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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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학습탐사 서호주를 가다<1> ** 8월 14일 어제 할아버지 제삿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하지만 나는 호주를 가기위해서는 이정도의 피곤함은 문제없었죠. 저번 하와이는 4박5일 이었지만 이번 호주는 9박10일 이여서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 할머니가 걱정되었습니다. 할머니랑 집에서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할머니는 나랑 하루만이라도 떨어져있으면 초조하시다고 하십니다.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아빠와 안기고 할머니한테도 안겼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 괜히 한국에 다시 못 돌아올 것만 같은 불안감이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우린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고, 짐을 딴 곳에 싣고, 공항 안으로 들어가 별거 다하고 나서 드디어 비행기를 탔습니다. 20분 정도 쯤 지나자 우르릉 천둥소리 같은 소리를 내며 비행기는 아래로 기울며 무서운 속도로 돌진했습니다. 다행히도 나는 창문에 앉아있었고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이륙할 때도 볼 수 있었고 육지의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비행기는 날고 있었습니다. 앞좌석에 달린 TV를 보며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1시간정도 지나 비행기는 perth국제공항에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은 정말 깨끗하고 말끔한 곳이었습니다. 다시 또 많은 검사를 거쳐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은 12시 15분 .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에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세상모르게 잠에 빠졌습니다. ** 8월 15일 잠은 정말 편하게 잘 잤습니다. 일어나서 기지개도 켜고 바깥의 풍경도 보았습니다. 펄스는 멋진 곳인가 봅니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맑은 곳 이였습니다. 우리는 간단한 계획을 듣고 나서 밖으로 나와 자기들의 조끼리 모였다. 나는 9조였고 조끼리 한 대씩 차를 타게 되었다. 차는 NISSAN 차였고 정말 멋진 회색깔의 차였다. 나는 그 차 맨 뒤 자석에 앉았다. 뒷자석은 넓어서 눕기에정말좋았다. 침낭이 베개가 되어주어서 눕기에도 편했다.
바람이 불고 어둡고 싸늘했다. 엄청나게 추웠다. 어쨌든 나는 그 추위를 이기며 바다로 갔다. 나는 참다가 참다가 못견뎌 발만 담그고 나와서 차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바지는 젖어있었다. 짜증이 약간 났다. 바지를 갈아입기에도 조금 귀찮았다. 나가기가 싫었다. 다시 차가 움직였다. 우리는 어느 마을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고 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별을 보려 했지만 주변이 너무 밝아서 못보았다. 조금 불편하여 뒤척이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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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캠핑장에서 일어났다 눈을 비비며 침낭을 걷어차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기지개를 켜고 바다로 갔다. 바다는 정말 가까웠다 어제 저녁이랑 달랐다. 인도양의 바람은 정말 시원했다. 저 끝없는 바다를 보며 나는 둥근 지구를 느꼈다. 바닷물은 정말 하늘색이었다. 그곳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다가 전재영형아가 날 들어올렸다. 하지 말라고 발버둥을 쳤다. 정말 바지 젖으면 안 되는데.. 짐을 줄여야 한다고 엄마가 긴 바지를 하나 밖에 안 넣었는데 밤에는 무척 추운데..다행히 빠트리진 않았지만 바지가 또 젖었다. 재형이형한테 복수하려했지만 실패하였다.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pinacles desert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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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오늘은 조금 더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벌서 금성은 목성과 싸움에서 이기고 있었다. 더 자고 싶었지만 이미 그러기엔 늦었다. 모든 대원들이 조금씩 일어났다. 나는 우리조가 다 일어나고 조장님께서 텐트를 치우는 것을 도와드렸다. 텐트를 차에 싣고 다시 차에 탑승했다. 또 지겹도록 차안에서 있다가 도착한곳은 tom price라는 철광산마을이었다,
그리곤 차를 다시 탔는데 영이누나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 8월 18일 2시15분경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저번에는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소식인데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 하셨다는 말씀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니 내가 한국에 없는 그 짧은 시간에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잠깐 묵념을 가지고 등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산인지는 몰랐고 약간 절벽 같은 곳이었다. 산도 길도 온통 붉은 색이었다. 산을 올랐는데 드디어 여기서 힘이 들기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면서 산 구경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산책을 하면서 죽은 뱀도 보았다. 고개를 들고 죽어 있었다. 뱀이 저렇게 죽은 것을 보니 뱀은 죽어서 까지도 징그러운 동물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산행을 하다가 2분의1도 못가서 우리는 돌아왔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모자도 신발도 온통 붉은색이 돼 있었다. 돌아가서 텐트장으로 갔다.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웠다. 컵라면도 이젠 지쳤다. 텐트를 치고 그 자리에서 뻗었다. 8월 20일 아침에 잠깐 산책을 했다. 박문호 박사님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평소보다 박사님의 말이 귀에 숭숭 들어왔다. 특히 산소가 왜 영웅인지를 말이다.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이 바로 35억년 전의 지구라 했다. 호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이다. 캥거루 발자국도 보고 캥거루 똥도 보았다. 그리고 이름모를 어떤 새의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우리 모두 숨죽이고 들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다른 사람들도 들었다면 정말 감동했을텐데.. 빨리 가야한다고 해서 돌아왔는데 아쉬웠다. 차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발로 걸어보니까 이제야 서부호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껴본 느낌이었다.
