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호주 학습탐사 일지 (2009.8/14~8/22. 8박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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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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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호주 학습탐사 일지 (2009.8/14~8/22. 8박9일)

8/14(금)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침낭을 들고 0547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인천공항 터미널 로 가니 벌써 많은 대원들이 와있다. 조금 뒤 대전에서 온 대원들이 도착하고 학습탐사 교재를 나눠준다.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하여 수속을 시작하는 사이 얼른 이동통신사에 가서 로밍수속을 마쳤다.
CX 415 Incheon발 0850-Hongkong착 1135(-1시간) 항공기에 탑승하니 옆자리에 주니어 백북스의 이한해솔과 한빛찬님이다. 통성명 인사를 나눈다

0850예정시간대로 인천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남지나해 상공을 지나 타이완을 지나 홍콩에 도착한다. 트랜짓 하면서 화물검사가 까다롭다. 배낭에 있던 소형공구를 압수보관 당한다. 외톨이 되어 퍼스행탑승구에 가니 대원들 모두 기다리고 있다. 막간을 이용하여 탐사교재의 공부가 진행된다. 지구의 역사, 암석, 생물, 별자리 등

CX 171 Hongkong발1500-Perth착 2240 항공기에 탑승이 시작되고 1500출발예정인데 떠날 생각을 안 한다. 아불사, 대원중 하나가 여권을 분실하여 소동이 벌어 진 것이다. 총무와 승무원들이 난리가나고, 결국 호주입국이 불가하므로 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여러 가지 절차로 야단법석을 피우다가 가방에서 여권을 기적적으로 찾아 출발하게 된 시간이 2시간이나 지연된 1700경이다. 항공기는 인도양과 적도 위를 7시간 반을 날라 퍼스에 0040에 착륙하였다.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는 퍼스공항에 내려 입국심사와 세관검사의 까다로움에 놀랐다. 마중 나온 문경수 총무와 전재영 이 반갑게 맞이하는데 얼굴이 새까만게 반쪽이다.

8/15(토) 200 대절버스 2대로 나누어 타고 MOUNTS BAY의 유스호텔 201호에 묵는다.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아침0700시이다. 한 조각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211호에 모인다. 간단한 여정계획과 학습탐사에 대한 의의를 되새기고 조별(차량별)로 출발준비를 한다. 전체 차량13대로 나는 6조로 배정되어 오창석,김현미,김혜진,최선미,우지형와 동행이 되었다. 드디어 조별로 보급품을 수령 받아 출발을 하는데 초행길인 퍼스시내의 운행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전문가의 안내를 퍼스외곽까지 받기로 한다.

외곽 고속도로로 나오니 좌우가 농장이다, 지평선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거의 밀밭이나 유채밭 이고. 한가로이 소와 양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목장이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달력 그림 그대로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오늘의 목표는 Nambung National Park이다. 가다가 선두가 길 헤메다가 물어물어 찾아간다. 석양이 지고 인도양해변에 도달한다. 순백색의 해변과 푸른 파도가 눈앞에 나타난다.
바람이 거칠지만 아주 상쾌하다. 야영지를 찾아 조별로 텐트를 설치한다.
석식은 사발면에 햇반 반 그릇으로 아주 꿀맛이다. 야영지에 화장실과 함께 샤워시설까지 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다. 남십자성과 소마제란,대마제란서운,시리우스,카노푸스 등 별자리 공부가 시작된다. 일찍이 침낭 속에 몸을 눕인다.

8/16(일) 아침 일찍 일어나니 밖이 소란스럽다. 새벽 별자리 공부하느라 모두 열심이다. 주위를 살펴보니 바로 바닷가가 지척이다. 해안으로 산보를 나간다. 기지개를 펴니 찬 공기가 가슴속 깊이 들어온다. 순백색 모래가 아주 깨끗하다. 너무나 공기가 맛있다.
재정비하여 출발 준비를 한다. 화물차량을 1대로 줄이고 총 12대로 편성하여 Pinacles이 있는 Nambung National Park로 발길을 옮긴다. 이곳은 퇴적암이 장기간 풍파에 씻겨 강한부분만 남아 있어 마치 벌판에 돌비석 바다를 연출 한 듯한 특이한 지형이다. 바위들이 사람 키 높이로 기기묘묘하게 서있다. 단체기념촬영을 하다

4대/1개조로 편성하여 다시 출발하여 스트로마톨라이트로 유명한 Shark bay의 Hamelin Pool을 목표로 달려간다. 지루 하리 만큼 끝없는 대륙이 펼쳐지고 이어진다.
가다보니 5조 차량이 안 움직인단다, 점검해보니 기름이 엥꼬 상태. 에라이 이런 경우가.....
지도를 살펴보니 주유소가 천만다행으로 5km전방에 있어 동행차량을 주유소로 집결하고 사고차량에 가솔린 한 깡통 긴급수혈로 위기극복하고 선두를 따라가니 해는 져서 캄캄한데 Overlander R/H에서 모두들 기다리다 합류하여 Hamelin Pool에 도착하다.

