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세에 들어와서 처음 국내학습탐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 토요일 근무가 있어서 주말을 이용하는 학습탐사 참가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2023년 몽골학습탐사 참석 후 꼭 가야한다로 바뀌었습니다. 학습탐사에서 중국역사와 별자리, 광물학, 물리학까지 서너가지씩 인출표를 붙여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강의는 혼자 공부하면 가보지 못할 곳까지 지식을 확장시켜 준 것을 경험했습니다.

 

줌 수업으로 얼굴이 익숙해서 반가운분들, 아빠 등에 업힌 아기, 가족단위로 온 분 들까지 76명이 겨울비 내리는 120일 오후 2시 경주 박물관 성덕대왕 신종 앞에서 17대 내물왕부터 36대 혜공왕까지 신라왕 20명을 외우며 25차 국내학습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입구의 성덕대왕 신종 위에 종고리(용뉴)에 장식된 만파식적은 문무왕릉에서 자란 대나무를 가지고 만들었고, 무늬로 새겨진 식물은 인동초이고, 비천상은 앙코르와트에서도 보이는데 북유럽 신화의 발키리와 유사하다고 설명하시는 도중, 시간 맞춰 퍼지는 종소리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효과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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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내물왕, 실성왕, 눌지왕(묵호자 불교), 자비왕(실내에서 놀자), 소지왕, 지증왕(율령반포, 땅을 넓히고), 법흥왕(이차돈), 진흥왕(4개 순수비, 한강확보), 진지왕(힘들게 일하셨으니 진지드시고), 진평왕(기림사 옥대, 아들이 없다), 선덕여왕(품에 김유신과 김춘추 키우심), 진덕여왕, 태종무열왕(진골출신, 화백제도), 문무왕(삼국통일 660 백제, 667 고구려, 675 매소성, 676 기별포), 신문왕(감은사), 효소왕(약사여래), 성덕왕, 효성왕, 경덕왕(불국사 신라문화 꽃피움), 36780

 

왕명과 박물관에서 본 유물들과 연결하니 기억이 단단히 고정되고 일요일 아침 수업시간에 한 번 더 복습하니 기억이 공고해집니다. 지난 목요 줌 수업 후 아테네 집정관과 스파르타, 페르시아 왕의 이름을 외우면서, 삼국시대 왕 이름도 비교하면서 정리하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외우기 쉽게 정리해 주시니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기원전 57년부터 935년까지 980, 천년고도 경주에서 나온 유물은 종류도 다양했고, 화려했고, 보기 좋게 역사관, 특별관, 월지관에 나뉘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신석기 시대 도시화 혁명으로 농경이 시작되고, 잉여생산물은 약탈문화를 발생시켜 부족국가가 형성되고, 잉여생산물 분배시스템에 필요한 관리계층이 나오면서 고대왕국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후포리에서 발견된 신석기 유물을 보고 6포 촌장(, , 최씨등)의 씨족사회(아테네 4개 씨족까지 비교)가 부족국가를 거쳐 박혁3거세가 개국하는 신라 고대왕국에서 차차웅(남해차차웅), 이사금2(유리이사금), 마립간(법흥)으로 불리는 신라왕의 호칭도 공부했습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중요한 10가지를 보는 방법으로 박물관을 이동하며 4시간동안 설명해주셨습니다.

 

1.호우총(무덤)에서 출토된 호우명 그릇-광계토대왕 기병 5,000 금관가야 멸망시킨후 신라 속국 취급하던 시기 증거, 제기로 유추

 

2.거푸집-철 야금 증거, 울진 경주 경계에서 발견

 

3.흉노각대-벨트버클로 유목민족 교류흔적

 

4.말 등자

 

5.황금보검-미추왕릉, 금관포함 금제품 출토시기 눌지왕부터 100, 신라가 북방과 직접 교류한 증거

 

6.임신서기석-임신년 맹세기록 비석, 사서삼경이 신라사회에 들여옴 유추, 추상적 사고흔적

 

7.남산산성-전쟁이 치열하여 수도 앞산까지 산성을 쌓는 절박한 상황


8.
천신사상-강력한 귀족세력에 대항하여 왕권 강화위해 법흥왕때 불교를 승인하고 고대국가로 발전 (그전까지는 천신사상, 천관녀)

 

9.토기국보 기마인물상-스키타이식 동복, 동유럽에서 부산까지 발견

 

10.이차돈 순교비-백률사

 

11.다라니-문자로 된 주문으로 몸에 지니는 것 만으로도 관세음보살이 들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짐(만다라는 이미지 도상) 밀교는 인도 아리아족의 제사의식인 베다와, 힌두교가 구체화된 것으로 1203년 이슬람 침공으로 비크라마시라 사원이 파괴되면서 경전 티벳 이동

 

12.삼화령 부처님(경주남산)-석가탄신일 충담사 차 받치는 향가

 

13.안압지출토 통나무배

 

14.신라수출상품-벼루, , 금속공예품 일본천황 보물창고인 정창원 발견, - 6 집이 모여 우물 1개 공동 사용하는 소규모 공장에서 만듬

 

15.목간, 죽간

안압지관(월지관)에서는 막새(가르빙가무늬, 알타이 금궤를 지키는 새), 치미(절의 크기유추), 다양한 기와패턴, 명문이 쓰인 기와 등을 보았고, 정창원 출토 유물과 목간을 빠르게 보고 복원된 통나무 배 앞에서 아테네 겔리선(섬 사이가 100키로 미터 이내여서 숙식이 필요 없고 200명 정도 승선하고 170명이 노잡이인 빠른 배)과 노잡이였던 시민의 정치참여, 앞뒤가 같은 바이킹배의 구조까지 다양한 지식을 연결해서 박자세 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의로 4시간의 박물관 학습탐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특별전시실에서 화강암에 새겨진 삼화령 불상, 석굴암 문수보살상을 보고 월지관으로 이동하며 겨울비 내리는 어둑한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다보탑과 석가탑 보면서 문득 타임머신을 타고 신라시대로 돌아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경주 박물관은 응축된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신라 문무왕이 660년 백제를 통일하고, 661년 당항성을 통해 당나라로 가는 항구가 열려 원효대사가 60세 나이로 당시 45세 의상과 당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의상은 화엄종, 원효대사는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소를 지었고 삼국통일 후 676년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는 매소성 전투가 열린 1020일을 기억하며 지금도 경북도민체전 열고 있다고 하니 경주는 천년고도가 아니고 이천년고도 입니다.

 

경주는 자세히 보아야 하는 곳이고, 155개의 고분, 형산강 선상지에 펼쳐진 들판 굽이 하나하나도 모두 스토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포항 영일만을 돌아 다솔강 펜션으로 가는 차안에서 들려주신 경주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재강의를 해주셨다던 윤경열 선생님도 기억하겠습니다. 창밖에 지나가는 경주를 보며 짚어주신 남산국립공원과 원원사지, 무장사, 옥문지, 재매정, 나정, 오릉을 벚꽃 피는 봄날 꼭 다시와서 구석구석을 걷고 싶어지는 마음을 품게 만드는 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