스에 채운다.
홍경화대원 고산병 증세로 병원 행(오리안과 김향수대원 대동)

1730 한국슈퍼“하나로”에 들려 추가로 라면과 부탄가스등을 구입하고

1830 홍경화대원 병원에서 치료 후 대원들과 합류, 고비사막으로 출발

(스타렉스 1대, 버스 1대 탐사대원 20명, 기사 3명, 오리안은 귀가함)

1900 교외로 나가며 자동차 주유하다. 50미터 떨어진 판자푸세식 화장실

2000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울란바타르 근교“노공도우”라는
초원 한가운데 벌판에 숙영지를 정하다.
햇반과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마치다, 몽골에서 산 김치와 함께

2230 자기소개와 감상을 돌아가며 이야기 하다

2330 비오는 듯한 벌레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취침하다

 

 

8/2(월) 흐림                                                                                  기록: 송 영석 대원

0630 기상하여 근처의 야산으로 산보하다

0800 빵, 치즈, 사과로 간단한 아침식사 후

0850 고비사막을 향하여 출발하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박문호박사가 칭기스칸의 가계에 대해 강의하다, 곧 이어서 고비사막에 경내에 진입

1330 만달고비에 도착 주유하며 물을 보충하다

1400 마을을 빠져나와 소산이 있고 야생화(우리나라 부추 맛이 남)가 만발한 초원에서
빵,치즈로 중식 기사가 가져온 마유주도 한 잔씩 돌리고

1500 출발(고비사막을 계속하여 이동)

1540 만달고비에서 40km 지점 마을에서 낙타요구르트 5병구입 (3750*5)
몽골식 고기만두도 시식하다

1920 고비사막 한가운데 “촉트어워”근처 야영지를 잡다.
사방에 지평선만 보인다 바람이 거칠다.

1930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변 산보

2050 텐트안에서 박문호대장 별자리 강의

2230 야외에서 다시 박문호대장 별자리 찾기 강의 및 대원들 학습

2100 맑고 검푸른 몽골의 밤하늘에서 별공부에 돌입하다.
금성,북두칠성,케페우스,카시오페아,전갈좌 안타레스,찻주전자좌, 페가서스3학년3반 위에 안드로메다성운,등

2350 취침
텐트밖에서 별하늘을 이불삼아 비박한 대원: 김현미, 김향수, 홍종연, 진광자

 

  

 

8/3(화) 맑음                                                                         기록: 백 상현, 김향수 대원

0400 야외에서 박문호대장 새벽 별자리 찾기 강의 및 대원들 학습
겨울철 별자리, 황도, 춘분점, 추분점, 스피카

0530 일출 맞이를 위해 산등성이로 이동

0550 일출

0800 차내에서 그린비야 2캔과 사과로 조식을 마치고 “촉트어워“출발하다

1030 달란자가드에 도착하다

1100 Museum of South Gobi 관람하다. 공룡시대, 선사시대, 현대, 몽골불교를 전시

1230 호텔 레스토랑에서 양고기, 쇠고기요리에 맥주 한잔 곁드려 중식하다. 양고기보다 쇠고기가 훨씬 부드럽다

1330 공동수도에서 식수 구입(1.5L*5/1400)하여 출발

황문성 총무님의 웃음치료 : 여기서 칸의 부인 웃음을 멋있게 보여준 홍경화 대원의 웃음은 백북스 에너지원으로 지정됨

황문성 총무대원의 준비해운 이름표에 몽골이름 짓기에서 여러 몽골의 영혼의 이름들 이 탄생했습니다. 김향수대원 : 다빈 : 비움의 여행자

1500 알타이산맥 입구 소산에 올라 대장에게 꾸지람 듣다

1530 게르 민속박물관에 들러 동물, 화석등 관람하고

1700 욜링암에 도착하여 기암으로 형성된 산사이의 협곡 길에 조그만 개울 따라 산보. 말 타고도 관광 할 수 있다. 코발트색 하늘과 검갈색의 암벽이 기묘한 조화를 연출 한다
욜린암의 계곡은 일명 얼음계곡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그렇다. 좌우로 아름답고 절묘한 절벽들이 계곡따라 구불 구불, 꼬불 꼬불 길게 나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1830 염소나 오름직한 가파른 소산에 올라 기분전환을 한다. 전망이 예사롭지 않다
알타이 산봉우리에 올라 하늘과 알타이와 어우려진 몽골의 빛을 깊이 들여 마시며
“여기가 지구인가요?” ㅋㅋㅋ
어워가 자연과 조화룰 이룸, 자연과 어우려진 사람들, 자연과 어우려진 토산품상들,
어느 누구도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없다. 파는 사람의 표정이 그저 심드렁하다.

