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끝날것 같지 않은 폭염을 뒤로한채 몽골행 선택은 나에게 공부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 주는것 같다. 이번 몽골탐사는 2015년, 2016년에 이어 3번째이다.

징키스칸 공항이 수리되었으나 별 감흥도 없다.

익숙하게 받아드리는 초원의 풍광도 나의 뇌는 별 미동이 없다.

조용히 나와 마주하는 것은 일찌감치 접어둔 상태이기에 우리 1조와 더불어 무탈하게 지내고 가능하다면 며칠은 새벽시간을 온전히 갖어 보려는 욕심이었다.

몽골 탐사때 만 하는 공부인데 여러해 반복해서 듣으니 이 또한 익숙하게 들려오는 것이 기억이 아직 남아 있구나 싶다. 암석광물의 관성 부피비율 늘 그랬듯이 남의 나라 언어이고 여전히 올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홍*화샘 작정하신듯 개인과외의 행운도~ 공부 후속 조치까지 이해 했으면 내가 한것같이 설명해 보라한다. 이크 딱 걸렸구 빠져 나갈수도 없을것 같아 집중해서 듣고 되 뇌이니 간신히 통과 된듯 싶다. 어머나 그런데 박사님 말씀이 귀에 들리니 재미가 가중 되었다. 이래서 꾼들이 공부에 목메이나 싶기도 했고...

이제 탐사후 한달이 되어가나 아직도 몽골의 기억들이 내 생활속에 함께한다.

특히 흉노 무덤군 답사가 나에겐 가장 기억에 남아있다. 현장만 둘러보아 아쉽기도 했지만 다양한 무덤의 규모, 굴식 돌방무덤 형태인 온전한 형태와 파헤쳐지고 흐트러진 돌덩이들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을 어렴프게나마 생각하니 마음이 동하여지는 장소였다. 머믈으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동하였지만 한국에 돌아오고 3주동안 백제 석촌 고분, 방위동고분,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둘러보게 되었다. BC18년 건국한 백제이기에 지배층은 북방 부여계이고 동시대기인 흉노 무덤군과 오버랩되어 생각이 연결된다.

몽골 탐사가 가져다준 생각의 다리로 백제의 문화속 고분군을 돌아보며 북방민족을, 고분속 유물 연대등 단지 구경삼아 둘러보기 보다는 호기심도 자극되어 무언가와 연결하고 있고 왜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무덤을 쓰고 유물의 출처가 어디인지 어떤 경로로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는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박사님, 함께 탐사한 모든분들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