선발대인 임재춘 교수님과 문총무가 미리 잡아놓은 야영지에 텐트를 치고 저녁파티가 벌어졌다.닭고기 바베큐에 맥주, 버본 위스키가 나오고 오랜만에 밥으로 모두들 포식을 하였다.
북쪽으로 오니 건조하고 날씨가 맑아 밤하늘에서 별 벼락이라도 쏟아질 정도로 별이 많이 보인다. 별자리공부가 시작되고 생소하던 별이름도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남십자성, 가짜남십자성, 소마젤란, 대마젤란성운, 석탄자루, 차주전자자리 등

8/17(월) 김밥 섞은 주먹밥에 따뜻한 차와 삶은 달걀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한 뒤에 도보로 역사적인 지구생명의 원천이 된 살아 있는 스트로마토라이트가 있는 Hamelin Pool로 갔다. 마치 징검다리를 연상케 하는 동글동글한 암석위에 융단과 같은 남조류가 모래와 함께 장구한 세월 속에 암석을 만들어 과정은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장관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스트로마톨라이트! 아 아 산소의 생성, 육상생물의 선조.....

Carnarvon을 경유하여 계속 북상한다. 계속 펼쳐지는 대평원위에 키 작은 풀포기들 사이에 황토탑 같은 뿔들이 보인다. 흰개미집의 군락이다. 셀 수없이 많다.참으로 자연의 조화란?
Nanutarra R/H에서 야영준비, 장작불에 양고기를 구어 김치와 설익은 밥으로 저녁을 간단히 마치다. 저녁학습시간에 문경수, 전재영총무의 Kimbery지역 사전답사 시 조난상태로부터 사선 탈출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다. 평산선생님의 별에 대한 작은 음악회가 연출되고 결혼30주년으로 오신 정기원님(황혜숙님과 부부)와 주변 산책을 하다..

8/18(화) 오늘의 목표는Kanijini National Park 이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모두가 붉은색 일색이다. 멀리 산도 보이고 바위들도 보인다. 가는 길에 호상철광산으로 유명한 Tom Price에 들려 광산견학과 지층탐사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하고 대원일동은 묵념행사를 갖는다. 관광안내소에 들려 Tom Price(개척자 이름임)의 역사, 주변 약도와 안내책자를 얻어 광산이 잘 보이는 고지대로 이동하여 지층에 대한 설명과 어마어마한 규모의 호상철광산을 견학하고 철광석과 지층이 뚜렷한 암석샘플을 채취한다.

허기가 져서 얼른 식빵 한 조각에 버터를 발라 먹는다. 어둠 속을 달려 Kanijini National Park로 들어선다. 조별로 텐트를 치고 선발대가 준비해 놓은 더운물에 사발면에 햇반을 말아 뚝딱 한 그릇 해치운다. 텐트스크린에 빔 프로젝트로 학습을 하는데 무거운 눈꺼플이 내리 누른다. 역시 이곳에도 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목성, 시리우스, 카노푸스,소마젤란성운,대마젤란성운,왕관자리, 마차부자리 등, 사이사이로 별똥별도 간간이 내려오고......
이곳에는 샤워실이 없고, 화장실도 수세식이 아닌 푸세식으로 덩그라니 변기만 놓여있다.

8/19(수) 새벽0430 별자리공부가 시작되고, 오리온자리, 위로 황소자리, 쌍둥이 별, 달이 입체적으로 뜨며 금성이 올라온다.
온통 세상이 붉다. 얼굴도 불고 손도 붉고, 손톱사이도, 발바닥도 붉은 흙으로 온천지가 붉은색으로 물들인다. 차량바닥도 여지없이 붉어진다. 간단히 우유와 식빵으로 요기를 마치고 출발한다. Asuki에서 전 차량 주유와 휴식을 취하고 Newman을 지나 Kumarina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이어지는 끝없는 평원에 모두들 보다, 쉬다, 자다, 졸다를 반복한다.
대원들이 오늘밤은 Outback으로 야영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낸다.

해는 지평선으로 저물어 가는데 오늘석양은 유달리 아름답다. 달리고 달리다 보니 CUE라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 했으나 야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늦은 시간에 큰일이다. 대원들 간에 갑론을박 동요가 인다. 야영지 관리인이 나와 시끄럽다며 차량이동 시키라고 주의를 준다. 건너편 조그만 모텔을 알아보니 전체 37명 수용가능하며, 아침식사포함 $60/인 이란다. 어쨌든 선발대가 이 근처에 답사해서 야영지를 정하기로 한다. 이어서 곧 15km전방의 트레이러 파킹장을 물색하고 야영준비를 한다.