1940: 욜린암 계곡을 되돌아오면서 대원들 모두 씻고 머리감다, 특히 수호천사 김 강경대원 이 몇몇의 머리를 감겨줌, 물이 차가워서 혼자 감을 수 없어서 물을 떠서 머리에 비워주면서 감겨줌, 감고난 뒤의 시원함은 모든 스트레스가 일시에 사르르 녹아내 림, 대원 몇 명이 말을 타고 옴, 말을 몰아준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함
말을 몰아 준 소년의 말의 눈처럼 선량한 행복한 미소에서 그저 같이 행복할 뿐, 알타이 빛에 감복되다.

2030 야영지를 산기슭에 잡다.
알타이 산중에서 야영, 경치 넘 좋음, 이런 명당자리는 한국말을 하는 운전기사 유로 와 박 문호대장의 안목의 결과였다.

2100 일사분란하게, 텐트 5동과 화장실 1동, 버스와 스트렉스 1대 부대시설를 갖춘 인구 23명이 거주하는 유목민 마을이 형성됐다. 이 유목민들은 낙타와 말과 염소, 양이 없는 오직 소비형 유목민들임, 이 유목민들에게도 몽골의 빛이 가득하기를

2130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하고 별자리 공부
봄의 대곡선 북두칠성 막내별을 시작으로 좌하쪽으로 아쿠투르스 ,스피카
여름의 삼각형 거문고좌 베가(직녀성), 백조좌 데네브, 독수리좌 알타이르(견우성)
사이로 은하수가 흐르고 백조좌의 Cygnus X-1,전갈좌의 일등성인 안타레스
겨울의 삼각형 시리우스, 베텔기우스, 푸로키온

2300 취침하다
추워서 잠이 안옴, 여름용 침낭은 추워요, 다음에는 오리털 빵빵한 침낭 가지고 오리 라, 춥지만 가슴가득 밀려오는 풍성함으로 잠을 자기시작하다.

  

 

 

8/4(수) 맑음                                                                      기록: 김 현미,서 지미 대원

0530 "날새요" 밖에서 들리는 김현미대원의 목소리에 조건반사적으로 동시에 벌떡.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들 잠재의식 속에는 늘 standby가 되어 있는 거야..;
(진광자, 서지미, 홍경화, 홍종연)동시에 웃음 떠뜨리며 기상.

0600 캠프장에서 50m위 산맥으로 올라가니 기세등등한 알타이산맥의 봉우리들이 우뚝우뚝 각자의 형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눈길을 뗄수 없는 드높은 기상.
준비된 대통령이 있었다면 준비된 참사대원들도 있었다.
송영석대원이 준비해 온 발렌타인 17년산 양주와 김현미대원 제안으로
알타이산을 향해 재를 올리다.  

           알타이를 기리며                                       2010. 8. 4 알타이산맥에서 김 현미

그럴만한 곳 이구나 참으로 그럴만하도다
붉은 벌판을 달려 푸른 창공을 부리는
흉노의 신령한 흰검은 기상이여
그 기상 해 뜨는 동쪽 끝에 뻗어
겹겹이 싸인 조상들의 슬픔과 고독 사랑을 밟고
흉노의 그 딸 이렇게 왔나이다
감히 이 땅에 엎드려 조상님들의 발등에 입을 맞추나이다.

 

0610. 해돗이에 넋을 잃는다. 돌구릉 굽이굽이 작은 산골을 이루고 있는 구릉 숲 산책. 어제와 또 다른 배경에서 솟아오르는 태양과 지평선 그리고 돌구릉과 나.
좀 더 산책해 보자는 제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만난 아늑하고 넓은 초원. 초원사이 저 멀리 알타이산맥을 사이에 둔 그곳엔 깊은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김기영대원은 몽골제국시대에는 크게 쓰였을 자리라 추측하였다. 각자 조용히 걷고 또 걷고.

그러다 만난 일본<오이다-몽골 친선협회(大分-モンゴル親善協會)>소속 회장
으로 있던 분의 추모비를 만났다. "역시 그럴만한 자리였구나"
확인해 보니 초대회장인 하시모토(橋本義生)씨의 묘지이다.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글이 적혀져 있다.

“하늘에 가득 찬 별을 품고 사랑하는 이 땅에 잠들다”
(滿天の星に抱かれて愛するこの地に眠る)의 비문을 만들어 기념한 현재 친선협회 회장인 사토(佐藤三吾)씨와 회원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보인다.

0700 숙소 있는 자리로 돌아옴.
아침식사메뉴 카레+햇반 그리고 커피한잔 짐정리 후 "알타이산이여 안녕!!!"

0900 홍그린엘스 지역으로 출발하다.

