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주탐사여행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나의 반응은 "생각보다 별이 적어요" 였다.


사실이다. 여행 이전까지 은하수는 전문 작가의 사진으로만 봤던 나로써는 쏟아질듯한 별들의 향연을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처음 본 은하수는 그저 희미할 뿐이었다. 바오밥나무의 성장을 걱정해야하는 어린왕자의 별 처럼 나와 내가 딛는 땅은 사라지고 하늘을 가르는 은하수와 수없이 많은 별이 세상을 채울 거라는 것은 그저 기대였다.


나는 이제 안다. 인간이 만든 카메라가 인간의 눈보다 별을 보는데 더 나음을.


그래도 그 곳에 가면 별빛만으로도 세상이 밝다.


Galaxy Traveler