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월) 13일차 : 기억의 라스트법칙 

기억은 마지막 부분이 남는다. 마지막이 처음 70%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학습한 것을 확실하게 심자




8/4 (화) 14일차: 서울 도착 

아침 누룽지 컵밥. 점심 샌드위치, 저녁 컵라면이어도 즐겁고 고맙고 황홀했던 여행이었다. 처음 해보는 비박이고 아웃백 여행이지만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지구의 뿌리 생명의 뿌리를 돌아보면서 인간의 관점이나 문명의 관점이 아닌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우리가 말했던 매트릭스의 빨간약과 파란약 가운데 진실을 보는 약을 선택하게 해준 여행이었다.  


이번 기회에 무탄트 이야기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있다. “ 나는 우리가 저마다 두 개의 삶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나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삶이고  또 하나는 배운대로 사는 삶이다.” 무탄트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들은 인간을 무탄트라 부르는데 고대의 기억과 보편적 진리를 잃어버렸거나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분명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있다는 생각이지만 어쩌면 진화란 과거로의 회귀만이 아니라 진보를 위한 바퀴 두 가지를 동시에 굴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이 긴 여정을 준비하신 박자세 운영위원에게 감사드리고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홀연이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준 회원분들게 감사드린다. 촬영으로 일정이 지체되거나 기다리는 일에도 인내를 갖고 늘 공부에 매진하던 회원분들도 인상적이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 기술의 충격, 지구이야기 등 여러 좋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많은 것을 설명해주던 회원분들...  또 생각해보면 어려운 환경에서 감정적으로 틈을 보이거나 그럴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우게 되었다.


이곳에는 사람을 일부러 담지 않았지만 함께 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것은 캥거루를 한 번도 못봤다는 것, 그리고 무선기는 좀더 업그레이드 해서 다음에는 연락두절로 불편함이 없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막날이라 쓸게 없을 거라 편하게 생각하던 나를 고문하게 하는 일은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