1000 현재 버스밖 풍경; 쌍봉낙타 2마리 한가한 걸음걸이. 돌이 섞인 황갈색모래지평선.
파란하늘에 흰구름 조금. <차안에서 오전 공부 10분: 계절 별 별자리 이야기 >

1040 잠시 휴식;멀리 동쪽으로 신기루현상 발견:
신기루현장을 확인해 보리라 달리는 자(강호영,김제수대원)그리고 그들을 쫒는 자
(박칸,송영석,김향수대원)

1115 주유를 위해 보캉스지역 정차
참고로 무연유 1568투루크(한화1290원),유연유 1,450투루크(한화1180원)
현지 토마토구입. 막간을 이용해 자카아저씨가 알려준 몽골 빨간열매 하르마크(?)체취, 새콤달콤. 마을 외곽 도로변에서 물보충: 상수라인 연결부위에서 물이 세어 나 오는 것을 이용해서 5L 페트병 20개정도 보충. 대단한 대원들; 그래야만 이닦고,설거 지하고, 가끔 고양이세수

1210 출발

0100 양들의 물먹는 장소 발견:우리의 점심식사 장소로 선정. 샌드위치,토마토
양산잡기 달리기 :오늘은 웬~~달리기 대회가 이렇게 생기는 거야??!!.
오전에는 신기루현상을 쫒아 달려가는 자가 있었다면
오후에는 날아가는 양산을 쫒아 달려야만 했던 일이 벌어졌으니…
바람이여 멈추어다오…;^^

1355 출발 <차안에서 오후 공부 10분 대신 : 황종인대원과 안인희대원 특별한(?)사제관계이야기>

1515 자동차 문제 발생; 잠시 휴식
문장렬대원 리더로 언발란스 체조. 말타기. 완전 원초적 운동
우리들속에 잠들어 있는 어린아이모습 발현.

1535 출발

1550 암각화로 유명한 출산지역 지나고 있음

1615 드디어 모래산으로 이루어진 사막 홍고링 엘스 지역 도착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장료 있음)
홍고린엘스; 백퍼센트 금모래. 2시간 40분가량 하늘과 모래산와 바람 속과 태양 속에 물들다. 오갈데 없는 잔잔한 모래파도 그리고 모래 울음소리를 침묵 가운데 보고 듣 다. 명사산(鳴沙山):모래가 우는 산을 만난 것이다.
명사산 위에서 박칸의 느낌을 여쭈었다.
"신령스러움의 알타이 산, 그 신령스러움마저도 없는 그냥 온전한 사막일 뿐"
그리고 시 한수를 읊으심. 

            江 雪                                 柳 宗 元 (당나라 시인)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산에는 새가 날기를 멈췄고
萬徑人踵滅(만경인종멸) 길마다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위에 도롱이 삿갓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내리는 겨울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네

1630 사막 모래산이 보이는 곳에 도착 기념사진촬영 하다

1730 개울을 건너 사막 모래산을 트레킹 하다. 가는 길에 가축은 말린 분료로 만든 창고를 보다. 밀가루보다 보드라운 모래에 발자욱을 남기고 구르고 넘어져 본다. 바람결에 이루어진 부드러운 사구의 곡선은 마치 여인의 나신을 연상케 한다. 코발트색의 하늘 과 모래색의 조화, 멀리 보이는 알타이산맥 반대편으로는 푸른 초원이 펼쳐져 4색의 장관을 보여준다.
돌아오는 길에 독일, 프랑스등의 유럽인들이 쌍봉낙타를 타고 모래 산으로 들어온다.

2000 사막이 보이는 산중턱에 야영지 정하고

2100 밥을 지어 김치찌개와 석식을 하다

2200 별자리 공부
북두칠성은 큰곰좌, 북극성을 막내별로 작은곰좌 ,왕관좌, 헤라클레스좌의 우상단 M13,거문고좌의 M57고리성운과 RR변광성

2330 취침
"신비로움과 웃음으로 가득했던 2010년 8월 4일이여 안녕"

 

 

 

8/5(목) 맑음                                                                         기록: 김 현미,서 지미 대원

0510 "일어나자"소리 들으며 기상. 해맞이 겸 산책
아침 산책길에서 SiO2이야기, 모래사막 유래,SEM,TEM,XRD를 이용한 모래의 구조와 지표면 구성성분 이야기.
(고비사막 홍고린엘스 모래와 캠핑장 주변 모래의 SiO2성분 비교분석과 구조특성 발표 예정임)
지구에 존재하는 3인자 ; H2O, CO2, SiO2 그 중에 지표면의 주인공은? SiO2

0730 텐트정리 및 아침식사 : 누룽지+김치찌게

0825 출발

0930 길 물어보기, 잠시 휴식

0950 출발 :운전기사 아저씨: 따쉬~념, 조수 아저씨: 자카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 보임.
<오전 10분 공부 : 항도이야기, 경도 이야기, 위도 이야기, 춘분점 이야기>

1150 버스 모래밭에 잠시 빠짐 : 다같이 "영~~차" :OK

1200 출발 :앞차 유로 아저씨 스타렉스차 모래밭에 빠짐 : 다같이 "영~~차":OK
문제는 버스가 지나가야 할 길이 막연하다는 거.