허허벌판 대지에 차량을 일렬로 막아 세우고 텐트를 일자형으로 배열하여 전투 진을 친다.
한편 구석에다 김현미씨 요청에 여성전용 임시화장실을 고원용박사님 부자와 합작으로 긴급설치 한다. 석식은 햇반에 꽁치, 참치 통조림 에다가 황해숙사모님이 급속 숙성시킨 김치!
으악 천상의 맛이로구나! 대원들 모두 입맛을 다시며 자지러진다.
지평선이 동서남북으로 탁 터진 공간에서의 밤하늘은 경이롭기 그지없고 감동적이다.
별자리의 복습이 시작된다. 바로 없어져 버린다며 서둘러 강의 준비하시는 박문호박사님.
아무래도 오늘밤이 마지막 별밤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누에고치가 실 뽑듯이 별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 없다. 깊고 푸른 서호주의 밤하늘은 깊어만 간다. 밤 별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8/20(목) 아침0430 새벽별 강의가 시작된다. 황도가 변하여 대, 소마젤란성운의 위치가 전도되고, 카노푸스, 시리우스 까지 한눈에 보았다면 천문을 아는 사람은 깜짝 놀라 것이라는 박 박사님 말씀. 자고나니 오히려 국립공원 야영장보다 타인의 간섭도 없이 더 좋다. 이런 걸 두고 전화위복 이라고 하지 않을까.
임교수님과 차콜을 피워 아침준비를 위해 물을 덥히고 나니 동이 튼다.
사발면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주변의 야생화 구경,등 산책으로 몸을 푼다,

오늘는 Mt.Magnet를 거쳐 Paynes Find에서 점심과 휴식을 하고 Wubin까지 남하하기로 한다. 호수Lake Austin은 바싹 말라 바닥을 드러내 놓고 있다.
Mt.Magnet에서 박물관 관람을 하려고 했으나 볼만한 것이 그리 없는 것 같다.
남으로 내려오니 하늘에 구름이 낀다. 점차 농경지와 목초지가 보이고 제법 사람 사는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빗줄기 떨어지기 시작하고 개이다가 Wubin근처에 오니 제법 땅을 촉촉이 적신다. 마지막 야영을 화장실과 샤워시설 좋은 곳에서 하게 되었다.
선발대가 준비한 닭고기, 양고기와 감자탕으로 석식을 마쳤다. 일기관계로 학습탐사마무리시간은 연기되었고 조별로 오붓하게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을 갖으며 마지막 호주에서의 밤은 깊어만 갔다

8/21(금) 0500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에도 주룩주룩 나린다. 학습탐사의 마지막 날이다.
일찍 일어나 말끔히 샤워를 하고 고향에 갈 준비를 한다. 취사장으로 가서 김밥 준비하시는 황사모님의 일손을 돕는다. 의외로 치즈자르기가 만만치 않다.
소세지, 계란말이, 아보카드로 를 잘라드린다. 우천관계로 각조별로 텐트에서 토스토, 삶은계란, 치즈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종착지 퍼스를 향해 출발하였다. 마지막 주유소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안내조와 만나 무사히 Mounts Bay 유스 호텔에 돌아왔다.

1500 귀국 짐을 꾸려놓고 퍼스자연사박물관 견학을 나섰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도착하니 1540 입장료는 따로 없고 기부금을 받는다고 한다, A$2.00내고 입장 한다
왼편 1층에는 지질학자들의 화석, 광석 수집일지부터 흰 개미집 까지 정리되어 있고 2층에는 애보리진의 동굴벽화, 대륙이동, 개척시대의 개척자들의 삶이 정리되어 있다
오른편 1층에는 해양생물 박제 및 동물들의 골조가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애보리진의 생활상과 역사물들이 3층에는 운석과 우주로부터 온 각 원소들에 대한 설명과 더블어 인간진화에 대한 화석들이 잘 정리되어 전시되어 있었다.1700가 마감시간이라 주마간산 격으로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땅거미가 진다.

번화가를 도보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아리랑”한식집에서 육개장을 달게 먹고 돌아왔다.
박 박사님 말씀에 의하면 문경수 총무는 3그릇을 먹었다고 한다.
2100 1차 귀국 45명은 버스로 공항으로 이동한다. 잔류팀이 모두 나와 전송을 한다.(마치 아주 영영 떠나는 사람 같이...) 내일 잘 뒤 따라 오십시오. 안녕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CX 170 Perth 0005발-Hongkong 0750착에 몸을 실었다.

8/22(토) 홍콩에서 CX 410 Hongkong0930-Incheon 1405(+1시간)로 갈아타고 예정시간대로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 하였다.
대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서 호주탐사대 모든 대원의 무사 귀환을 축하합니다.
백북스의 또 하나의 기적을 연출 하였읍니다.
박문호대장님을 비롯 운영진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Mission Impossible 100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