텐트장으로 4시간을 달려서 도착했다. 텐트장은 정말 시설들이 좋았다 덕분에 8일 동안 샤워를 못했는데 드디어 하게 되었다. 샤워를 하니 정말 개운하고 상쾌했다. 안희찬 조장 님을 도와 텐트를 치고 조들의 텐트는 한 마을 처럼 입구를 다 안쪽으로 나무가 보이게 쪼르르 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날 밤 역시 예상대로 파티가 이루어졌다. 쇠고기와 양고기 닭고기를 먹고 감자와 와인 조금 마셨다. 8월 21일
우리는 첫번째 perth에서 머물렀던 유스호스텔에 다시 갔다. 가면서 드넓은 초원과 노란 꽃밭과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는 양들을 보았다. 이런 풍경 참 많이 보았는데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니... 참 기분이 씁쓸했다. 유스호스텔에 짐을 놓고 perth를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할 것이다. 첫 번째로 호주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전시는 마치 우리집 사물함 여는듯이 열어서 유리로 앞을 막아서 보게 끔 되어있었다. 나는 열어보고 열어보다 쥐 껍질, 뱀을 술에 담가놓은 끔직한 것도 보았다. 그곳에선 살아있는 뱀도 키우는 것을 보았다. 마침 그때가 점심때여서 뱀한테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때 내가 처음으로 뱀을 만져보았다. 뱀은 암컷이라는데 정말 귀엽게 보였다. 또 2층에선 공룡모형과 여러 가지 볼것들이 있었다. 오래된 물건들이 진열되어있었다. 이것과 공룡과 다른 동물들의 모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울, 아기의 사진이 달린시계 붓, 접시등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나름대로 서호주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있던 물건들이었던 것 같다. 박물관이 문닫을 시간이 되어 다 못보고 그냥 나와야 했다.
벌써 밤이 되었다. 아쉬었다. 밥은 아리랑이라는 식당에서 얼큰한 육개장으로 먹었다. 참 맛있었다. 제대로 된 밥을 얼마 만에 먹는건지 그리고 또 맨날 빵으로 때우다 얼큰한 걸 먹으니 속이 탁 트였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나서 시내를 통과하여 버스를 타서 유스호스텔을 갔는데 시내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시내는 사람구경하는 맛으로 본다. 버스를 타고 유스호스텔에 가서 가는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선글라스를 주신 안희찬 조장님과 공부신동들 고등부 주니어 백북스와 인사를 나누고 다른 분들 20대 소녀 김향수 님 문선녀문인숙님 “박피디! 박피디!” 천도스님 시어리얼 임재춘 교수님, 모두 모두 수고 많았다고 인사를 드렸다. 그렇게 길던 학습탐사도 막을 내리고 있었다. 8월 22일 유스호스텔에서 일어나서 어제 제대로 못 본 서호주박물관을 다시 갔다. 거기서 아주 오랫동안 돌아다녔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모두 지친 것 같았다. 박문호 박사님은 빼고. 맛있는 돈까스도 먹고 시내를 구경하였다. 우리는 다른 유스호스텔에 들렸는데 공항에 가기전에 빈둥빈둥 있었다. "호주야 잘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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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 괜히 한국에 다시 못 돌아올 것만 같은 불안감이 느껴졌습니다."
"여기가 한국이었으면 “에이, 씨발놈들! 장사 할꺼야 말꺼야!” 라고 했을 거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아 번개가 저렇게 치는 거구나! 번개 위에서 번개를 보니 찌릿했습니다"
"정말 방금 무인도에서 탈출한 사람같이 정말 힘들어 보이고 지쳐보였습니다.우리도 열흘 뒤면 저렇게 되는 건가?"ㅎㅎ
"바다색이 푸른색인지 검은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다 저 너머 어머니의 품을 따라가는 태양의 빛을 보았다"
- 바다 저 너머 어머니의 품을 따라가는 태양의 빛을 보았다 - 이 상상력, 압권입니다!!
계속 연재해 줄 거죠?
아쉬운 점은, 맞아 사진이 잘 안보이네...
그중 '바다 저 너머 어머니의 품을 따라가는 태양의 빛을 보았다' 이철국 선생님의 표현대로 상상력의 압권에 절대공감! 주환아, 이표현 너무 아름답고 멋지구나!
주환이 덕분에 조금씩 희미해져가는 서호주의 풍광들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났다.
그래 가장 극적인 장면은 바로 주환의 표현대로 두 총무님이 살아온 것, 그래서 너무도 고마워서 안아주고 싶었단다. 그리고 주환이가 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표현한 호주의 밤하늘 아래서 엄마배를 베고 누워서 평상선생님의 준비한 음악을 들으며 쏟아지는 별들과 은하수를 보며 어쩔줄을 몰라하는 주환이의 모습은 이제껏 보아온 동화에서보다, 어떤 그림보다 더 평화롭고, 아릅답고 행복한 장면이구나, 그래 최고의 맛은 주환이가 말한 47,999명이 먹다가 죽을 그 김치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구나, 다음 회를 기다리며, 화이팅!
제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참고하세요.
그림본문에삽입하기 아이콘을 활용하세요. ^^
http://www.100books.kr/?no=10655
차 뒷자리에서 많이 불편했었구나.
무사히 학습탐사를 마치고 이렇게 글로 마음을 나누니 좋구나.
고맙다.
정리해 올리느라 수고 많았다.
아주 생생한 표현력이 놀랍습니다.
아저씨가 쓴 일지 보다 100배쯤 잘 썼어요.
미래의 백북스 탐사대장 박주환, 파이팅!
다음번 글에는 어떤 장소에서 어떠한 내용이 기록이 될지 궁금!!!
주환이의 글처럼 호주에서의 시간들이 이제 반짝거리는 추억으로 오래 빛나겠구나.
다음이 무지 기다려진다. 주환이의 모자에 다음 달릴 뱃지가, 그리고 탐사일기가,
날로 쑥쑥 자라나는 주환이와 함께하는 다음 탐사를 기다리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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