1230 상의 끝에 차선책(?)으로 차선을 선택하여 출발하였으나 모래밭에 푹~잠김.
그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여 이렇게 저렇게..;

1305 그 사이 햇빛 가리게 쳐 놓고, 미니식탁 준비해서 럭셔리 점심식사.
샌드위치=빵+치즈+블루베리잼+햄+오이 그리고 마요주
김제수대원 주도하에 구체적인 식단표 완성.

1400 버스탈출 성공,출발
한쪽뒷바퀴를 말뚝을 박아 와이어로프로 고정시킨 후 바퀴에다 고무판을 대고말다

1450 유로아저씨 길찾기, 그리고 낙타요쿠르트5L 구입 3,750원/1.8L
"길 없는 길 계속 됨" 창밖 풍경은 새파란 하늘과 흰구름 뭉게뭉게 그리고 끝없이 피 어 오른 부추꽃 지평선

1500 길이 매우 나빠 3km정도 회송하여 강가를 찾아 달려 나간다

1600 드디어 "길있는 길"나타남.

1630 잠시 휴식 "고비사막에서 진짜 고비를 만나다" 라고 하신 김기영대원의 농담을 현실 로 체득함. 사막길을 찾아 헤메는 가운데 차창 밖의 풍경은 고비다운 고비풍경을 연출하고 있었고, 자동차는 어려운 고비길을 굴러가고 있음.

이 끝없는 지평선, 흰 뭉게구름을 아름아름 안고 펼쳐진 파란스펙트럼의 하늘. 이런 풍경을 배경 삼아 군데군데 사유의 길을 오고 가는 탐사대원들 모습이 영화 속 장면 같다. 각자의 느낌과 사유속에 잠겨 있는 사이를 가로질러 박칸에게 다가가 "어떤 생각 하시는가" 여쭈었다 

도화유수묘연거 桃花流水杳然去
별유천지비인간 別有天地非人間  

복숭아꽃이 시냇물 따라 아득히 떠내려가네
인간세상 아닌 또 다른 세상이라네  

-李太白의 山中問答 中- 이 싯구절로 지금의 느낌을 표현하셨다.

1700 출발

1740 아직도 하늘과 땅 그리고 우리들 뿐. 백 상현대원 앞차로 이동, 무선통신 확인

1800 잠시 쉼. 목적지 10Km 남음. 오토바이 안내 받으며 목적지로.

1840 사막 한가운데 초지 가꾸는 겔 발견. 물급수 및 사막에서의 목욕.

1900는 강이 말라버려 없어지고 우물을 찾아 여성대원들은 머리를 감고, 남자대원들은 번개샤워로 몸을 씻는다(아싸! 개운)
물이 있는 지역이라 가지가 많고 키가 작은 버드나무 몇 그루가 자생하고 좁은면적 의 채소밭을 일군다. 풀밭 사이로 사막토끼가 한 마리 달려간다.
1시간 20분 동안 웃음 꽃(안인희대원, 홍경화대원의 웃음소리)아마도 사막도 기억하 리..;^^ (홍 경화대원의 웃음소리는 백북스의 엔진소리 와 같다.)

2000 출발

2020 델거르항가이 올 근처 캠프장 도착
스타렉스,버스 주유하러 가고 캠프장 설치,저녁준비 햇반과 3분카레로 저녁식사

2130 주유하러 갔다 오던 버스 캠프장 전방 50M쯤에서 다시 모래 속으로.
완전 캄캄한 밤. 후레쉬 들고 개인짐 가질러 왔다갔다.

2200~ 별 관측

2240 텐트 안에서 박문호대장 몽골초원의 역사 강의 및 대원들 각자 학습소감 발표
노 복미대원의 낙 타 (신 경림) 시 암송으로 분위기가 잡히다.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 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0020 잠자리에 듬.
하루종일 지평선 위에서 보내다.
하늘과 구름과 바람 그리고 투명한 햇살 사이로 부추꽃 그림자 속에 잠들다.
"2010년 8월 5일이여 안녕!!"
(모래벌판위에 홀로 서있는 낙타를 생각하며 침낭 속에 들다.)

                        

                              탐사일지 1부(끝) 에 이어서  2부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