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국내 학습탐사는 동해안을 따라서 강원도 경상북도 일원을 주유하였습니다.

모처럼 박자세 회원들이 가을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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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릴까요? 신석기인들은 후포등대 이곳에서 저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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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이 공간을 박자세 회원들이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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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향기가 가득한 해당화 꽃 동산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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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빛에서 가을의 향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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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세 회원들의 탄성과 환호성이 아직도 귓가를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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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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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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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아가미 궁이 물려준 미소입니다. 이 아늑한 미소 덕분에 우리는 서로의 내면상태를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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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눕고 뒹굴고 웃고 떠들며 신경세포가 위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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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피질이 폭발한 호모사피엔스는 살랑이는 바람 한줄기, 파란 하늘, 따사로운 햇빛, 푸른바다만 주어지면 

지상낙원이라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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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 바다를 보며 가을 햇살을 즐깁니다. 박자세가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기적입니다. 

그 어떤 일상도 자연앞에 서면 무너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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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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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경치인들 호모사피엔스의 뉴런에게는 시시합니다. 뉴런은 놀이를 시작합니다. 

개별화된 사지말단부속지를 이용해 상징화된 몸짓을 하며 놀이 삼매경에 빠집니다.

무한대로 조작가능한 융통성있는 운동을 하며 무한대의 상상공간을 표현하는 연속동작의 열망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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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이 아스라히 사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에 

어린 호모사피엔스가 나뭇가지 놀이도구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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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사에 참가한 회원들만 이 장면을 해석하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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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꿈이 담겨있습니다. 유전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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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난 자리 다시 빈의자는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휑하니 사라지는 수평선과 가을 햇살이 쓸쓸해 집니다.

최승자 시인이 말한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는 표현이 걸맞는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