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강화도 송년회에 달리기 종목이 포함되었다

 

나는 한 5km정도 뛸생각을 했었는데, 이 기호선생님이 10km를 뛰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몇칠후 박자세 송년회에

10km 신청자 명단에 이선생님이 보인다.

 

10km를 한번도 뛰어본적이 없지만 나도 몇칠뒤 10km를 신청하였다. 이제 연습만이 살길이다 왜냐하면 저번 계룡산 산행에서 이선생님의 체력이 만만치 않다는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이드를 자처한 내가 중간에 낙오하면 무슨 망신인가. 하여 최소 세번은 5km, 1번은 10km을 연습하고 송년회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연말이라 모임이 많아 뜻데로 연습하지 못하고 2번의 5km만 마치고 송년회에 참석하였다.

 

28일 오후 다섯시 반에 강화도 송년회 장소에 도착하니 이 선생님은 이미 도착하여 계셨다. 인사를 나누고서 바로 내일 달리기전 미리 호흡을 맟추기 위하여 준비된 holder을 선생님과 나의 팔에 함께묶고 숙소주변을 가볍게 돌았다.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호흡을 맞추는데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다.

 

이날저녘 세상에서 단하나뿐인 박자세식 송년회가 시작되었다. 박사님은 2013년판 최신논문에 나온 Rewards와 Value에관한 뇌그림을 1 시간 정도 강의하시고 이어서 박자세 가족들이 준비한 재능자랑 시간에는 가야금연주,

발레, 시낭송, 기타연주, 성악등 그리고 처음으로 선보인 창작물, Brain과 Art와의 Synapse 와 5분토크, 참으로 장기기억으로 직행하는 송년회 모임이었다...새벽녘에보니 같은 방에서 자던 박사님은 코고는 소리에 현관으로 피난을 간듯하다,,코을곤 주범은 아마 이기호 선생님과 군의관 선생님이신것 같다..

 

다음날아침 7시 어둠이 채가시지도 않은 영하10도 이하의 날씨에 기상하여 달리기 장소로 이동하였다.

김 향수 선생의 색다른 몸풀기 운동를 하고 제일먼저 출발하는 조인 여자 10km에 합류하여 7시31분에 출발하였다. 예상했던데로 이선생님의 달리는 자세가 보통이 아니다. 초반에 이선생님이 “속도를 좀내까요” 말씀하신다, 아니 조금 호흡을 거르고 속도를 내죠 하고 내가 말했다, 선두에는 김 향수 선생, 서지미 선생, 황여사님 그리고 나와 이선생님이 따른다. 이날 바람이 없어 다행이었다. 이선생님은 실내달리기 연습기로 km당 5-6분정도 뛰신다고 하신다.

 

3km를 지나자 시끄럽던 호흡이 안정을 찾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이제는 상큼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4km를 지나면서 걱정했던 왼쪽 장단지에 근육 뭉침현상이 나타났다. 연습할 때 4km정도에서 나타났던 그현상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그렇다고 멈출수는 없었다. 이때 내가 좀 힘듬을 감지하신 이선생님이 "속도를 좀 줄일까요“ 말씀하신다

저번 계룡산 산행과는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나는 아니 괜찮아요 했지만 반환점을 돌자 장딴지에서 툭 거린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뛰었다. 이후부터 나는 이선생님 한데 거의 끌려가다시피 달렸으며, 하체는 점점 돌처럼 굳어져 올라왔다.

 

이때 가장 고통스러울때 사용하기로한 비장의 무기 “달리면서 공부한 내용을 상기한다”, 일명 “뇌속이기” 방법을 통하여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였다.이는 박사님이 말씀하신 달리면서 공부한내용을 상상한다라는 것인데. 연습때 한번정도 사용하였더니 그효과를 느낄수가 있었다. 지난 천뇌때 발표했던 미토콘드리아내 다단백질 이동에관한 전자와 양성자의 흐름과 방출에대한 내용을 기억하고, 때론 이선생님과 단백질에대한 대화를 하면서 달렸다.

획실히 고통이 덜느껴지는것 같다 다른 선생님에게도 추천하는 마음이다.

 

이선생님이 “말하면 더욱 지치니 말은 하지 마라고” 하신다, 허나 장딴지만 뭉쳤을 뿐이지 나의 호흡은 살았있었다. 계속 기억한 내용을 말을하면서 달렸으며, 드디어 저멀리 출발지가 보이자. 이선생님은 시계를 보더니 1시간 이내로 들어갈려고 속도를 내려하신다. 하지만 나를 배려하여 속도를 줄이신다. 그리고 솔다님과 그의 아름다운 파랑새가 시야에 들어온다. 솔다님이 8시41분 이라고 외친다. 완주시간은 1시간 10분. 쉬지않고 무사히 함께 10Km를 달릴수 이었다.

 

숙소에 돌아와 아침을먹고 역사탐방을 가기전 박사님의 간단한 책설명시 이선생님이 갑자기 나의 장딴지를 주므른다. 내가 아 하는 아픈소리를 내면서 괜찮다고 해도 살며시 나의 근육이 뭉친 장단지를 어루만져주신다. 그의 약한 손길에서 고마움을 느낀다. 참으로 경험하기 힘든 함께한 송년회 달리기였다.

 

2014 말의해에는 박자세가족 모두에게 존재하는 모든것이 마음에 함께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아픈 장딴지를 부여잡고 회사에 출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