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후기
오늘은 몽골 사람들과 생활에 관한 사진입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한편만 남겨두고 있거든요.
이번 시리즈도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몽골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주셨네요.
게르체험은 길에서 만난 소중한인연과 특별한 시간이였지요.
하루종일 달려도 사람은 만날수 없었던 그곳에서
안주인은 가족의 앨범을 보여주며
마치 오랫만에 만난 이웃처럼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이 사진이 우리아들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때 사진이고,
이건 우리 딸이 학교졸업식에서 찍은 사진이고
드레스를 입은 처자는 최근에 결혼한 조카인데 도시에 살고 있다고....
체체를렉 시장에서는 사람사는 풍광속으로 빠졌던
짧은 시간이지만 깊숙이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았던 시간이구요.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던 모습들,
치즈과자와 다양한 빵들을 한아름 사가지고 돌아오던 시간들이 벌써 추억이 되버렸네요.
달콤짭잘 치즈과자과 게르옆 건조대에서 말리는 풍경이
그 옛날 우리 시골에서 보던 호박말리는 모습을 생각나게 하네요.
소소한 일상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얀 게르는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합니다.
푸르른 하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늘 변하지 않는 푸르름 위에 하얀 게르가 구름처럼 떠있습니다.
텡그리에 가기 위해선 백마를 타고 가야한다고 합니다.
몽골의 칭기스칸도 텡그리에 의해 태어나고 텡그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푸르른 하늘을 뜻하는 텡그리가 '아우어'에 푸른 깃발로 나부낍니다.
언제나 하늘로 돌아갈 준비가 된 몽골의 사람들이 하이얀 게르에 살고 있습니다.
구름, 양, 게르, 백마, 하이얀 마음이 모두 모여 푸르른 하늘 아래
살고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에 움직이는 모든 것이 숨어 살고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사진이라는 사각의 틀에
움직이는 마음이 담겨 푸르른 하늘을 꿈꾸고 있습니다.
빙 둘러진 담에 질끈 묶여진 무수한 푸른 천들! 푸른 하늘을 닮고 싶은 몽골 사람의 염원이 서려 있는 듯 했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낡고 허물어진 틈으로 보는 자연! 세월의 흔적과 함께 계절따라 변해 가고 있는 자연이 그 틈바구니에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시장 풍경! 60년대 우리네 살림살이와 진배 없었습니다. 달콤하고 짭짤한 치즈과자를 다시 맛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유주도 한 잔 쭉 들이키고 싶고요.
나무 울타리, 원색의 지붕, 소떼와 양떼들, 어미 젖을 빠는 소, 게르의 연기, 염소와 양들의 똥으로 벽돌을 만들어 쌓은 담벼락 등등, 사진 속에 남아서 기억을 되살리게 됩니다.
몽골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보면서 그렇게 사는 것이 마음은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한 편만 남겨두고 있다는 글을 보니 갑자기 서운해집니다. 좀 더 보고 싶은 욕심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