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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야기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로 푸는 지구의 역사
로버트 M.헤이즌 저/김미선 역| 뿌리와이파리 | 2014년 06월 10일

책소개

이 책은 이제 지구 45억 년의 파노라마를, 그리고 오늘 이후 50억 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카네기 연구소 산하 지구물리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헤이즌은 우주생물학자의 상상력, 역사학자의 시각, 박물학자의 열정으로 우리 행성이 수없이 반복해온 일들을, 원자 수준의 변화들이 어떻게 지구 구조의 극적인 전환들로 번역되는지를 생생하고 세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우리가 곧 지구라고 말한다. 지구를 아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일부를 아는 것이며 게다가 지구는 지금 그 긴 역사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다. 예전의 드문 경우마다, 생명은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지은이는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이 수소를 다 태우고 헬륨을 태우는 단계에 이르러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말한다. 물론 인류가 멸종하건 말건, 지구는 진화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 인류의 선택일 뿐. 지은이는 말한다. 오늘날의 지구의 불안한 변화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바보가 될 것이라고. 그리고 지구의 현 상태를 고심하기만 하고 지구가 자신의 놀랍고도 유서 깊은 과거와 예측할 수 없는 역동적인 현재, 미래의 우리 자신과 우리 자리에 관해 들려주는 말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아도 바보가 될 것이라고.

목차


1. 탄생: 지구의 형성

2. 대충돌: 달의 형성

3. 검은 지구: 최초의 현무암 지각

4. 파란 지구: 대양의 형성

5. 잿빛 지구: 최초의 화강암 지각

6. 살아 있는 지구: 생명의 기원

7. 붉은 지구: 광합성과 산소급증사건

8. ‘지루한’ 10억 년: 광물 혁명

9. 하얀 지구: 눈덩이 지구와 온실 지구의 순환

10. 푸른 지구: 육상 생물권의 탄생

11. 미래: 변화하는 행성의 각본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속으로

137억 년 전의 어느 순간, 빅뱅이 있었다. 빅뱅 직후의 찰나에 최초의 아()원자 입자인 전자와 쿼크가 순수 에너지에서 물질로 화하고, 50만 년 후에 필연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원자들(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 수소에, 헬륨과 미량의 리튬)이 최초의 항성을 형성했다. 수백만 년 후가 되면, 항성의 핵융합반응을 통해 주기율표 첫머리에 오는 스물여섯 가지 원소 대부분이 생겨나 있었다. 최초의 큰 항성들이 초신성이 되어 폭발하면서 탄소, 산소, 질소, , 황 같은 생명의 원소들을 비롯한 주기율표의 모든 원소를 만들어냈다. 빅뱅에 뒤따른 최초의 화학반응들이 수소 원자를 묶어 수소 분자를 생성하고, 최초의 초신성 이후에 물, 질소, 암모니아, 메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분자들이 형성되었다. 빅뱅에서 이삼백 년 후쯤에 최초의 광물인 순수한 탄소의 (선구적) 결정이 만들어지고, 행성 간 먼지를 모체로 하여 10여 종의 원시 광물이 탄생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45억 년 전쯤, 태양이 형성되고 미행성체들이 뭉쳐 지구를 이루었다(여기까지가 제1장의 간략한 요약이다).

 

원소, 광물, 암석, 생물이 함께 엮는 수십억 년 공진화의 패러다임

이 책은 이제 지구 45억 년의 파노라마를, 그리고 오늘 이후 50억 년의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그보다 먼저 2008년에 지은이와 일곱 동료가 발표한 논문 광물의 진화를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 전환급의 논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지권(암석과 광물)과 생물권(살아 있는 물질)의 공진화. 수십억 년 전에는 우주 어디에도 광물은 없었고, 최신의 연구에 따르면 수많은 암석들이 생명에서 발생할 뿐만 아니라 생명 자체가 암석에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략 4,500종의 광물 가운데 무려 3분의 2가 산소급증사건 이전에는 형성될 수 없었고, 지구의 풍부한 광물 다양성 가운데 대부분이 아마도 무생물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었을 테다. 따라서 지구의 역사는 원소, 광물, 암석, 생물이 함께 엮어내는 수십억 년 공진화의 역사인 것이다.

카네기 연구소 산하 지구물리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헤이즌은 우주생물학자의 상상력, 역사학자의 시각, 박물학자의 열정으로 우리 행성이 수없이 반복해온 일들을, 원자 수준의 변화들이 어떻게 지구 구조의 극적인 전환들로 번역되는지를 생생하고 세세하게 그려낸다.

 

최초의 지구에 테이아가 충돌해 달이 생겨난 지구의 유아기, 최초의 지각이 형성되고 행성 전체가 대양으로 파랗게 물든 지구의 유년기, 대륙이 떠올라 이동하고 서로 충돌해 산맥을 만들고 대양을 열어온 지구의 청년기, 생명이 탄생해 변화의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면서 육지를 붉게 물들인 산소급증사건, 따분하게 정체평형을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코를 찌르는 황화합물 냄새 속에서 광물 혁명을 준비했던 지루한 10억 년의 중원생대, 눈덩이와 온실을 오가던 지구의 모습, 육상 생물이 생겨나 지구가 드디어 푸른 행성이란 이름에 걸맞은 외양을 갖추게 된 최근의 5억 년까지. 뛰어난 이야기꾼이 펼쳐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의 웅대한 드라마에 독자는 깊숙이 빨려들고 만다.

 

우리가 곧 지구다!

그리고 알게 된다. 우리가 곧 지구다. 지구를 아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일부를 아는 것이다. 게다가 지구는 지금 그 긴 역사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다. 예전의 드문 경우마다, 생명은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지은이는 앞으로 50억 년 후, 태양이 수소를 다 태우고 헬륨을 태우는 단계에 이르러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말한다. 그 종말에서 시작해서 거꾸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20억 년 뒤의 사막 세계, 25,000만 년 뒤의 노보판게아(아마시아) 초대륙, 5,000만 년 안에 벌어질 소행성의 충돌, 100만 년 뒤의 완전히 달라진 지도, 10만 년 뒤의 초대형 화산 폭발, 5만 년 뒤의 얼음 요인이라는 변화의 축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앞으로 100, 지구 온난화 문제다.

물론 인류가 멸종하건 말건, 지구는 진화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 인류의 선택일 뿐. 지은이는 말한다. 오늘날의 지구의 불안한 변화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바보가 될 것이라고. 그리고 지구의 현 상태를 고심하기만 하고 지구가 자신의 놀랍고도 유서 깊은 과거와 예측할 수 없는 역동적인 현재, 미래의 우리 자신과 우리 자리에 관해 들려주는 말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아도 바보가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