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다녀왔다. 기분이 쳐진다 싶으면 찾는 곳 중에 하나다.

   기록적인 폭염 뒤에 찾아온 가을이라선지 휴일을 맞아 인사동은 인산인해였다.

   오고가는 사람들 속에 점점이 박힌 외국인도 이젠 낯선 풍광이 아니다.  

   인체 친화적인 날씨에 사람들의 표정은 활기로 넘쳤다.

   '그래 바로 이거야!'

   길지 않은 인사동 주거리 끝에 당도하기도 전에 충전은 끝났다.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렀다. 

   휴일의 대형 서점 역시 오가는 남녀노소의 발길로 분주했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타인의 지적 호기심은 나를 위안한다. 

   왜일까?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살아간다.'

   자크 라캉의 말이다.

   '인간은 자신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타인의 얼굴에서 욕망을 찾는다.'

   레프 비고츠키의 말이다.

   박사님은 이번 강의에서,

   '인간은 지독히 사교적인 동물이다'라고 말씀했다.

   왜 그럴까?


   나에게 금번 제 10회 특별한 뇌과학은 이 질문과 함께하는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