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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해부학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사카이 다츠오 지음 | 전지혜 옮김
 | 박경한 감수 | 더숲 | 2019년 05월 20일 출간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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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인체이야기

일본 청소년 과학 베스트셀러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해부학’편 출간!

알수록 놀랍고 스릴 넘치는 해부학의 세계
인체 지도를 따라 생생한 몸속 탐험을 떠나보자!
일본 청소년 과학 분야의 베스트셀러이자 국내에서도 각종 추천도서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며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의 ‘해부학’편이 출간되었다. 과학의 기초부터 심도 깊은 이야기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이 시리즈의 매력을 이번 ‘해부학’ 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부학은 무섭고 잔인하다’ 혹은 ‘의학 분야는 딱딱하고 재미없다’ ‘해부학은 전문 분야다’라는 선입견을 벗어나 나도 몰랐던 내 몸을 알려주는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해부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왜곡된 시선으로만 접했던 의학과 해부학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30년 넘게 의과대학 교수를 지내며 의학전문 서적부터 일반 대중서까지 폭넓은 저서를 집필해온 저자는 해부를 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실제 해부 실습에 참관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길고 낯선 이름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체의 명칭과 유래, 몸속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과 해부학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며 인체 해부에 대해 그동안 가졌던 궁금증과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해부학자로서 저자는 해부학이란 인체라는 우주를 여행하면서 장기나 조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주고, 각각의 역할과 성질을 알려주는 인체 지도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인체 지도를 따라 몸을 이루는 큰 뼈대부터 그 안에 들어 있는 장기 및 근육의 생김새와 역할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복근은 왜 단련하면 갈라지는지, 겨드랑이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맥주잔을 들 때 사용하는 일명 ‘맥주잔 근육’ 등 일상 속에서 인체의 신비함을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까지 풍성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펼쳐진다. 해부의 실제 과정들, 피부를 절개하고 근육을 벌려서 만나는 몸속은 신비로 가득한 작은 우주, 혹은 지구의 모든 것을 탐구하는 박물학과 비교될 만큼 방대하고 신비로운 세계다.

저자소개

저자 : 사카이 다츠오

해부학자

역자 : 전지혜

번역가/통역사>일본어

가천대학교 실내건축학과를 졸업 후 한국 표준과학연구원 등에서 다년간 번역일을 했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해부학적 근육홈트》 《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카메라, 시작해보려 합니다!》 등이 있다.

감수 : 박경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경해부학 전공으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스넬 임상신경해부학》 《새 의학용어》 《사람 발생학》 《무어 핵심임상해부학》 등 전문 의학 서적과 《인체 완전판》 《인체 원리》 《휴먼 브레인》 등 교양 과학서를 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Part Ⅰ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해부학 이야기
해부학은 선의의 학문이다
해부 실습의 사전 준비 작업
본격적인 해부 실습에 들어가다
해부 대상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시신의 기증으로 발전한 해부학

Part Ⅱ 해부학은 어떻게 발전했나
고대 문명의 의학
19세기 서양 의학을 바꾼 해부학
고대 로마의 해부학자
과학으로 나아가는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해부학
17세기 영국의 ‘혈액순환설’
인쇄술은 어떻게 해부학을 바꾸었나
에도 시대의 해부는 어땠을까
서양 의학의 막이 열리다
시신 기증의 역사와 의미

Part Ⅲ 해부학으로 바라본 몸의 형태
생각과 다르게 생긴 우리 몸
해부학 용어의 탄생
겨드랑이는 정확히 어디일까?!
‘맥주잔 근육’이 있다고?
복근은 왜 갈라질까
당신의 폐는 무슨 색?
심장에는 뼈대가 있다
배 속에는 앞치마가 있다
좌우 높이가 다른 신장
복부와 대퇴부의 터널
인간이 엉덩이가 발달한 이유
발에는 왜 뒤꿈치가 있을까
무릎의 놀라운 구조
골반과 생식기
망나니는 어떻게 머리를 단번에 자를까
감각기 관찰하기
턱을 해부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지방으로 둘러싸인 안구
귓속은 복잡한 미로

맺음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무릎은 어떻게 평생 몸을 지탱할까? 우리 귓속에 미로가 있다고? 나도 몰랐던 내 몸을 알려주는 흥미진진 해부학 이야기

우리 몸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기 전까지 일초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성실한 기계다. 그것도 복잡한 구조로 어긋남 없이 잘 운영되는, 정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놀라운 기계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눈이나 신장이 단단한 뼈가 아닌 지방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걷거나 힘차게 달릴 때 무릎이 튀어나오는 것도 매일 봐서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그 구조에도 저마다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목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머리를 받치는 큰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에 비해 가늘고 부러지기 쉽다. 무거운 머리를 든든히 받칠 수 있도록 목이 두껍고 단단한 뼈대 용기에 둘러싸인다면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만약 목이 뼈로 되어 있다면 고정되어서 목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고,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 눈이 지방에 둘러싸인 것도, 장기를 보호하는 배도 마찬가지다. 살과 근육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사방을 잘 보고, 몸을 구부릴 수 있는 것이다.

무릎도 인체의 신비를 보여주는 부위 중 하나다. 해부를 위해 무릎의 피부를 벗기고 관절을 제거하다보면 크고 작은 관절과 힘줄, 근육으로 견고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체중의 다섯 배나 되는 무게를 버틸 수 있으면서 걷고 달리고 굽히는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귀에는 미로처럼 작고 섬세한 기관들이 모여 있어 귀의 내이(內耳) 부위는 골미로라고 불릴 정도다. 이 작은 귀는 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기압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혈액에 영혼이 담겨 있다고 믿었던 고대 로마 사람들부터

르네상스 시대, 18세기 영국과 일본 에도시대의 해부 이야기까지

해부학을 따라가면 문명의 발전과정이 보인다!


인간은 살면서 끊임없이 다치고 병에 걸린다. 병에 걸리거나 상처가 나면 의사가 진단하여 치료하고 필요할 경우 약도 처방한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이런 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전 시대의 학자들이 끊임없이 인체를 탐구한 덕분이다. 이 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인체의 신비가 밝혀지는 과정을 문명의 발달 과정과 함께 들려준다.

사람의 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고대 로마에서는 혈액이 영혼을 담아 몸 전체로 운반한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지금 들으면 황당무계한 이 가설은 나름의 과학적인 논리를 갖추고 있었고, 놀랍게도 당시 대부분의 학자들은 실제로 그렇게 믿었다. 그러다 동물의 몸부터 시작해 실제 인간의 몸을 본격적으로 해부하게 되고, 르네상스 시대가 되면서 해부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인체를 탐구해온 긴 역사에 비해 사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지식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청진기, 마취제와 소독법이 개발된 것이 19세기였으므로 200년이 채 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그전에 오랜 연구가 있었기에 지금의 지식과 기술에 이를 수 있었다.

저자는 해부학은 ‘선의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시신을 기증하는 사람과 그 뜻을 소중하게 여기며 연구해 온 사람이 있었기에 발전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함께 해부학이라는 학문에 담긴 뜻을 되새기며, 자신의 몸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