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질하면 안되는데
다른 회원들의 시기와 질투가 있을텐데
참아야 하느리라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하지 말고 혼자 좋아하고 혼자 기뻐해야한다고
꾹꾹 눌러놨는데
매일 백팩을 열면 눈에 띄어 손에 집어들 수 밖에 없어 자랑질 참기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할 수 없이 자랑질이라도 해야
대나무숲에 들어가 목청 높여 외쳐야
근질거리는 자랑질을 해야 속이 시원할 것 같습니다.

바로 박자세 황혜숙 이사님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필통입니다.
6월 마지막주 일요일 훈련센터에서 받았으니까 얼추 한달은 되어갑니다.
한달 동안 자랑질 하고 싶었으나 많이 참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 방정식을 자수로 놓고 보웬도표를 쇼파 덮개로
뜨시고 주기율표를 한땀 한땀 바늘로 떠서 테이블보를 만드시는 정도이니
필통정도 만드는 거야 손쉬운 껌일수도 있겠다싶지만 어디 그러랴
필통 안쪽을 일일히 누비고 지퍼를 달고 장식용 고리까지 다셨습니다.
필통천의 색감 선택은 또 어떠한가요?  색상의 조화 또한 일품입니다.
감히 장인의 솜씨입니다.
어찌 자랑질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필통으로 사용하기 아깝고 사용하기 죄송하여 매일 백팩에 넣고 지고 다닙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황이사님 노고를 이해해드릴것 같아서입니다.

뭐 저에게만 사랑을 주신 것이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훈련센터에서 제 눈에 걸려든 황이사님 작품의 필통만 해도 5개는 넘는것 같습니다.
다들 자랑질 하지 않으시고 꾹꾹 참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디 필통뿐이겠습니까? 코로나 19로 방역 첨병인 마스크도 손수 만들어 여러 회원님들께
나눠주셨습니다.
저는 황이사님의 총애를 받지못해 마스크는 받질 못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강의에 참석하면 준다는 암시로 받아들이고
이사님께서 손수 만드신 수제 마스크를 받는 날까지 용맹정진해야겠습니다.

사실 황 이사님의 박자세 사랑은 어찌 회원 각각을 구분하시겠습니까?
훈련센타 강의때마다 준비해 주시는 떡이며 과일이며 손수만드시는 음료며 커피까지
회원들을 위한 사랑은 그렇게 강물흐르듯 베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에도 코로나의 무서운 범습을 무사히 피해 강의를 잘 마쳤습니다.
알게 모르게 뒤에서 수고하신 황 이사님의 염려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제일 무서워 하시는 유일한 분이기도해 회원들의 말없는 힘이시기도 합니다.
강의시간 길어지면 박사님께서 유일하게 눈치보고 쳐다보시는 분이십니다.
회원들은 감히 '시간 지났는데요. 잠시 쉬었다 하시지요!"라고  말을 못 꺼내도
회원들의 의중을 읽으시고 "잠시 쉬자"고 대표발언을 하실때가 제일 멋있으시도 합니다.

체온 수준까지 올라온 바깥 기온을 잘 이겨내시고 선선한 바람부는 가을학기에 훈련센터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 잘 챙기시고 특히 박사님 건강을 잘 챙겨주셔서 회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